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매력적인 글쓰기 - 글쓰기 실력이 밥 먹여준다
이형준 지음 / 하늘아래 / 201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일상 생활을 하면서 글쓰기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있을까. 글쓰기를 못해도 전혀 상관없을 것 같지만 의외로 글쓰기는 우리 생활 곳곳에서 복병이 된다. 글쓰기에 흥미가 없고 어떻게 써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이라면 글을 써야 하는 상황마다 스트레스다. 이왕 해야 하고 어차피 해야 한다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제대로 쓰는 것이 낫지 않을까. 작년부터 자유학기제와 자유학년제가 시작되며 중학생들은 그야말로 글쓰기의 바다를 헤매고 있다. 모든 과목, 모든 평가가 글쓰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뿐인가. 고등학교에서도 수행평가를 위해, 대학 입시를 위해 또다시 글쓰기를 해야 한다.

 

글쓰기는 자신을 드러내야 한다. 자신이 이야기를 담지 않은 글쓰기는 그저 껍데기일 뿐이다. 그러다 보니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보지도 않았고 생각하기도 귀찮은 청소년에게 글쓰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중학교부터는 끝도 없이 글을 써야 하는데 오히려 초등학교에서는 글쓰기를 그다지 시키지 않는다. 숙제가 부담이 된다는 이유로 독후감상문과 일기 숙제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글쓰기는 쓸수록 실력이 늘어나므로 학교에서만 쓰는 양으로는 절대로 글쓰기를 제대로 갖출 수가 없다. 그래서 안타깝다. 어쨌든 써야 하는데 어떻게 써야 하는지 형식도 모르겠고 뭘 써야 하는지도 모르겠다는 아이들이 너무 많아서다.

 

<청소년을 위한 매력적인 글쓰기>는 현역 고등학교 교사인 저자가 자신의 실제 경험 속에서 안타까움을 담아 글 잘 쓸 수 있는 법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선생님, 글 어떻게 써요?"라고 묻는 아이들을 붙잡고 하나하나 알려줘도 다시 와서 똑같은 질문을 하는 아이들에게 책 한 권으로 본질과 원리부터 깨우치라고 한 번에 알려주는 책이다. 물어놓고 제대로 듣지도 않는 아이들을 거르고 정말로 배워보겠다는 아이들은 책을 통해 스스로 점검하라는 의미이다.

 

책은 정말로 잘못 쓴 글의 유형을 소개하고 글쓰기에 어떤 것들이 들어가야 하는지, 과정까지 담고 있다. 글쓰기에 도움이 되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으로 글쓰기 위한 책을 읽고 요약하는 방법 등도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과연 글쓰기가 잘 안 되는 아이들이 이런 책을 제대로 읽기나 할까...하는 생각이었다. 이런 정도의 책을 읽을 수 있는 정성이 있다면 그 학생은 이미 글쓰기의 기본이 되는 학생이 아닐런지. 그래서 이론 위주의 글보다는 실제 예시를 보여주고 정확하게 어떤 부분의 잘못인지 정확하게 밝히는 게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하지만 작가의, 가장 기본적이고 원론적인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던 부분도 충분히 공감한다.

 

감상문을 제외하고 모든 글은 어느 정도의 형식을 갖춰야 한다. 그리고 글을 쓸 때에는 집중해야 한다. 내가 어떤 글을 써야 하는지부터 잘 생각하고 그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생각을 따라 적다 보면 글은 산으로 간다. 무엇보다 솔직하고 담백하게 쓴다. 절대 귀찮아하면 안 된다. 그렇게 쓰고 나면 스스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텐데, 많은 청소년들이 그걸 잘 모른다. 이 책을 읽는 친구들이라도 그런 경험을 꼭 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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