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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황리제 지음 / 다차원북스 / 2018년 4월
평점 :
작가가 나에게 던져준 말.....‘너도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제목처럼 이 시집을 읽으면서 행복해지고 싶었다.
시 하나하나를 읽으면서 공감하고 고개를 끄덕이고..나도 이런 맘 들었던 적 있었지 하면서 순식간에 읽어버린 시집...
어쩌면 지금 좋아하고 있는 사람에게 보내는 연서 같기도 하고..
아님 친한 친구에게 들려주는 자기 감정 표현 같기도 하고....
여튼 책을 읽는 동안의 잠시 덮어두었던 내 감성이 툭 튀어 나오는 것 같았다.
마흔이 넘어서 감성시집을 읽는다는 것은 소녀적 어린 감성으로 되돌아가고픈 욕심이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지만....읽는 동안은 나도 행복해졌다.
이 책에서 내가 가장 기억나는 건...
잊다
넌 그게 쉽게 되는구나.
사람을 잊는 일, 그 어려운 걸.
나에게도 참 어려운 일이 시인에게도 참 어려운 일이라는 것에 위로를 받았던 것 같다.
그동안 내 생각과 감정 때문에 힘들어본 적이 있는 나로서는 나하고 비슷한 생각과 감정을 가진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어쩌면 큰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분홍색 표지가 아주 예쁜 이 시집이...두껍지 않고, 어렵지 않게 쓰여진 이 책이 참 고맙다...
시집을 순식간에 읽고 나서는 늘 여운이 따른다.
이 책도 그랬다.
사랑에 가슴 아픈 사람, 자기 감정이 뭔지 몰라 힘든 사람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 사랑에 빠진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시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