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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별은 날개 단 거야
김세호 지음 / 매직하우스 / 2018년 5월
평점 :
별에 대한 시...
시인이 생각하는 별은 동경(희망), 외로움 인듯하다.
그래서 제목이 ‘나의 별은 날개 단 거야’ 라고 했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읽었던 <꽃의 쾌락>이라는 시집이 19금에 해당되는 꽃에 대한 시의 향연이었다면 <나의 별은 날개 단거야>는 별에 대한 시인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p80 다향
향이 좋아
너의 향기 떠올리며
사랑보다 이별이 아름다울 수 있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다.
이 부분을 읽을 때 깊은 공감이 느껴졌다. 사랑보다 이별이 더 아름다울 수 있다는 생각, 이것은 사랑과 이별을 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만이 시로 쓸수 있고 공감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p127 방황의 나날
거쳤기에 의미 있다. 지나왔기에 가치 있다.
오랜 방황을 끝내본 사람만이 공감할 수 있는 시 구절....
방황하는 젊음에 보내는 경험자의 충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인의 시집 2권을 읽으며 무심히 지나치는 사물에 대해 한 가지의 감정을 담아서 표현해 보는 것이 바로 시라는 생각을 했다.
시인 윤동주가 바라보는 별과, 시인 김세호가 바라보는 별과, 내가 바라보는 별이 다르지 않을 건데 느끼는 감정이 같지 않음을... 시적인 감수성이 나에게는 전혀 없음을 느낀다.(물론 나는 시인이 아니라고 위로해 보지만 말이다)
꽃의 쾌락에서 갖었던 시인에 대한 나의 감정을 이 시집을 읽음으로 해서 철회하기로 마음먹는다.
시를 쓰고자 하는 시인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