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인간을 죽이는 날 - 제4차 산업혁명 시대 자동차, 의료, 무기의 치명적 진화
고바야시 마사카즈 지음, 한진아 옮김 / 새로운제안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바야흐로 4차 산업 혁명의 시대이다. TV 등 매체에서 하도 떠들어대니 4차 산업 혁명 시대라는 건 알겠는데, 도대체 그 4차 산업 혁명이 뭐냐고 물어보면 똑 부러지게 대답할 수가 없다. 그저 인공지능이 여러 서비스, 사물 등에 연결되는 것인가보다 하고 짐작할 뿐. 이런 정의보다 더욱 가깝게 다가오는 건 2020년부터 상용화된다는 자율 주행 자동차나 알파고, 왓슨 등의 인공지능 로봇 같은 실질적인 인공지능 로봇에 관한 것들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죽이는 날>은 이렇게 가깝게 다가온 4차 산업 혁명 속에 우리를 위협할지도 모르는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은 책이다. 특히 자동차와 의료, 무기 분야에서 얼마나 발전하고 있고 얼마나 인간을 위협하고 있는지, 인간이 주의해야 하는 것은 무엇이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밝히고 있다. 


최근 4차 산업 혁명에 대한 책을 조금 읽으면서 내가 잘 아는 분야가 아니기에 불과 몇 달 사이에 얼마나 다른 것들이 얼마나 발전하고 시험 중이고 나아가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금방이라도 자율 주행 자동차가 상용화될 것이라던 앞의 책과 달리 <인공지능이 인간을 죽이는 날>에서는 자율 주행 자동차의 문제점을 파고들며 그것이 쉽지 않음을 예고하고 있다. 실제로 계속해서 일어나는 자율 주행 자동차 사고 이야기를 들으면 곧장이라도 즐길 수 있을 것 같던 자유로운 운전이, 운전을 못해도 몸이 아파도 이젠 마음 놓고 자동차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던 라이프가 아직은 저 멀리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인간을 배제한 시스템으로 연구할 것인가, 인간의 제어 아래 인간의 도움을 받아가며 조금씩 발전시키는 시스템으로 갈 것인가는 아직도 연구자들에게 많은 고민으로 남아 있다. 이 책은 인간의 제어 아래..라는 시스템은 인간의 실수만큼이나 많은 실수가 인공지능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으니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인간을 배제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한다. 


의료 분야도 마찬가지이다. 이미 인공지능을 의료 분야에서 채택하여 많은 덕을 보기도 하는 나라가 있는 것 같지만 여전히 이 의료 인간지능은 많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결과를 내놓기 때문에 얼마만큼 의존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결과를 따랐을 때의 책임은 누가 질 것인지에 대한 의문점을 내놓는다. 여전히 우리는 이 인공지능을 믿기도 하고, 믿지 않기도 하기 때문이다. 


무기 분야의 이야기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가장 우리 실생활과 떨어져있는 이야기다 보니 우리가 추측하고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진전이 보인 것 같고 이것이 "무기"이다 보니 그 위험성이 얼마나 큰지가 눈앞에 와닿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로봇이라는 존재, 그보다 스스로 배우고 익혀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것처럼 보이는 인공지능에 대해 많은 두려움과 기대를 함께 지니고 있다. 이제 이 분야의 연구를 무섭다고 멈추거나 뒤로 미루는 건 불가능할 것 같다. 그렇다면 인간에게 도움이 되도록, 위해가 되지 않도록 충분히 연구하고 천천히 나아가야 할 것이다. 기업들의 시장 창출을 위한 연구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다. 무엇보다 인간의 생명이, 권익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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