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쾌락 - 꽃처럼 꽂히다
김세호 지음 / 매직하우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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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서문을 잘 읽지 않고 시를 먼저 읽었더니 수준이 낮은 나는 이해하기가 참 어려운 시였다.

 

서문

언어와 문학의 정점,

시가 말하지 않은 성은 은닉

시에 성()을 담다.

 

...서문을 꼼꼼히 읽지 못한 나를 탓해야 하는 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언어와 문학의 정점인 시로 표현하는 꽃..

작가는 이렇게 꽃을 표현하고 싶었는데...정작 받아들이는 나는 작가의 수준에 절반도 미치기 못했다. 이런 시를 접해본 적이 없어서 처음에는 참으로 낯이 뜨거워지기도 하였다.

(나의 무지를 탓해야 하나 싶은 생각 반, 내가 너무 몰입해서 읽었나 하는 자괴감(?)도 들었다) 그러나 내가 내린 결론은 꽃을 보는 관점이 이렇게 다를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

아니 나는 꽃을 그냥 보기만 했지 별다른 생각은 하지 못했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제목인 꽃의 쾌락이라는 것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다.

어쩌면 꽃보다는 쾌락에 방점을 찍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그 쾌락 역시 꽃에 의해서 생겨나는 느낌임을 시인은 말하고 싶었나보다....

 

내가 갖지 못한 감성을 찾다보면 언젠가는 나도 꽃에 대해 다른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날이 올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시집을 다시 한 번 더 읽는 수고는 하지 않을 것 같다.

 

p161 오늘 지는 꽃은 내일이면 볼 수 없지

꽃에겐 내일이 없어

꽃 피운 동안 노래하리

꽃의 나래 펴고 맘껏 사랑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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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마후라 김영환 - 특명 , 해인사를 지켜라
차인숙 지음 / 시간여행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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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의미심장한 소설이다...

공군 전투기 조종사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를 제일 먼저 했던, 그리고 우리나라 공군 창설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쳤던 조종사 김영환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예전에는 막연하게 바라보았던 조종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민항기 조종사를 꿈꾸던 아들 때문이었다. 민항기 조종사를 꿈꾸었지만...그 민항기 조종사가 되기 위해서는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서 막연히 공군사관학교에 입학시키려고 노력했었다. 하지만 민항기 조종사가 꿈이면 공군사관학교에는 입교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조언도 많이 들었다...이 책을 읽고 보니 그 조언이 맞는듯하다.. 아들은 쇄골 뼈가 부러져서 수술을 했고 그 수술자국이 커서 결국에는 전투기를 조종할 수 없는 몸이 되어 빨간 마후라와는 영 거리가 멀어지고 말았다. 그럼에도 빨간 마후라라는 제목은 쉽게 비껴 갈수 없었다.

 

엄혹한 일제강점기를 거치고 해방을 맞이하여 정부가 수립되고 국방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하는 시기에 공군 창설을 주도한 김영환과 김정렬 형제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공군역사기록관리단의 자료 제공에 힘입어 만들어진 이 소설은 많은 부분을 공군 창설과정에 대한 이야기와 6.25전쟁에서의 공군의 활약(?)을 그린 책이기도 하다.

 

수많은 비행 속에서 어제 같이 훈련했던 조종사가 귀환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그래도 전투기 조종사들은 다음날 출격을 해야만 한다. 귀환하지 못한 조종사가 바로 자기 자신이 될 수도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살아서 옆에 있는 전우가 더욱 소중해 지기도 할 것 같다. 그리고 작전 비행중에 가족의 안위가 걱정되어 몰래 비행단을 이탈하여 자기 집 상공을 비행하기도 하고(물론 이 행위는 위법행위이다) 그 전투기 조종사를 확인한 부모님은 군인인 아들을 탓하다가도 다시 그 아들의 안위를 걱정한다. 전쟁은 진짜 비극임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특히, 이 책은 명령을 수행하면서도 보존가치를 지닌 문화재에 대한 폭격을 하지 않고 보존했던 김영환 장군을 비롯한 이름 모를 한국전 참전 비행사의 이야기와 공군 창군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공군사관학교, 또는 공군 지원자들의 필독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조종사를 꿈꾸는 아들에게 해 주고 픈 말.

p 132 조종사는 어떤 상황에서도 조종간을 잡는 그 순간부터 감정의 변화를 일으키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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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황리제 지음 / 다차원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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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나에게 던져준 말.....‘너도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제목처럼 이 시집을 읽으면서 행복해지고 싶었다.

시 하나하나를 읽으면서 공감하고 고개를 끄덕이고..나도 이런 맘 들었던 적 있었지 하면서 순식간에 읽어버린 시집...

어쩌면 지금 좋아하고 있는 사람에게 보내는 연서 같기도 하고..

아님 친한 친구에게 들려주는 자기 감정 표현 같기도 하고....

여튼 책을 읽는 동안의 잠시 덮어두었던 내 감성이 툭 튀어 나오는 것 같았다.

마흔이 넘어서 감성시집을 읽는다는 것은 소녀적 어린 감성으로 되돌아가고픈 욕심이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지만....읽는 동안은 나도 행복해졌다.

이 책에서 내가 가장 기억나는 건...

 

잊다

 

넌 그게 쉽게 되는구나.

사람을 잊는 일, 그 어려운 걸.

 

나에게도 참 어려운 일이 시인에게도 참 어려운 일이라는 것에 위로를 받았던 것 같다.

그동안 내 생각과 감정 때문에 힘들어본 적이 있는 나로서는 나하고 비슷한 생각과 감정을 가진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어쩌면 큰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분홍색 표지가 아주 예쁜 이 시집이...두껍지 않고, 어렵지 않게 쓰여진 이 책이 참 고맙다...

시집을 순식간에 읽고 나서는 늘 여운이 따른다.

이 책도 그랬다.

사랑에 가슴 아픈 사람, 자기 감정이 뭔지 몰라 힘든 사람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 사랑에 빠진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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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게 해서 미안해
JOYO2 지음 / 가나북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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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무렵에 읽게 된 책이다.

현직 교사가 스승의 날의 없애달라고 청와대에 청원을 넣는 분위기에서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읽게 되었다. 그런 분위기와는 다르게 이 책은 현장에 있는 선생님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았다. 학생과의 만남에서 있었던 일을 동료교사들과 함께 엮여낸 것이다. 부제처럼 아이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행복을 바라며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이런 선생님들이 더 많이 있을 거라고 믿고 싶은 건 나의 욕심일까???

 

이 책을 읽기 전에도 읽은 후에도 변함없는 생각은 문제 아이는 없다. 다만 문제 부모가 있을 뿐이다라는 것이다.

 

p142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한 삶이 아니라는 것, 엄마였을 사람이, 아빠였을 사람이 매 순간 했던 선택들이 모여 이 세상에 나온 아이들이다. 이 세상에 나온 것이 아이들의 선택이 아니었다면 떠날 수 있는 날개가 준비될 때까지 둥지에 홀로 남겨지게 해서는 절대 안 된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아이는 친구들과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라오스로 떠난 아이이다. 친구를 왕따 시키지 않으면 자기가 그 왕따를 당해야하는 상황에 처한 아이..그 아이는 그렇게 지키고자했던 친구들을 남겨두고 자기 혼자 떠나는 길을 선택한다. 그 아이의 선택을 마냥 응원 할 수만은 없는 답답한 마음....

이러저런 아이들과 부모들의 이야기....

마지막에 선생님이 하고 싶지 않으셨던 아이의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는 순간, 사람들의 그 시선까지 감당해야 한다는 사실.. 그 아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선생님에게 만큼은 그 상처를 드러내지 않았고, 선생님은 그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 그 상처를 알면서도 내색하지 않았다. 이 상황에서 선생님이 독자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는 순간, 사람들은 그 시선까지 감당해야 하는것이다. 이것은 단지 교사가 제자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아니라 어른인 나에게도 보내는 메시지이다.

엄마가 없어본 적이 없는 교사에게 조차도 아이들은 이해를 바라고 있다. 누가 이 아이들을 이해해 주고 보듬어 줄 것인가?

교사가 아니더라도, 진심으로 아이를 이해해주는 어른이 한명이라도 있다면 그 아이는 그 어른의 믿음만큼 잘 자라게 될 것임을 확신한다. 우리 사회에서는 그 어른의 역할을 해줄 교사들이 조금은 더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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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가 인성이다 - 청소년을 위한 긍정 대화법
후쿠다 다케시 지음, 강성욱 옮김 / 문예춘추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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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말투가 정말로 인성일까요?

저자는 말하는 법듣는 법은 인생에서 실패와 성공을 좌우하는 열쇠 같은 존재라고 말합니다. 저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인성이라고 말하고 싶은데.... 말투가 좋으면 인성도 좋고 그렇게 되면 인생에서도 성공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스스로도 말은 평균적인 사람보다 조금 잘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긴 합니다마는 이 책을 읽으면서 또 배우는 것이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메시지는 서로의 마음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하는 단어를 고른다입니다.

저는 말을 하면서 이 부분은 잘 고려하지 않아서 이 구절이 맘에 남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다음에 기억하고 싶은 말은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먼저 생각 한다입니다. 말은 내가 생각한대로 전달된다고 착각하지 않아야 합니다. 전적으로 내 입장이 아닌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제 지인이 제게 말한 적이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 말을 들을 당시에 미움 받을 용기라는 책을 잘못 해석하여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는 것이 미움 받을 용기를 내는 것이라고 착각하였습니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고 그것을 받아들이고 안 받아들이는 것은 전적으로 제 말을 듣는 상대방의 몫이라고 생각하였던 것이지요. 그러나 최근에 저는 저의 그런 생각이 미움 받을 용기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물론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은 저의 자유이고 어떤 의미에서는 미움 받을 용기이지만, 다른 사람이 제 말에 대해 자기만의 생각을 갖는 그 사람의 마음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저는 상대의 말을 좀 더 잘 들어줘야 할 필요가 있음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p73 들으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비로소 세상은 다르게 보인다.

 

이 책은 청소년을 위한 긍정대화법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대화를 잘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제안합니다. 상대의 말을 들을 마음을 가지고 듣는 것, ‘상대가 하고 싶은 말을 우선 듣는 것’ ‘대화를 잘 하는 사람은 배려를 잘 한다는 것, 그리고 말투에 포함되는 스피치를 잘 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줍니다.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모든 일의 결과를 좌하고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말하는 법듣는 법에 대한 기본부터 응용까지 실례를 들어서 해설한 책입니다. 말 하는 법 하나로 태도가 바뀌고 그로 인해 여러분은 성공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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