아이의 공부 태도가 바뀌는 하루 한 줄 인문학 - 자기주도 학습력을 높이는 동기부여 문장 100 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 2
김종원 지음 / 청림Life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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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로서 아이가 정말 공부를 못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특히 그 아이의 재능이 다른 데서 그다지 두각을 나타내거나 발견되지 않는 것처럼 보일 때면 공부밖에 답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니 아이가 조금 더 열심히 해주기를 바란다. 그런데 아이는 아이대로 공부 말고 자신의 세계를 넓혀가는 데(엄마가 볼 때에는 아무 쓸모 없는 짓처럼 보이더라도) 정신이 팔려 공부는 뒷전이다. 그럼 이제 부모에게 남은 과제는 어떻게 해야 아이가 스스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할까...이다. 


아이들은 왜 공부를 그렇게 죽도록 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부모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그저 꼰대가 잘난 척하는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거나 잔소리일 뿐이다. 너의 삶이 편해지기 위해서라거나 너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고 해봤자 그들에겐 아직 먼 이야기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자기 주도 학습이 중요하다. 스스로 공부하는 이유를 찾고,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하여 공부하는 즐거움을 가지게 하는 것 말이다. 그런데 과연 그런 아이들이 몇이나 될까. 


<아이의 공부 태도가 바뀌는 하루 한 줄 인문학>은 인문 교육 전문가인 김종원 작가가 현장에서 많은 부모들을 만나며 들은 고민, "스스로 공부를 안 해요.", "공부 욕심이 없어요" 등을 듣고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주기 위해 쓴 책이다. 책은 크게 6부로 1부에서는 아이들이 공부의 가치를 알 수 있도록, 2부에서는 스스로 원칙을 세우고 공부할 수 있도록 3부에서는 일상에서 줄 수 있는 자극들, 4부에서는 아이의 두뇌를 자극하기 위한 질문들을 소개하고 5부에서는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돕고 6부에서는 창조와 주관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나는 두 아이를 키우며 특히 큰 아이에게 공부하라는 말을 해본 적이 없다. 아주 어릴 적부터 아이에게는 그저 책을 읽으라고만 했다. 아이에게 시키기만 하고 독서를 안하는 부모는 아니었다. 아이보다 내가 더 많은 독서를 해왔으니. 아이가 아주 어릴 적부터 한 공간에서 함께 책 읽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꿈꿔왔고 실제로 같은 책을 읽고 서로 다른 가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시간도 존재했다. 나의 이상과 조금씩 달라진 건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는 6학년 2학기부터였던 것 같다. 학원에 다니느라 책 읽을 시간도 줄어들고 그 전에 부모와 대화할 시간이 줄어드니 자연스레 독서는 두번째가 되었다. 그럼에도 지금도 가끔 책 읽으라는 잔소리는 한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의 교육 과정에서 내가 세웠던 그 가치관이, 어쩌면 이 책 속의 가치관이 정말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하는 거다.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입시 상담을 다녀와서 느꼈던 건... "독서는 중요하지만 다 필요없고 성적이 우선!"이라는 말이었다. 물론 대학이 아이의 인생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제일 중요한 건 아닐 거다. 하지만 진짜 그렇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냐면, 그건 또 아니다. 


솔직히 이 책 속 내용은 다 큰 아이들에겐 그다지 소용이 없을 거란 생각이 든다. 그보다 더 어린 아이들에게 진짜 공부할 시간이 도래하기 전 기본 소양과 인성을 키워야 할 시간에 아이와 함께 필사하며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가치관을 세울 때 함께 하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러기 위해서 어마무시한 체력과 정신력이 필요한 부모에게 본인 먼저 사랑하고 다독이는 것이 먼저다. 느긋하게 스스로를 돌아보고 먼저 필사하며 준비를 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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