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무민, 사라진 진주 목걸이를 찾아라! 탐정 무민 시리즈 4
토베 얀손 지음, 이지영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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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이라는 캐릭터는 아주 옛날부터 알았지만 책으로 읽은 건 얼마 되지 않았다. 우연한 기회에 무민 시리즈 소설로 접하게 됐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재미있고 독특했다. 그런데, 그 소설을 읽는 모습을 본 둘째가 무민을 너무 읽고 싶어했다. 자기도 이 예쁜 무민이 나오는 책을 읽고 싶다고. 그러고 생각해 보니, 무민은 원래 그림책이 먼저였던 것 같다. 찾아 보니 그림책 시리즈가 참 많다. 무민 그림 동화는 에피소드를 다듬은 쉬운 그림책이고, 무민 클래식은, 토베 얀손의 원화가 담긴 그림책 시리즈라고 한다. 탐정 무민 시리즈도 있다. 무민 골짜기의 탐정으로 활약하는 무민과 스니프의 이야기로 우리가 처음 만난 책이 이 탐정 무민 시리즈이다. 


<탐정 무민, 사라진 진주 목걸이를 찾아라!>는 탐정 무민 시리즈 중 사라진 진주 목걸이를 찾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늦가을 저녁, 무민 골짜기에는 매서운 바람이 불어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고 무민 가족은 차 마실 준비를 하던 중이었다. 저 멀리 누군가가 이 험한 날씨를 헤치고 다가오고 있었다. 동생 미이를 찾으러 온 밈블과 비를 쫄딱 맞은 필리용크 아주머니, 스팅키까지 무민 가족네 집에 모이게 된다. 




따뜻하고 아늑한 집 안, 각자의 시간을 보내며 편안함을 느끼고 있던 중 잠 잘 준비를 하던 필리용크 아주머니의 진주 목걸이가 사라졌다. 탐정 무민과 스니프는 이 사건을 잘 해결할 수 있을까? 


어른 입장에서 생각하자면, 처음엔 너무 허무하고 황당했지만 아이와 함께 읽으며 다시 찬찬히 들여다 보니 아이 입장에서는 무척이나 흥미진진한 사건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솔직히 말하면, 나조차도 읽으면서 필리용크 아주머니의 진주 목걸이가 어디 있을지 맞추지 못했으니 사실 어른에게도 사건다운 사건이라고 할 수 있겠다. 


"탐정 무민과 스니프는 저녁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차근차근 떠올려 보았어요. 진짜 탐정처럼 말이에요!"...(책 속 발췌)


아이들에게 잃어버린 걸 찾거나 원하는 물건을 찾으라고 할 때 어떤 때 잃어버렸는지 찬찬히 생각해 보라고 항상 말하는데 그러면서도 나도 알아채지 못했다. 하지만 차근차근 생각하다 보면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차리게 되니 이보다 좋은 방법은 없다. 탐정 무민에게 배운 사실!


항상 읽던 책과 스타일이 달라서인지 아이는 무려 세 번이나 또, 또 읽어달라고 했다. 언제나 교훈을 주는 아름다운 이야기 책만 읽다가 흥미진진한 책을 읽으니 정말 재미있었나 보다. 이제부터 무민 세계에 한 번 빠져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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