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우 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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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삶을 끝내고자 여러번 자살을 시도하지만 그 때마다 실패로 끝이 난 상만에게 갑자기 귀신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변태귀신, 꼴초귀신, 울보귀신, 초딩귀신이 그의 옆에 딱 붙어서 그의 몸을 자유자재로 공유한다는 겁니다. 이들을 떼어보내기위해 상만은 귀신의 소원을 들어주어야하는 신세가 되어버립니다.
 이 영화에 나오는 귀신들은 다 개성있는 캐릭터이며 이를 연기하는 배우들의 연기도 좋아요. 거기다가 빙의를 연기해야하는 차태현의 1인5역 연기도 재미가 쏠쏠합니다. 또한 이 영화는 마지막 큰 한방도 가지고 있고요. 그렇다면 이 영화가 재미있냐고 물으신다면 선뜻 대답을 하기 힘듭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이 있듯이 이 영화의 요소 하나하나는 꽤 괜찮은 것들입니다. 하지만 그 요소들을 잘 꿰지 못해 그 과정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이 영화의 숨겨진 매력은 바로 마지막 반전입니다. 이 대반전을 위해 영화는 몇 가지 정보들을 숨기고 다른 척을 늘어놓고 있는데, 이로 인해 앞뒤 이야기가 맞지가 않습니다. 가령, 반전을 생각하면 귀신들이 상만의 몸에 들어가 담배를 엄청나게 피거나 술을 계속 들이키거나 단 과자를 끊임없이 먹는 일들이 전혀 맞지 않습니다. 게다가 굳이 상만의 몸에 들어가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킬 이유도 없고요. 영화는 대부분의 시간을 상만의 몸에 들어가 딴 사람이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늫어놓음으로써 웃음을 유발시키려고 하는데 마지막 반전과는 맞지 않습니다. 즉, 마지막 반전을 제외한 영화 전체와 마지막 반전이 잘 연결이 되지 않는게 문제입니다. 하지만 웃기기는 해야겠고 마지막 반전은 놓치면 안되니 이런 간격이 발생한 듯 보입니다. 게다가 그 코미디도 썩 웃기지는 않아요. 상황이나 개그도 잘 짜여있지 않습니다.

결국 관객은 마지막 반전을 보기위해 이를 참고 기다려야 합니다. 하지만 이를 기다리면 마지막 반전은 정말 좋습니다. 하지만 그 전까지의 과정이 심심한 게 탈이죠.

이 영화에 나온 캐릭터 중 상만의 연애 파트너로 만들어진 간호사가 제일 안타깝습니다. 영화에서 따로 노는 듯한 인상을 받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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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월 3주

스포츠는 감동입니다. 당연히 1등을 할 선수가 1등을 하게 될 경우가 아니라 예측하지 못한 선수가 예상치못한 결과를 냈을 때 그 감동은 배가 됩니다. 어쩌면 감동을 배로 높이기위해 때론 진부함이 섞여 있기도 하지만, 그런 진부함 속에서 가슴뭉클한 감동과 웃음을 찾을 수 있는 영화가 있습니다. 감동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스포츠 영화 4편을 꼽아보았습니다.

 

1. 글러브 (2011)

 

감독: 강우석
출연배우: 정재영, 유선, 강신일, 조진웅, 김미경
시놉시스: 소리없는 파이팅 (글러브) | 할 수 있어? 우리가 처음으로 꾸는 꿈 퇴출직전의 꼴통 프로 투수와 말도 안 통하고(?) 꽉 막힌 만년꼴찌 야구부원들의 1승을 향한 웃음과 감동의 리얼 도전기.

사고를 치고 청각장애아동 학교로 내려온 김상남 선수. 귀가 들리지 않는데 어떻게 야구를 하겠냐고 무시를 하다 아이들의 열정과 눈빛에 반해 마음을 열게 됩니다. 이 아이들이 흘린 땀이 무시받지 않도록 더더욱 애정을 가지고 기본기를 가르칩니다. 이들이 바라는 것은 봉황기에서 1승! 과연 이들은 1승을 할 수 있을지 극장에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2. 킹콩을 들다 (2009)

 

감독: 박건용
출연배우: 이범수, 조안
시놉시스: 88올림픽 역도 동메달리스트였지만 부상으로 운동을 그만둔 후 시골여중 역도부 코치로 내려온 이지봉(이범수 분). 역도선수에게 남는 건 부상과 우락부락한 근육뿐이라며 역도에 이골 난 그가 가진 거라곤 힘 밖에 없는 시골소녀들을 만났다. 개성도 외모도 제각각 이지만 끈기와 힘만은 세계 최강인 순수한 시골소녀들의 열정에 감동한 이지봉은 오갈 데 없는 아이들을 위해 합숙소를 만들고, 본격 훈련에 돌입한다. 맨땅에서 대나무 봉으로 시작한 그들은 이지봉의 노력에 힘입어 어느새 역기 하나쯤은 가뿐히 들어올리는 역도선수로 커나가고 마침내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게 되는데….

부상으로 맘에도 없는 시골여자중학교 역도부 코치로 내려온 이지봉 선수. 처음에는 시간만 때우다가려고만 했건만. 어린 여학생의 열의와 노력에 반해 진심으로 역도부 코치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어린 아이들이 역기를 들겠다고 어떤 땀을 흘리는지, 그리고 그 안의 감동과 웃음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이 영화 또한 실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영화가 끝나고나서 실제 인물 사진이 나옵니다.

3. 맨발의 꿈(2010)

 

감독: 김태균
출연배우: 박희순, 고창석
시놉시스: 한때 촉망 받는 축구선수였지만 지금은 사기꾼 소리를 듣는 전직스타. 이제 원광(박희순)이 인생역전의 마지막 승부수를 던질 곳은 내전의 상처로 물든 동티모르뿐이다.  “아이들에게 축구화를 팔자!” 이 귀여운 독점사업(?)의 성공을 확신한 원광은 축구용품점을 차리고 짝퉁 축구화 살 돈도 없는 아이들과 하루 1달러씩 2개월 동안의 할부 계약을 맺는다. 그러나 그들의 계약은 세상에서 가장 지키기 힘든 약속이 되고 만다. 축구팀의 일원이 되고 싶었던 아이들은 열심히 돈을 벌지만, 하루 1달러는 너무 큰 돈이었던 것. 1달러 대신, 닭 한 마리가 오가던 끝에 결국 아이들의 원망만 가득한 축구화는 반납되고 원광은 가게를 접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무슨 미련이 남아있었던 걸까? 축구는 그만두고 싶었던 원광이 아이들 때문에, 이번만큼은 끝을 보고 싶어졌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축구팀을 결성하기로 한 것! 그리고, 이제 세상의 끝에서 믿지 못할 그들의 시합이 시작되는데...

동티모르의 히딩크! 이름도 듣도보지도 못한 낯선 땅에서 유소년축구팀을 형성하여 놀라운 성적을 냈던 김신환 감독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맨땅에 헤딩하는 것마냥 축구화도 없이 맨발로 공 하나를 차며 놀고하던 어린이들을 팀으로 꾸려 대회에 나가기위해 어떤 구슬땀을 흘리는지 참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입니다. 실제 대회에서 어떤 활약을 하는지 두 눈으로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4. 국가대표(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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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김용화
출연배우: 하정우, 성동일, 김지석, 김동욱, 최재환, 이재응
시놉시스: 1996년 전라북도 무주,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정식 종목 중 하나인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이 급조된다. 이에 전(前) 어린이 스키교실 강사 방종삼(성동일 분)이 국가대표 코치로 임명되고, 그의 온갖 감언이설에 정예(?) 멤버들이 모인다. 스키점프가 뭔지도 모르지만 한때 스키 좀 타봤다는 이유로 뽑힌 이들이 모이면서 대한민국 최초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이 결성된다. 무대뽀 트레이닝에도 이들은 점점 선수다운 모습을 갖춰 가고, 스키 하나에 의지해 하늘을 날아가는 순간이 행복해진다. 드디어 우여곡절 끝에 오버스트도르프 월드컵에 참여한 대한민국 스키점프 국가대표팀. 외국선수들의 비웃음과 무시에도 굴하지 않고 그들은 최선을 다하지만,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인해 결국 좋은 결과를 거두지 못한다. 그래도 소 뒷걸음질 치다 개구리 잡은 격으로 엉겁결에 나가노 동계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게 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나름 금의환향하며 올림픽 진출의 꿈에 부푼다. 그러나 한국은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에 끝내 탈락하게 되고,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은 해체 위기에 처한다...

하나같이 문제투성이인 이들이 스키점프 대표선수로 선발되었습니다. 변변한 연습장도 없이, 제대로된 코치도 없이 이들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겠다고 나서는 이야기입니다. 이를 위해서 이들이 얼마나 땀을 흘리는지, 어떤 훈련 끝에 경기에 출전을 하는지 살펴보세요. 우리나라 최초 스키점프 영화. 그 스릴넘치는 명장면을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스키점프 경기 장면은 정말 환상입니다. 실제 우리나라 스키점프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영화로 마지막에 우리나라 국가대표선수가 어떤 성적을 냈는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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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1 - 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 Part I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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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가 마법학교의 초대장을 받고 숱한 사건을 겪고 이제 숙적 볼드모트와의 마지막 대결을 다룬 마지막 소설이 영화화되었습니다. 이제 볼드모트와 어떤 대결을 펼치는지가 관건일텐데 방대한 양으로인해 1,2부로 나뉘어 개봉을 한다고 하는군요. 보는 이로서는 몇 개월의 시간을 두고 개봉하는게 불만일 수 있지만 엄청난 압축으로 스토리의 흐름을 끊어놓기 보다는 최대한 상영시간을 길게 잡아 많은 이야기를 보여주는 게 좋을 수도 있겠네요.
 이번 1부에서는 볼드모트를 없애고자 해리포트와 그 친구들의 활약을 차근차근 보여줍니다. 선한 영향력의 마법사 덤블도어의 죽음으로 인해 해리편에 선 마법사의 입지가 좁아들게 되었고, 해리 포터를 추격하는 악한 마법사를 따돌리고 볼드모트의 약점 호크룩스를 찾아 모험을 떠납니다. 첫 소설에서는 다소 밝고 경쾌한 모험이야기였다면 갈수록 어두운 파괴자 볼드모트와의 관계가 밝혀지면서 점차 분위기는 어둡고 막막하게 변하는데, 이 영화에서 그런 분위기를 잘 느낄 수 있습니다. 해리포터를 쫓는 추격자와 그러한 추격을 피해 볼드모트를 파괴하고자 하는 해리포터 일행의 모험에서는 아슬아슬한 긴장감과 스릴이 넘칩니다. 이 과정에서 친구들과의 신뢰와 믿음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주고 있고요.

 호크룩스를 찾아 떠나는 중 죽음의 성물이라는 새로운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중간에 삽입된 애니메이션이 꽤 볼만합니다. 절묘한 연출인데다가 2부에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죠. 또한 이 영화에서의 액션 장면도 상당히 볼만하지만, 애초에 액션 영화가 아니라는 점은 인지하셔야겠죠. 이 영화를 보게되면 결국 2부 또한 보지 않을 수 없겠지만, 1부의 이야기를 얼마나 기억하고 있을지. 얼른 개봉날짜를 세어봅니다.
주인공 해리포터와 그 친구들의 아슬아슬한 모험이야기, 그리고 그 마지막 여정에 동참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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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 중미전쟁>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장하준 지음, 김희정.안세민 옮김 / 부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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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대부분의 나라들은 자본주의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사유재산을 인정하고 개인의 이윤추구를 인정하는 것이죠. 아담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이란 논리를 들지 않더라도 자유 시장 자본주의에 대한 환상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처음엔 획기적인 경제체제인 것같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예상치 못한 문제점이 하나둘씩 발생하였습니다.
 이 책은 자본주의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자본주의에 대한 맹신과 선입견을 깨보고자 하는 의도로 집필되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장하준 교수는 결론에 적었다시피 자유 시장주의를 배격하고 정부의 규제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의 생각을 앵무새처럼 반복하거나 정리해놓은 책이 아니라 장하준 교수가 옳다고 생각한 생각들을 기반으로 논리를 전개해나가고 있는 책입니다. 그러다보니 보는 이에 따라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합니다. 장하준 교수가 모든 것을 다 아는 신도 아니고 그저 경제학에 대해 일반인에 비해 잘 아는 인간일 뿐이기에, 그의 생각이 100% 옳거나 틀리거나 할 수는 없습니다. 장하준 교수가 제시하고 있는 통계치나 근거가 장하준 교수의 성향에 유사한 연구소에서 발표한 것이라는 점 또한 이 점을 명시합니다. 통계라는 게 입맛대로 바꿀 수 있는 마법의 숫자이기 때문에 누가 가지고 노느냐에 따라 결과과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저자가 자유 시장주의의 맹신을 깨버려야한다고 지적한대로 이 책 또한 맹신하거나 불신하기보다는 자본주의에 대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또다른 생각을 정리한 책이라고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가령, 저자는 인터넷이 전보에게도 지고 있다는 근거로 메시지의 전달속도로 비교를 하고 있습니다. 이 수치만을 보면 기존에 비해 2500배 빨리 전달하는 전보가 5배 기껏해야 100배 빠른 인터넷보다 월등한 발전이라고 칭하게 되지만, 이 전달 속도 비교가 과연 적당한 것인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과학을 하는 사람이라면 순도를 50%에서 60%로 10% 높이는 일보다 99%에서 99.9%로 고작 0.9% 높이는 작업이 훨씬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수학 성적을 0점에서 50점 올리는 일보다 90점에서 95점 올리는 게 몇 배는 더 힘든 일입니다. 단순히 기존보다 몇 배 빨라졌다는 숫자로 발전의 정도를 판단하는 건 너무나 안이한 생각입니다. 또한 인터넷의 발전으로 인해 옛적엔 없었던 직업이 생겨났을 뿐더러 인터넷과 시존의 제조업을 접목시켜 수많은 수익을 창조한 예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2008년 금융 위기가 자유 시장주의의 맹신과 정부 당국의 허술한 규제와 감독으로 인해 벌어진 것이라는 데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조지프 스티글리츠도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인간이 100% 선함을 지니고 있지 않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규제와 법칙이 필요할 겁니다. 문제는 그 규제의 정도와 범위일 겁니다. 그 규제를 만드는 것도 사람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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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 중미전쟁>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중미전쟁 - 환율, 무역 그리고 원가를 둘러싼 21세기 세계대전!
랑셴핑 지음, 홍순도 옮김 / 비아북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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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심이란 단어는 가까이해야하면서도 조심해야하는 단어가 아닐까요. 자기 나라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은 필요하겠지만 그 마음이 도를 지나치게 되면 주위 나라에 피해를 끼치게 되는 것으로 변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를 사랑한다며 스토킹을 하고 도청과 미행까지 일삼는다면 그건 사랑이 아니라 집착입니다.
이 책의 기본 골격은 바로 음모론과 중국 만세입니다. 이미 세계의 역사적 사실과 작가의 생각을 가미시켜 탄생한 팩션소설 <화폐전쟁>에서 엄청난 음모론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셰계대전, 남북전쟁에서부터 시작하여 2008년 금융위기까지 모든 커다란 사건들을 다 음모론이라 치부해버린 이 책에 이어 이 책 또한 음모론이 가득합니다. 즉,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게 미국의 음모때문이라는 것이며, 지금 중국의 위기는 다 미국 탓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 생각엔 중국이 세계의 1인자란 오만과 자만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미국이 그렇게 중국에게 태클을 거는 이유가 바로 중국으로인해 미국의 위치가 흔들리고 무너지게 되어버려서라는 거죠. 마치 전교1등이 전학생에게 그 1위 자리를 넘겨주게 될 상황에 처하자 온갖 지저분한 일을 저지르는 상황처럼 말이죠.
 중국이 공산주의에서 벗어나 자본주의와 시장주의를 조금씩 받아들이면서 엄청난 성장을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중국의 인구가 엄청나다는 점일 겁니다. 자국 시장이 거대하기 때문에 내수 시장으로인해 주위 불황이나 수출 위기에 처해도 흔들릴 가능성이 우리나라처럼 수출 비중이 높은 나라에 비해서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그런 인구를 믿고 중국은 스포츠 정신에 어긋난 짓을 저지르고 있고, 자기 맘에 들지 않는 소수 민족을 탄압하기 일쑤입니다.

또한 이 책의 저자가 오만과 자만이 가득차 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요소는 바로 참고문헌을 하나도 밝히고 있은 점입니다. 하다못해 Impact factor가 2.0대인 SCI논문 조차도 reference를 달아놓습니다. 이건 기본입니다. 모든 게 자신의 생각과 상상력에서 나온 소설이거나 수필이 아닌 이상 다른 사람의 책, 논문 혹은 발표문 등을 참고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이런 류의 저서는 방대한 양의 관련자료를 수집하고 참고해서 나올 수밖에 없는 책입니다. 여기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조지프 스티글리츠의 <끝나지 않는 추락>과 너무나 비교됩니다. 자신의 생각과 논리를 어떻게 전개해나갔는지 그 단서와 자료를 꼼꼼하게 달아놓은 조지프 스티글리츠와 어떠한 자료 언급 없이 미국의 독설을 퍼부은 랑센핑. 이 두 사람은 참으로 대조적입니다. 부시 정부에서부터 오바마 정부의 실수와 잘못을 따끔하게 지적하고 앞으로의 경제 회복을 소망하는 조지프 스티글리츠의 저서에선 마치 사랑의 매에서 보이는 제자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반면 중국적 오만과 남탓이 난무한 이 저서에선 되먹지 못한 교사가 학생을 무차별적으로 구타할 때 느끼는 역겨움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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