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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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에세이집을 크게 선호하지 않는다. 여러 이유가 있기는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에세이집만이 가지는 그 특유의 감정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가장 섬세하고 가장 예민한 한 개인의 감정, 일상에서 얻는 아주 작은 기쁨과 일깨움들을 담아내는 에세이의 특성상 읽는 사람이 에세이에 즐거움을 느끼기 위에서는 공감이 가장 필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타인이 느끼는 감정과 흐름을 그대로 따라가며 공감했을때 진정한 울림을 주는 에세이는 그래서 원래부터 까칠하고 작은 것을 크게 느끼는 감정의 확대를 싫어하는 나에게는 공감보다는 약간의 부담으로 다가오곤 했었다. 남들은 다 이 책을 읽고 감동하고 공감했다는데 왜 나는 이 책이 부자연스럽고 불편하기만 한걸까?라는 읽은 뭔가 개운치 않은 느낌도 어딘지 모르게 나만 감성이 메말라 있는 건조된 북어같은 인간같이 생각하게 하곤 해서 더욱 그러했던것 같다. 그래서 에세이는 나와 맞지 않다는 잠정적 결론을 내리고 있던 나에게 기어이 내 돈 주고 직접 사서 읽게 만들었던 문제의 책이 한 권 생겼다는 것은 가히 획기적이랄만한 사건이기도 하다. 그리고 바로 그 책의 이름이 한비야님의 <그건, 사랑이었네>이다.


그건 사랑이었다고 말하고 싶었던 그녀, 한비야의 작은 이야기들.

<그건, 사랑이었네>는 출간 당시부터 저자의 이름 한비야 그 세 글자만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았던 책이다. 세계구호활동으로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이제는 대한의 자랑스러운 딸을 넘어 세상을 아우르는 거대한 이름으로 남아있는 한비야, 그녀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는 것 만으로도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녀가 이미 많은 책들을 출간했고, 그 책들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베스트셀러가 되어 이제는 시간을 뛰어넘는 교양서의 하나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베테랑작가라는 것도 그녀의 글들을 그리워하고 있던 많은 사람들이 존재함을 증명하는 사실이 아니겠는가. 그런 한비야가 쓴 그녀의 에세이집이 출간과 동시에 또 다시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신기할 것도 없는 일이긴 하다.

에세이 사절, 무감각 인간에게 직접 골라 사들게 만들었던 이름. 한비야.

하지만 에세이는 별로라며 어지간해선 눈도 돌리지 않던 나를 잡아 끈 것은 그런 그녀의 유명세가 아니었다. 그저 어느 날 우연히 화면을 통해 만나게 된 지극히 평범하고 열정이 가득 들어찬 그녀의 일상의 모습이었다.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껏 들뜬 목소리로 독하기로 소문한 MC와 대면한 그 자리에서 자신의 열정과 자신의 감정을 모두 숨김없이 털어내듯 말할 수 있었던 그녀의 모습을 보며, 그 열정이, 그 자신감이, 그리고 그녀가 말하는 그 사랑이 전해졌다고 해야할까? 한번의 방송으로는 모자라 2주분의 방송을 만들어내고도 할말을 다 하지 못해 분하다며 시원스럽게 웃어대던 그녀의 모습이 그대로 녹아있는 책. 그 뜨겁고 피가 끓는 그녀의 마음을 손에 잡을 수 있을까 하여 선택한 것이 바로 이 책 <그건, 사랑이었네>였다. 그녀는 이미 책이 아닌 그녀 자신으로 그렇게 사람을 사로잡는 매력을 가진 대단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녀의 일상과 열정. 그 시작에 대한 이야기.

전 세계의 재난현장을 돌아다니며 셀 수 없을만큼의 수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한 이름 한비야. 하지만 <그건, 사랑이었네>에서는 그 이름 한비야보다는 그저 산 타기를 좋아하고, 책 읽기를 권하고, 사람들을 좋아하는 인간 한비야의 모습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물론 그녀가 재난현장에서 맞딱드렸던 수 많은 상황등과 그녀가 전달하고자 하는 사랑이 바로 그들을 통해 실현되고 있음을 이야기 하는 것도 잊진 않았지만 말이다. 수 많은 세상을 돌아다니고 세계를 이끄는 리더 중 한명으로 존경받는 그녀의 대단한 이름이 아닌 그저 작은 것에 기뻐하고 좀 더 즐겁게 생활하기 위해 스스로를 조금씩 변화시키는 노력을 오늘도 부단히 하고 있는 사람냄새라는 단어가 너무도 잘 어울리는 한비야의 모습이 한권의 책을 가득 채우고 있다. 또 자신을 따라 뛰는 열정을 가슴에 품고 싶은 젊은이들을 보며 그들을 부러워하기도 하고 그들을 다독이기도 하는 즐겁고 유쾌한 그리고 지혜로운 선배로서의 모습도 잘 담고 있다.


한비야 언니.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받는 이름으로 그녀의 이름만큼 잘 만들어진 이름이 또 있을까? 태어나면서 부터 남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잘 각인시키라고 만들어준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특이한 이름 한비야.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한 사람의 이름이 아닌 무엇인가를 상징하는 고유명사처럼 인식하기에 이르른 그 이름이기에 한비야라는 이름은 사실 부르기에 조금은 멀고 어렵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그걸 알았던 것일까? 그녀는 한비야 선생님, 한 팀장님, 한비야님처럼 자신을 높여주는 존칭의 이름보다는 그저 비야 언니와 비야 누나가 좋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의 위에서 그들을 이끄는 지도자가 아니라 그들과 함께 조금만 고개를 돌리면 옆에서 웃어주는 언니와 누나로 사람들 곁에 있고 싶다는 그녀의 마음이 잘 표현된 이야기가 아닐까? <그건, 사랑이었네>는 바로 그 한비야 언니, 한비야 누나가 전해주는 인생과 목표, 그리고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에세이를 기피하던 나조차도 손길을 머물게 만드는 한비야의 힘. 아마도 그건, 사랑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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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킹 던 - 나의 뱀파이어 연인 완결 트와일라잇 4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윤정숙 옮김 / 북폴리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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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년 한해 뱀파이어를 화제의 한가운데 올려놓고 로버트 패틴슨과 크리스틴 스튜어트라는 두 젊은 배우를 헐리웃 최고의 유망주이자 핫한 스타로 만들어놓은 영화 트와일라잇은 그동안 고정관점에 가깝게 굳어진 뱀파이어에 대한 설정들을, 원형은 두고 시대에 맞게 변형하여 젊은이들에게 어필할만한 요소들로 무장시켜 만들어낸 이야기라는 점에서 꽤 주목을 받았었다. 검은 망토를 휘날리며 날카로운 송곳니가 입술 바깥으로 나올만큼 예리하고, 늘 칙칙한 관에서 우중하게만 살고 있을 것 같은 그 뱀파이어가 샤방한 꽃미남의 기운을 타고 반짝이는 피부와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일편단심의 마음까지 가지고 나타났으니 한동안 전 세계가 뱀파이어 열풍에 빠졌던 것이 이상한 일이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을까 싶다.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 브레이킹 던의 시작은 결혼.

브레이킹 던은 에드워드와 벨라의 약혼과 결혼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트와일라잇과 뉴문, 이클립스등의 시리즈편을 거치며 많은 위기에도 그들만의 사랑을 지켜낸 이 커플이 드디어 브레이킹 던에서 결혼을 약속하기에 이른 것이다. 아직 뱀파이어가 되지 않은 상태의 벨라와 여전히 단 일초도 늙지 않는 뱀파이어, 그들은 그들의 현재 상태를 유지한 채로 인간과 뱀파이어로 만났듯이 인간과 뱀파이어로 결혼을 한다. 물론 그 결혼에는 벨라가 뱀파이어로 변화한다는 내용이 이미 깔려있지만 말이다. 불가능할것 같았던 그들의 결혼. 그 결혼을 가능하게 한것이 브레이킹 던이라면 이제 브레이킹 던은 그 결혼으로부터 시작하는 이야기들을 하려고 한다.


두 사람의 결혼, 그리고 그 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렇게 결혼이라는 형식을 갖추고 많은 사람들앞에서 부부가 되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할것 같았던 에드워드와 벨라. 하지만 결혼을 했다면 이제 뒤에 이어져 나올 이야기들은 너무나 뻔하지만 그래서 더욱 자연스러운 것들이다. 바로 그들이 가정을 이룰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 아기가 화두에 오르게 된 것이다. 인간과 인간의 결혼이라면 너무도 자연스러워야 할 아기에 관한 이야기가 에드워드와 벨라에게는 너무도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가 된다. 그것을 입에 올리는 것 조차 피할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어쩐일이지 브레이킹 던은 그들에게 너무도 쉽게 아이의 존재를 인정해준다. 벨라가 아직은 인간이라는 점을 들어서 말이다. 에드워드와 벨라 사이에 잉태된 아이. 그 아이가 이제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인 브레이킹 던을 이끌어가고, 이 아이의 존재로 브레이킹 던으로 마무리 되는 트와일라잇 시리즈가 모두 마무리 된다.

어느 정도는 예상 가능한, 그러나 그래서 고마운 그들의 희망

에즈워드와 벨라의 아이는 벨라의 뱃속에 있을 때부터 세상에 태어날때까지의 과정에도 많은 사건들을 만들지만 그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는 뱀파이어 종족들간의 분쟁을 일으키는 더 큰 불씨가 된다. 아이의 상태로 뱀파이어가 되었던 이전의 뱀파이어아기들에 대한 사전지식을 가지고 있던 다른 뱀파이어들이 그들의 존재를 위협할지도 모르는 제어할 수 없는 대상으로 뱀파이어아기를 기억하고 있고, 이 기억이 에드워드와 벨라의 아이인 르네즈미를 생명을 위협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사건들이 정리되어가며 브레이킹 던은 그 시리즈의 문을 닫는다.


뉴문이 온다.

09년 극장가에는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좋아하는 매니아들에게 기쁜 소식이 또 하나 기다리고 있다. 바로 트와일라잇의 두번째 이야기인 뉴문이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트와일라잇의 첫번째 시리즈가 뱀파이어를 소개하는 단계의 이야기였다면, 이어지는 뉴문에서는 그들 사이에 존재하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되는데, 개봉하는 영화에서는 어떤 것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지 사뭇 기대가 된다. 원작이 존재하는 영화인 경우, 특히 이미 엄청난 흥행성적을 거두고 있는 판타지 장르의 경우, 가장 중점을 두게 되는 것은, 원작의 섬세한 묘사와 각자 다른 상상력이 만들어낸 수많은 환상적인 영상을 어떻게 구현하고 충족시키느냐가 아닐까 생각한다. 뉴문 역시 이런 판타지 장르의 다른 영화들처럼 많은 관객들이 책을 먼저 읽고 극장을 찾을 것이기에 감독이 느끼는 부담은 더욱 크지 않을까?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곧 개봉할 뉴문이 트와일라잇 이상의 아름다운 영상과 원작의 느낌을 잘 살린 또 하나의 작품이 되길 바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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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1월 4주

이제 몇일만 지나면 12월이다. 날씨는 이미 쌀쌀해졌고, 어느 지방에서는 첫눈도 왔다고 하니 지금도 겨울이라고 말하기에는 부족함 없는 날씨이긴 하지만 그래도 어쩐지 본격적인 겨울은 12월이 되어야 시작되는 것 같은 생각이 드는건, 아마도 12월에 크리스마스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시작되려면 아직 조금의 시간이 남긴 했지만 올 극장가에는 크리스마스 영화가 조금 빨리 찾아왔다. 짐 캐리가 주인공의 목소리를 맡아 화재가 된 크리스마스 캐롤이다. 동화로도 이미 유명하고, 영화나 아이들이 보기 좋은 크리스마스 연극으로도 해마다 인기를 끌고 있는 크리스마스 캐롤이 이번에는 짐캐리의 목소리를 등에 업고 3D 애니메이션으로 태어났으니, 이 영화로 한달 정도 먼저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만끽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크리스마스 캐롤 - [개봉일] 09.11.26

 

동네를 얼어붙게 만들정도로 지독한 구두쇠인 스크루지 영감. 자신의 동업자가 죽은 자리에서도 무덤에 들어갈 동전부터 주머니에 넣고보는 구두쇠 스크루지는 7년의 시간이 지난 크리스마스이브밤 먼저 죽은 동료 말리의 방문을 받는다. 온몸에 생전에 행했던 잘못들을 무거운 짐으로 엮어 달고 나타난 말리는 이제 스크루지에게도 그런 날이 오래 남지 않았으며 스크루지는 자신보다 더 많은 무게를 달고 끝없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할것이라고 말한다. 단, 스크루지에게는 살아있을 시간이 더 남아있으니 그 짐들을 덜어낼 기회를 주려고 방문한 것이라는 이야기와 함께 말이다. 그리고 그날 밤 스크루지는 자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안내하는 유령과 함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혹은 앞지르는 여행을 시작한다.

 

크리스마스 악몽은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동화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물론 워낙 어릴때부터 들어왔거나 읽었던 이야기이기 때문에 오히려 자세한 내용보다는 구두쇠 스크루지가 크리스마스이브에 찾아온 유령과의 여행에서 깨달음을 얻고 개과천선했다더라라는 주요골자만 기억나기도 하지만 모르는 사람 없고 한번쯤 들어본적 없는 사람이 없는 이야기가 바로 이 크리스마스 캐롤이 아닐까 싶다. 바로 그 유명한 크리스마스 캐롤이 올 겨울에는 크리스마스보다 한달 먼저 디즈니의 손을 빌려 개봉했다. 특별히 짐 캐리와 콜린 퍼스, 그리고 개리 올드만이라는 걸출한 배우들의 목소리를 등에 업고 말이다. 물론 목소리 더빙을 맡은 배우들 이외에도 특별히 심혈을 기울여 만든 애니메이션이니만큼 놀랍도록 닮은 그들의 캐릭터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한 요소이니 주의깊게 보면 재미가 배가 될것이다. 특히나 스크루지의 조카 프레드 역을 맡은 콜린 퍼스와 그 캐릭터는 정말 실사와 거의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닮은꼴 베스트는 스크루지의 과거의 유령이 되겠지만 말이다.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이 선보이는 아름답과 황홀한 화면 이외에 우리가 잠시 잊고 있었던 스크루지의 디테일한 내용들도 기억을 더듬어 보는 것 역시 즐거움의 한가지가 아닐까 싶다. 스크루지의 고집스런 구두쇠 정신이 만들어지기까지를 보여주는 과거의 유령과의 여행은 스크루지를 이해하게 하는데 큰 일조를 하니 말이다. 

주인공인 스크루지와 과거, 현재, 미래의 유령역을 맡은 짐캐리는 사실 두말할 필요없는 코미디 배우이기도 하지만 이미 여러애니메이션의 목소리 역할을 맡은 베테랑 성우(?)이기도 하다. 사람얼굴이 맞나 싶을정도로 다양한 표정을 지어내는 그의 얼굴근육만큼 개성강한 목소리와 그 목소리만으로도 느껴지는 짐 캐리의 캐릭터 강한 연기력이 1인 3역의 역할을 전혀 어색함 없이 소화해내고 있다. 편안하고 점잖은 느낌을 가진 영국배우 콜린 퍼스는 스크루지의 조카인 프레드를 맡았고, 연기력이라면 두말할 나위 없는 개리 올드만은 스쿠르지 앤 말리 상회의 유일한 직원인 크라칫 역을 맡았다.


 

폴라 익스프레스 - [개봉일] 06. 01.20

 

산타를 믿지 않는 소년에게 어느날 꿈처럼 찾아온 폴라 익스프레스라는 기차, 자신의 방 창문 앞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그 기차에 놀랄 새도 없이 기차의 차장이 소년에게 기차에 올라탈것을 제안한다. 소년은 산타를 믿지 않지만 이 기차는 산타의 마을로 향하는 기차이다. 기차에 올라탄 소년은 자신이 믿지 않던 산타의 존재를 의심하는 채로 기차여행에 응하게 되고, 기차 안에서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을 만나 그동안 잊고 지낸 소년으로서의 과정들을 경험하게 된다. 

폴라 익스프레스는 사실 영화의 내용보다는 영화의 제작과정에 관심이 집중되었던 영화였다. 당시에는 드물게 사람의 몸에 센서를 붙여 사람의 동작과 거의 흡사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내리라는 제작진의 집념의 산물이기도 했고, 그 덕분에 온 몸에 센서를 더덕더덕 붙이고 같은 동작을 수십번 되풀이 했던 이가 저 유명한 명배우 톰행크스였다는 점에서 말이다. 기억을 더듬어보자면 이 영화가 개봉할 당시에 이미 많은 매체들에서 이 영화의 제작환경이나 제작기법등을 홍보와 함께 소개하곤 했었는데 수많은 수상경력이 증명해주는 뛰어난 배우 톰행크스가 수십개의 센서를 몸에 달고 컴퓨터와 블루스크린 앞에서 엉거주춤 동장을 반복하는 모습은 새록새록 신기하고 즐거운 장면이었던것 같다. 아마도 이 영화의 감독인 로버트 저메스키와 톰 행크스의 돈독한 우정이 아니었으면 볼 수 없을 장면이 아니었을까? 크리스마스를 소재로 한 영화치고는 다소 개봉일이 늦었었지만 그래도 한겨울 특별한 애니메이션에 목말랐던 이들에게는 참 반가운 영화였고, 스토리나 화면의 아름다운 구성등이 아주 인상깊었던 영화이기도 하다. 한가지 이 영화에서 눈에 띄었던 점은 1인 다역을 했다던 톰 행크스의 얼굴을 애니메이션타입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기차의 차장님은 그냥 딱 봐도 톰 행크스이다.

 

그린치 - [개봉일] 00.12.16

 

즐겁고 복된 크리스마스. 정신없이 즐겁기만한 마음으로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마을 사람들과는 어울리지 못한채 혼자 살아가다시피하는 심술궂고 못되어먹은 그린치가 살고 있다.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못마땅함을 느낀 그린치는 마을 사람들의 크리스마스 속으로 들어가 자신만의 즐거움을 채워줄 크리스마스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바로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완전히 망치는 것이다. 마을에는 호기심 많은 소녀 신디가 살고 있는데 신디는 크리스마스에도 즐거워하지 않고 늘 못되고 심술궂은 짓만 하는 그린치가 궁금하기만 하다. 그리고 신디는 그린치가 크리스마스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를 알고싶어 그린치를 만나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그린치는 요즘 등장하는 3D애니메이션만큼 화려하고 뛰어난 그래픽을 선보이는 영화가 아니다. 사람이 직접 분장을 하고 탈을 쓴 다음 애니메이션의 효과를 내는 아름답과 화려한 세트장에서 실사로 촬영된 영화이다. 때문에 지금보면 어딘지 촌스럽고 어이없을지도 모르지만 당시엔 코미디의 제왕 짐 캐리가 등장하고 그가 괴물 분장을 한채로 다양한 표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짐 캐리를 활용한 영화라는 말들을 했던 기억이 난다. 뛰어나고도 다양한, 혹은 엽기스러울만큼 과장된 표정연기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배우 짐 캐리인만큼 그 표정연기들을 십분 발휘하기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한 크리스마스 영화만큼 효과적인 것이 어디있겠는가? 크리스마스를 싫어하는 괴물과 괴물과 소통하는 어린여자 아이의 동심이라는 내용도 크리스마스에 딱 들어맞았던 영화이기도 하다. 요즘 개봉하는 애니메이션들과 비교해본다면 새록새록 기술의 발전을 느낄 수 있는 비교의 묘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주인공인 그린치는 짐 캐리가 그린치와 교감하는 어린소녀 역에는 가십걸의 제니 험프리역으로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는 테일러 맘슨이 출연했다.역시 헐리웃 아역들의 내공은 장난이 아닌가보다.

 

크리스마스 악몽 - [개봉일] 95.01.14  

 

매일매일을 할로윈만을 그리며 사는 마을. 그리고 그날 사람들을 놀래키기 위해 갖은 궁리를 하며 살아가는 마을의 할로윈 왕자 잭은 매해 할로위마다 사람들을 놀래키는 새로운 방법을 연구해 마을의 할로윈 왕자자리를 지키는 인기남이다. 어느날 그렇게 매일 같은 형식으로 살아가고 있는 자신들의 모습에 싫즐을 느낀다. 그러던 중 크리스마스 마을의 즐거운 분위기를 보게 된 잭은 그 마을의 즐거움을 시기하게되고 그 질투심을 이기지 못해 산타를 납치해 자신이 산타가 되어 크리스마스를 즐기기 위해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크리스마스 악몽은 아마도 크리스마스 시즌이 찾아올때마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크리스마스 애니메이션이 아닐까 생각한다. 언제나 독특한 그만의 세계가 있음을 너무도 확실하게 보여주는 천재 감독 팀버튼이 감독한 너무도 팀버튼스러운 영화이기도 했고 스톱모션이라는 새로운 기법을 활용했다는 점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영화이다. 사실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분위기에서 보기에는 다소 음침하고 어둑스러운 배경이 주를 이루는 작품이긴 하지만, 어쩌랴.. 팀버튼인걸.. 언제나 푸른 혹은 남빛의 배경색을 깔고 살짝은 괴기스러운 영화들을 만든 팀버튼의 이력을 살펴본다면 크리스마스 악몽은 그나마 아주아주 달콤한 영화라는 것을 공감하게 될 것이다. (07년 1월에 개봉한 스위니토드는 피가 낭자하고 목이 수없이 잘려나가는 통에 뮤지컬영화임에도 불구하고 18세 관람가를 받았고, 05년에 개봉했던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전제관람가이긴 했지만 말 안듣는 못된 어린이는 보라색으로 변하거나 엿가락처럼 길게 늘어난다는 무시무시한 엽기공포를 담고 있다.) 그를 본격적으로 주목받게 한 작품을 들라면 조니뎁주연의 가위손을 들겠지만 이미 그 이전 비틀주스등의 영화로 그만의 독특한 호러세계를 애니메이션적인 요소들과 버무려 독특한 영화세계를 구축한 천재감독이기도 하다. 크리스마스 악동은 그의 작품중에서는 드물게 그의 연인 헬레나본햄카터나 그의 페르소나격인 조니뎁 중 누구도 출연하지 않은 작품이기도 하다.

목소리 출연은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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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를 노려보는 사람들
존 론슨 지음, 정미나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11월
절판


책을 고를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아마도 제목일 것이다. 물론 무슨 작가의 어떤 작품이 언제 나온다더라 식의 정보가 있는 경우라면 그 제목이 어떤 것이든 관계가 없겠지만 서점에 들러 세월아 네월아 거니는 식의 책 쇼핑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듣도보도 못한 책들 사이에서 한권의 책의 집어들기 위해 고려할 것 중 제목은 단연 으뜸이지 않을까? 제목 속에 그 책의 장르와 내용, 그리고 핵심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내용들이 집약적으로 들어있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니 말이다. 그래서 책을 집필하고 출간하는 저자나 편집자들에게 제목짓기는 원고를 쓰고 다듬는 작업만큼이나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점이 아닐까 싶다.


도대체 이 책의 정체는 무엇이란 말인가.

여기, 제목만 가지고는 도대체가 아무것도 모르겠는 책이 한 권 있다. 그 제목은 바로 <염소를 노려보는 사람들>이다. 염소를 노려봐서 뭘 어쩌겠다는 걸까? 다른 정보라도 좀 얻어보겠다고 표지를 유심히 살폈더니 조지클루니나 이완 맥그리거, 케빈 스페이시등의 낯익은 배우들이 염소한마리와 함께 일렬로 서서 어딘가를 노려보고 있다. 말 그대로 노려보고 있는 사람들이니 이 표지 바깥에는 염소 한마리가 있는 모양. 제목부터 표지까지 미스테리한 이 책에 대한 정보는 책 뒷표지에 이르러서야 어느정도 찾아낼 수 있었다.

염소를 노려봐서 어쩌겠다는거야?

<염소를 노려보는 사람들>는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오랜 시간을 걸쳐 조사해낸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꾸며진다. 그 내용인 즉슨 미군내에서 30여년이라는 꽤 오랜 시간동안 행해진 다소 엉뚱하고 황당하기까지한 연구에 관한 것으로 특수한 능력을 지닌 인물들을 선발해 심령부대를 만들고 그들의 능력을 개발해 실제 전투에 이용하고자 했다는 것이다. 그들을 일컬어 이름짓기를 제다이용사라 했단다. 그리고 그 제다이 용사들이 했던 실험들은 책 제목과 같은 염소를 노려보아 죽이기, 구름을 해체시키기, 벽 통과하기, 투사하기 등등 현실에서 과연 가능한것인지 조차 확인불가능한 황당한 것들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훈련을 받고 직접 군인들을 훈련시켰던 일부 사람들이 전역을 하거나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와 당시의 일들을 영웅담처럼 흘리기 시작한 것이 정보가 되어 이 책에 모인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이기도 한다.


다소 현실적이거나 혹은 완벽히 황당무계하거나

<염소를 노려보는 사람들>가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굉장히 독특하다. 실제로 존재한 사람들의 사진과 자료들을 첨부하고 그들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들로 구성된 이 책에는 그들이 직접 미군내에서 했던 역할들을 증언하는 것을 주로 하는데, 여기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초능력자 유리겔라도 포함되어 있고, 그들이 군 바깥에서 진술했던 그들의 행적에 관한 기록이나 정보들이 모두 망라되어 있다. 게다가 수 많은 인터뷰어가 비슷한 진술을 하고 일관되게 표현하는 이 같은 실험사실과 인물에 대한 증언은 그 많은 사람들이 집단으로 과대망상이라도 걸린것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일치되는 점이 많기도 하다. 자, 이 이야기는 진짜일까? 아님 허무맹랑한 이야기일까?


이리보고 저리봐도 독특한 이야기.

<염소를 노려보는 사람들>을 읽으며 내가 가장 먼저 의문을 품었던 부분은 바로 심령부대의 명칭이었다. 제다이 용사라니, "저 유명한 스타워즈의 그 제다이? 그럼 이 이야기는 실제라는 거야 거짓말이라는 거야?"라는 생각이 들었달까? 저널리스트라는 저자의 이력을 볼때, 그리고 책 서두에 분명히 밝혔듯 이 이야기가 단순한 음모론이 아니며 현재도 미국내에서 행해지고 있는 엄연한 사실이라고 주장함을 본다면 거짓말이 아니라는 이야기인데...그런데 제다이? 도대체 뭐가 진실이란 말인가. 고개를 갸우뚱거리지 않을 수 없는 일이었다. 전부 거짓이라기엔 너무 일관된 사람들의 증언과 그 증언이 확실하다는 듯이 얼굴을 내밀고 있는 이 책속의 사진들은? 읽는 내내 의문에 의문이 꼬리를 물던 책 <염소를 노려보는 사람들>. 확실한 것은 <염소를 노려보는 사람들>는 제목부터 끝장까지 하나하나가 모두 독특한 책이라는 점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의 장르를 픽션으로 볼지 아니면 논픽션이라고 볼지, 혹은 작은 사실에 과한 상상력을 덧붙인 그저그런 음모론으로 볼지는 독자의 선택에 달렸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은 어이가 없어 웃게 하고 가끔은 너무 진지해서 웃게 하는 이 책만의 매력은 분명히 존재한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아마 그런 점 때문에 이 책이 벌써 조니클루니와 이완맥그리거라는 헐리웃 슈퍼스타들을 기용한 대작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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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1월 4주

벌써 꽤 오래 전부터 월드스타라는 닉네임을 얻고 있던 비, 정지훈. 헐리웃영화 스피드레이서에 출연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관심을 차고 넘치게 받더니 이제 진정한 헐리웃스타가 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 쏟았다는 그 영화 닌자 어쌔신이 드디어 개봉했다. 말 그대로 헐리웃스타가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고, 대한민국 배우로는 최초로 헐리웃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다는 여러 사실만을 가지고도 우리의 기대가 한껏 고조된 영화 닌자어쌔신. 그 영화 안에서 우리의 자랑스런 대한건아(아..이 얼마만에 들어보는 표현인가..) 정지훈이 얼마만큼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닌자 어쌔신 - [개봉일] 09.11.29

 

어린시절 유괴되거나 혹은 버려진 아이들을 모아 암살자로 길러내는 닌자조직 중의 하나 오주누파에서 혹독한 교육을 거쳐 닌자로 길러진 라이조. 그는 그곳에서 유일하게 마음을 나누었던 여인이자 동료가 탈출을 감행하다 동료의 손에 죽임을 당하는 것을 자신의 눈으로 지켜보게 된다. 시간이 흘러 뛰어난 닌자로 자라난 그는 닌자로서의 첫 임무를 완수하고 자신역시 탈출을 감행하려던 여인을 자신의 손으로 죽여야 하는 입장에 놓이게 된다. 자신이 심장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유일하게 일깨워준 어린시절의 동료와 같은 죄로 끌려온 여자를 보고 그녀를 죽일 수 없었던 라이조는 그 자리에서 자신의 스승을 공격하고 조직을 배신한다. 오주누파를 배신한 라이조는 이제 배신자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고 그 과정에서 닌자와 세계각국의 정부가 암암리에 비밀스런 거래를 수 없는 세월동안 지속하고 있음을 알게 된 정보조사원 미카를 만나게 된다.

닌자어쌔신은 꽤 강렬한 영화이다. 한국배우인 정지훈이 일본의 비밀무사로 알려진 닌자로 출연한다는 점에서 이런저런 말들이 조금 흘러나오긴 했지만 일단 영화속에서 닌자는 꽤 국제화된 조직으로 그려지기 때문에(닌자로 교육받는 아이들 속에는 동양인 뿐아니라 금발의 서양인들도 끼어있다.) 이 영화의 배경이 현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크게 신경쓸만한 문제가 아닐듯하다. 오히려 어둠속에서 움직이며 임무를 수행하는 닌자라는 설정으로 인해 블랙과 레드, 즉 적과 흑의 컬러대비가 강렬할만큼 선명하기 때문에 영화의 색깔과 그 내용을 강조하기에는 더없이 좋았던듯 하다. 워쇼스키 감독이 제작하는 액션무비라는 점에서 매트릭스스러운 액션을 기대했던 사람들이라면 매트릭스의 미래적이고 기계적인 화면보다는 조금 더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액션을 맞딱드리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다소 의외일수 있겠지만 그 또한 나름의 매력이 있는 것은 분명한듯 하다. 한가지 살짝 걸리는 점은 미성년자관람불가라는 영화의 등급은 순전히 이 영화의 폭력성과 잔인성에서 기인하기 때문에 피가 낭자한 폭력적이고 잔인한 영화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 분들께는 다소 불편하지 않을까 싶다. (라이언일병 구하기에서 폭격으로 인해 다리가 잘린 병사의 상반신을 끌고 가는 장면을 보고 충격받은 사람이라면 정말 비추한다. 이 영화는 상반신 뿐 아니라 팔, 다리, 어깨, 무릎, 손가락 하나까지도 각자 따로 노는 영화이다.)  

닌자어쌔신은 사실 라이조 역을 맡은 정지훈의 독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영화이다. 미카역을 맡은 여배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화면에 등장하지 않는데다가 우리에게 조금은 낯익은 한국계배우 릭윤마저도 출연은 하나 복면을 쓰고 나오는 통에 그의 얼굴을 확인하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덕분에 정지훈은 스포트라이트를 제대로 받았으니 한국배우의 성공적인 헐리웃 입성이라는 점에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지. 아이. 조 : 전쟁의 서막 - [개봉일] 09.08.06

 

뛰어난 감각을 가진 정예요원들을 선발해 만든 특수부대 지.아이.조, 지.아이.조의 새로운 요원으로 선발된 듀크와 립코드는 새로이 개발된 최첨단 무기를 안전하게 옮기는 역할을 맡는다. 이 무기를 노리는 집단은 테러리스트 집단인 코브라, 두 특수한 목적을 가진 이들은 첨단 무기를 보호하거나 빼앗기 위해 매번 맞딱드리게 되고 이 과정에서 듀크는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 베로니스가 무기를 노리고 있는 코브라에 소속된 테러리스트라는 것을 알게 된다. 

지.아이.조는 닌자어쌔신보다 먼저 개봉한 영화로 한류스타이기도 한 이병헌의 헐리웃진출작으로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던 영화이다. 정지훈을 전면에 내세워 주연급으로 기용한 닌자어쌔신에 비해 스톰 섀도우라는 비중있는 조연의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그 비중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적어보일지 모르나, 이미 헐리웃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채닝 테이텀과 수많은 필모그라피를 자랑하는 데니스 퀘이드 그리고 아름다운 모델 겸 배우인 시에나 밀러등이 함께 출연하는 헐리웃 블록버스터영화인데다 이미 원작인 지.아이.조라는 애니메이션이 미국내의 많은 청소년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이었기에 인지도 면에서는 비교적 쉽게 눈길을 끌 수 있었다는 장점이 있는 영화이기도 했다. 포스터에서는 복면을 쓰고 나오는데다, 조연이라 영화내내 얼굴을 볼 수는 없지만, 에펠탐을 무너뜨리는 눈에 띄는 장면과 나이를 믿을 수 없는 매력적인 모습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역시 이병헌이라는 강렬한 느낌을 전달하게 했던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개봉시 한국을 방문했던 채닝테이텀과의 인터뷰에서 이병헌과 채닝테이텀이 안면을 트던 당시 이병헌이 "내가 나이로는 니 애비뻘이다."했다던 말을 남겨 배시시 웃음짓게 만들었던 유머러스한 면모도 지닌 대단한 한류스타 이병헌, 그가 출연한 지.아이.조는 전쟁의 서막을 시작으로 시리즈물로 계획되고 있다고 하고, 이미 후속작에 대한 계약도 되어 있다고 하니 지.아이.조에서의 이병헌의 모습은 조만간 또 만날 수 있을 듯 하다. 

스텝업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채닝테이텀과 SF와 드라마 장르를 가리지 않고 특유의 부드럽고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보여주는 데니스퀘이드, 한류스타 이병헌, 그리고 시에나 밀러가 출연한다.




 엑스맨 탄생 : 울버린 - [개봉일] 09.04.03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능력이상을 가진 돌연변이들, 그들 중 특별한 임무를 띠고 놀라운 능력으로 매번 사건을 해결하던 엑스맨의 주인공 울버린의 탄생과정에 대한 영화, 엑스맨 탄생 :울버린. 어린시절 아버지를 잃고 사랑하는 여인마저 잃어햐 했던 울버린, 그 상처속에 자신의 형제가 얽혀있음을 알게되고 배신감에 떨던 그는 자신을 고통속에 몰아넣는다. 그리고 그 복수를 위해 돌연변이인 자신의 몸을 개조해 강력한 힘을 얻게 되고 복수를 위해 자신의 몸을 개조한 팀을 떠나 복수의 대상을 찾아다니기 시작한다. 

09년 극장가에서 한국배우의 헐리웃진출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가장 먼저 (물론 드레곤볼 에볼루션에 GOD출신의 배우 박준형이 있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받았으므로 PASS)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영화는 뭐니뭐니해도 바로 이 영화 엑스맨 탄생 : 울버린이 아니었나 싶다. 엑스맨 시리즈가 이미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던 대작이었던터라 후속편이라는 표현은 좀 맞지 않지만 어쨋든 엑스맨이라는 이름으로 개봉하는 이 영화에 우리나라의 배우 다니엘헤니가 출연한다니, 당연히 관심을 받을 만 했다 하겠다. 혼혈배우로 우리나라의 드라마 "내이름은 김삼순"에 출연했을 당시 조각같은 외모와 훈훈한 기럭지 덕분에 많은 여인들의 사랑을 받았던 그가 분명치 않은 한국어 발음으로 한국에서 맡을 배역이 한정되어 있었다는 한계를 딛고,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영어로 연기하기 위해 헐리웃으로 향한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 덕분에 어색한 한국말 때문에 때때로 감정몰입이 되지 않던 다니엘헤니의 연기는 조금 더 큰 날개를 달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게다가 장신의 헐리웃 배우들에게 뒤지지 않는 기럭지덕분에 우리나라의 유전자도 우월할 수 있음을 확인했고 주연은 아니었지만 확연히 눈에 띄는 동양적인 외모가 백인배우들 사이에서 빛을 발한 영화이기도 하다. 불행히도 엑스맨 탄생 : 울버린은 엑스맨 시리즈의 시작 전의 이야기이고, 이 이야기에서 다니엘 헤니가 죽었기 때문에 더 이상 엑스맨 시리즈에서 그를 볼 일은 없어졌지만 (혹시 모른다. 살아날지도-_-;;) 그래도 훈훈한 다니엘 헤니를 헐리웃 영화를 통해 만날 수 있었던 시작이 된 영화이다. 다니엘 헤니는 이후 미국 의학 드라마에 출연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아직 보진 못했다. 

울버린 역에는 너무도 잘 알려진 멋진 배우 휴잭맨,  디파이언스등에서 주로 등에 칼꽂는 배신자 역을 해온 리브 쉐레이버가 울버린의 형이자 복수의 대상 빅터역을 맡았다. 다니엘 헤니는 조직에서 도망친 울버린을 추격하는 명사수 제로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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