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1월 4주

벌써 꽤 오래 전부터 월드스타라는 닉네임을 얻고 있던 비, 정지훈. 헐리웃영화 스피드레이서에 출연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관심을 차고 넘치게 받더니 이제 진정한 헐리웃스타가 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 쏟았다는 그 영화 닌자 어쌔신이 드디어 개봉했다. 말 그대로 헐리웃스타가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고, 대한민국 배우로는 최초로 헐리웃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다는 여러 사실만을 가지고도 우리의 기대가 한껏 고조된 영화 닌자어쌔신. 그 영화 안에서 우리의 자랑스런 대한건아(아..이 얼마만에 들어보는 표현인가..) 정지훈이 얼마만큼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닌자 어쌔신 - [개봉일] 09.11.29

 

어린시절 유괴되거나 혹은 버려진 아이들을 모아 암살자로 길러내는 닌자조직 중의 하나 오주누파에서 혹독한 교육을 거쳐 닌자로 길러진 라이조. 그는 그곳에서 유일하게 마음을 나누었던 여인이자 동료가 탈출을 감행하다 동료의 손에 죽임을 당하는 것을 자신의 눈으로 지켜보게 된다. 시간이 흘러 뛰어난 닌자로 자라난 그는 닌자로서의 첫 임무를 완수하고 자신역시 탈출을 감행하려던 여인을 자신의 손으로 죽여야 하는 입장에 놓이게 된다. 자신이 심장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유일하게 일깨워준 어린시절의 동료와 같은 죄로 끌려온 여자를 보고 그녀를 죽일 수 없었던 라이조는 그 자리에서 자신의 스승을 공격하고 조직을 배신한다. 오주누파를 배신한 라이조는 이제 배신자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고 그 과정에서 닌자와 세계각국의 정부가 암암리에 비밀스런 거래를 수 없는 세월동안 지속하고 있음을 알게 된 정보조사원 미카를 만나게 된다.

닌자어쌔신은 꽤 강렬한 영화이다. 한국배우인 정지훈이 일본의 비밀무사로 알려진 닌자로 출연한다는 점에서 이런저런 말들이 조금 흘러나오긴 했지만 일단 영화속에서 닌자는 꽤 국제화된 조직으로 그려지기 때문에(닌자로 교육받는 아이들 속에는 동양인 뿐아니라 금발의 서양인들도 끼어있다.) 이 영화의 배경이 현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크게 신경쓸만한 문제가 아닐듯하다. 오히려 어둠속에서 움직이며 임무를 수행하는 닌자라는 설정으로 인해 블랙과 레드, 즉 적과 흑의 컬러대비가 강렬할만큼 선명하기 때문에 영화의 색깔과 그 내용을 강조하기에는 더없이 좋았던듯 하다. 워쇼스키 감독이 제작하는 액션무비라는 점에서 매트릭스스러운 액션을 기대했던 사람들이라면 매트릭스의 미래적이고 기계적인 화면보다는 조금 더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액션을 맞딱드리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다소 의외일수 있겠지만 그 또한 나름의 매력이 있는 것은 분명한듯 하다. 한가지 살짝 걸리는 점은 미성년자관람불가라는 영화의 등급은 순전히 이 영화의 폭력성과 잔인성에서 기인하기 때문에 피가 낭자한 폭력적이고 잔인한 영화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 분들께는 다소 불편하지 않을까 싶다. (라이언일병 구하기에서 폭격으로 인해 다리가 잘린 병사의 상반신을 끌고 가는 장면을 보고 충격받은 사람이라면 정말 비추한다. 이 영화는 상반신 뿐 아니라 팔, 다리, 어깨, 무릎, 손가락 하나까지도 각자 따로 노는 영화이다.)  

닌자어쌔신은 사실 라이조 역을 맡은 정지훈의 독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영화이다. 미카역을 맡은 여배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화면에 등장하지 않는데다가 우리에게 조금은 낯익은 한국계배우 릭윤마저도 출연은 하나 복면을 쓰고 나오는 통에 그의 얼굴을 확인하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덕분에 정지훈은 스포트라이트를 제대로 받았으니 한국배우의 성공적인 헐리웃 입성이라는 점에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지. 아이. 조 : 전쟁의 서막 - [개봉일] 09.08.06

 

뛰어난 감각을 가진 정예요원들을 선발해 만든 특수부대 지.아이.조, 지.아이.조의 새로운 요원으로 선발된 듀크와 립코드는 새로이 개발된 최첨단 무기를 안전하게 옮기는 역할을 맡는다. 이 무기를 노리는 집단은 테러리스트 집단인 코브라, 두 특수한 목적을 가진 이들은 첨단 무기를 보호하거나 빼앗기 위해 매번 맞딱드리게 되고 이 과정에서 듀크는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 베로니스가 무기를 노리고 있는 코브라에 소속된 테러리스트라는 것을 알게 된다. 

지.아이.조는 닌자어쌔신보다 먼저 개봉한 영화로 한류스타이기도 한 이병헌의 헐리웃진출작으로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던 영화이다. 정지훈을 전면에 내세워 주연급으로 기용한 닌자어쌔신에 비해 스톰 섀도우라는 비중있는 조연의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그 비중에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적어보일지 모르나, 이미 헐리웃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채닝 테이텀과 수많은 필모그라피를 자랑하는 데니스 퀘이드 그리고 아름다운 모델 겸 배우인 시에나 밀러등이 함께 출연하는 헐리웃 블록버스터영화인데다 이미 원작인 지.아이.조라는 애니메이션이 미국내의 많은 청소년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이었기에 인지도 면에서는 비교적 쉽게 눈길을 끌 수 있었다는 장점이 있는 영화이기도 했다. 포스터에서는 복면을 쓰고 나오는데다, 조연이라 영화내내 얼굴을 볼 수는 없지만, 에펠탐을 무너뜨리는 눈에 띄는 장면과 나이를 믿을 수 없는 매력적인 모습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역시 이병헌이라는 강렬한 느낌을 전달하게 했던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개봉시 한국을 방문했던 채닝테이텀과의 인터뷰에서 이병헌과 채닝테이텀이 안면을 트던 당시 이병헌이 "내가 나이로는 니 애비뻘이다."했다던 말을 남겨 배시시 웃음짓게 만들었던 유머러스한 면모도 지닌 대단한 한류스타 이병헌, 그가 출연한 지.아이.조는 전쟁의 서막을 시작으로 시리즈물로 계획되고 있다고 하고, 이미 후속작에 대한 계약도 되어 있다고 하니 지.아이.조에서의 이병헌의 모습은 조만간 또 만날 수 있을 듯 하다. 

스텝업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채닝테이텀과 SF와 드라마 장르를 가리지 않고 특유의 부드럽고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보여주는 데니스퀘이드, 한류스타 이병헌, 그리고 시에나 밀러가 출연한다.




 엑스맨 탄생 : 울버린 - [개봉일] 09.04.03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능력이상을 가진 돌연변이들, 그들 중 특별한 임무를 띠고 놀라운 능력으로 매번 사건을 해결하던 엑스맨의 주인공 울버린의 탄생과정에 대한 영화, 엑스맨 탄생 :울버린. 어린시절 아버지를 잃고 사랑하는 여인마저 잃어햐 했던 울버린, 그 상처속에 자신의 형제가 얽혀있음을 알게되고 배신감에 떨던 그는 자신을 고통속에 몰아넣는다. 그리고 그 복수를 위해 돌연변이인 자신의 몸을 개조해 강력한 힘을 얻게 되고 복수를 위해 자신의 몸을 개조한 팀을 떠나 복수의 대상을 찾아다니기 시작한다. 

09년 극장가에서 한국배우의 헐리웃진출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가장 먼저 (물론 드레곤볼 에볼루션에 GOD출신의 배우 박준형이 있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받았으므로 PASS)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영화는 뭐니뭐니해도 바로 이 영화 엑스맨 탄생 : 울버린이 아니었나 싶다. 엑스맨 시리즈가 이미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던 대작이었던터라 후속편이라는 표현은 좀 맞지 않지만 어쨋든 엑스맨이라는 이름으로 개봉하는 이 영화에 우리나라의 배우 다니엘헤니가 출연한다니, 당연히 관심을 받을 만 했다 하겠다. 혼혈배우로 우리나라의 드라마 "내이름은 김삼순"에 출연했을 당시 조각같은 외모와 훈훈한 기럭지 덕분에 많은 여인들의 사랑을 받았던 그가 분명치 않은 한국어 발음으로 한국에서 맡을 배역이 한정되어 있었다는 한계를 딛고,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영어로 연기하기 위해 헐리웃으로 향한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 덕분에 어색한 한국말 때문에 때때로 감정몰입이 되지 않던 다니엘헤니의 연기는 조금 더 큰 날개를 달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게다가 장신의 헐리웃 배우들에게 뒤지지 않는 기럭지덕분에 우리나라의 유전자도 우월할 수 있음을 확인했고 주연은 아니었지만 확연히 눈에 띄는 동양적인 외모가 백인배우들 사이에서 빛을 발한 영화이기도 하다. 불행히도 엑스맨 탄생 : 울버린은 엑스맨 시리즈의 시작 전의 이야기이고, 이 이야기에서 다니엘 헤니가 죽었기 때문에 더 이상 엑스맨 시리즈에서 그를 볼 일은 없어졌지만 (혹시 모른다. 살아날지도-_-;;) 그래도 훈훈한 다니엘 헤니를 헐리웃 영화를 통해 만날 수 있었던 시작이 된 영화이다. 다니엘 헤니는 이후 미국 의학 드라마에 출연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아직 보진 못했다. 

울버린 역에는 너무도 잘 알려진 멋진 배우 휴잭맨,  디파이언스등에서 주로 등에 칼꽂는 배신자 역을 해온 리브 쉐레이버가 울버린의 형이자 복수의 대상 빅터역을 맡았다. 다니엘 헤니는 조직에서 도망친 울버린을 추격하는 명사수 제로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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