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킹 던 - 나의 뱀파이어 연인 완결 트와일라잇 4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윤정숙 옮김 / 북폴리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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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년 한해 뱀파이어를 화제의 한가운데 올려놓고 로버트 패틴슨과 크리스틴 스튜어트라는 두 젊은 배우를 헐리웃 최고의 유망주이자 핫한 스타로 만들어놓은 영화 트와일라잇은 그동안 고정관점에 가깝게 굳어진 뱀파이어에 대한 설정들을, 원형은 두고 시대에 맞게 변형하여 젊은이들에게 어필할만한 요소들로 무장시켜 만들어낸 이야기라는 점에서 꽤 주목을 받았었다. 검은 망토를 휘날리며 날카로운 송곳니가 입술 바깥으로 나올만큼 예리하고, 늘 칙칙한 관에서 우중하게만 살고 있을 것 같은 그 뱀파이어가 샤방한 꽃미남의 기운을 타고 반짝이는 피부와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일편단심의 마음까지 가지고 나타났으니 한동안 전 세계가 뱀파이어 열풍에 빠졌던 것이 이상한 일이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을까 싶다.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 브레이킹 던의 시작은 결혼.

브레이킹 던은 에드워드와 벨라의 약혼과 결혼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트와일라잇과 뉴문, 이클립스등의 시리즈편을 거치며 많은 위기에도 그들만의 사랑을 지켜낸 이 커플이 드디어 브레이킹 던에서 결혼을 약속하기에 이른 것이다. 아직 뱀파이어가 되지 않은 상태의 벨라와 여전히 단 일초도 늙지 않는 뱀파이어, 그들은 그들의 현재 상태를 유지한 채로 인간과 뱀파이어로 만났듯이 인간과 뱀파이어로 결혼을 한다. 물론 그 결혼에는 벨라가 뱀파이어로 변화한다는 내용이 이미 깔려있지만 말이다. 불가능할것 같았던 그들의 결혼. 그 결혼을 가능하게 한것이 브레이킹 던이라면 이제 브레이킹 던은 그 결혼으로부터 시작하는 이야기들을 하려고 한다.


두 사람의 결혼, 그리고 그 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렇게 결혼이라는 형식을 갖추고 많은 사람들앞에서 부부가 되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할것 같았던 에드워드와 벨라. 하지만 결혼을 했다면 이제 뒤에 이어져 나올 이야기들은 너무나 뻔하지만 그래서 더욱 자연스러운 것들이다. 바로 그들이 가정을 이룰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 아기가 화두에 오르게 된 것이다. 인간과 인간의 결혼이라면 너무도 자연스러워야 할 아기에 관한 이야기가 에드워드와 벨라에게는 너무도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가 된다. 그것을 입에 올리는 것 조차 피할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어쩐일이지 브레이킹 던은 그들에게 너무도 쉽게 아이의 존재를 인정해준다. 벨라가 아직은 인간이라는 점을 들어서 말이다. 에드워드와 벨라 사이에 잉태된 아이. 그 아이가 이제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인 브레이킹 던을 이끌어가고, 이 아이의 존재로 브레이킹 던으로 마무리 되는 트와일라잇 시리즈가 모두 마무리 된다.

어느 정도는 예상 가능한, 그러나 그래서 고마운 그들의 희망

에즈워드와 벨라의 아이는 벨라의 뱃속에 있을 때부터 세상에 태어날때까지의 과정에도 많은 사건들을 만들지만 그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는 뱀파이어 종족들간의 분쟁을 일으키는 더 큰 불씨가 된다. 아이의 상태로 뱀파이어가 되었던 이전의 뱀파이어아기들에 대한 사전지식을 가지고 있던 다른 뱀파이어들이 그들의 존재를 위협할지도 모르는 제어할 수 없는 대상으로 뱀파이어아기를 기억하고 있고, 이 기억이 에드워드와 벨라의 아이인 르네즈미를 생명을 위협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사건들이 정리되어가며 브레이킹 던은 그 시리즈의 문을 닫는다.


뉴문이 온다.

09년 극장가에는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좋아하는 매니아들에게 기쁜 소식이 또 하나 기다리고 있다. 바로 트와일라잇의 두번째 이야기인 뉴문이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트와일라잇의 첫번째 시리즈가 뱀파이어를 소개하는 단계의 이야기였다면, 이어지는 뉴문에서는 그들 사이에 존재하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되는데, 개봉하는 영화에서는 어떤 것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지 사뭇 기대가 된다. 원작이 존재하는 영화인 경우, 특히 이미 엄청난 흥행성적을 거두고 있는 판타지 장르의 경우, 가장 중점을 두게 되는 것은, 원작의 섬세한 묘사와 각자 다른 상상력이 만들어낸 수많은 환상적인 영상을 어떻게 구현하고 충족시키느냐가 아닐까 생각한다. 뉴문 역시 이런 판타지 장르의 다른 영화들처럼 많은 관객들이 책을 먼저 읽고 극장을 찾을 것이기에 감독이 느끼는 부담은 더욱 크지 않을까?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곧 개봉할 뉴문이 트와일라잇 이상의 아름다운 영상과 원작의 느낌을 잘 살린 또 하나의 작품이 되길 바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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