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꿈을 펼쳐라 2 - 맛을 아는 나는 무엇이 될까? 네 꿈을 펼쳐라 2
이야기꽃 지음, 김원희 그림 / 타임주니어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음식의 냄새와 맛, 색에 민감한 아들이 있다.

이런 아들을 바라보면서 아이의 이런 재능을 잘 살릴 수 있는 직업은 요리사나 소믈리에가 가장 잘 맞겠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하지만 아들의 꿈은 요리사와는 거리가 먼 우주비행사이다. 엄마인 나는 아이가 요리사를 하면 다른 아이에 비해 잘 해낼 수 있을거라는 마음을 드러내지 않은 체 그냥 우주비행사라는 아이의 꿈을 지지해 주고 있다. 아이가 가장 잘 하고 좋아하는 분야를 알면서도 아이에게 요리사가 되라는 말을 하기는 쉽지 않다. 이름을 날리는 유명한 요리사가 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 인 줄 알기에, 그리고 그 힘든 일을 다 겪어서 아주 유명한 요리사가 된다고 하더라도 사회 속에서 요리사를 그렇게 좋게(?) 대우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의 재능을 조금이라고 인정해 주는 착한 엄마(?)가 되기 위해 이 책을 아이에게 권했다. 아이는 별다른 반응 없이 그냥 읽었다. 읽고 나서도 요리사가 되겠다는 말은 전혀 안한다. 이 책에는 요리사가 되는 힘든 과정이 너무나 자세히 나와 있기 때문이다(우리 아이는 힘든 일은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이 책을 읽은 나는 요리사에 대한 사회의 시선이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음을 느꼈다. 그리고 원래부터 힘든 일 일거라고 생각했던 요리사의 일이 정말로 힘들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이 책에 소개된 유명한 요리사들은 요리를 즐기고, 진정한 의미의 요리사가 될 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두바이 칠성급 호텔 주방장을 그만두고 자신의 요리와 소통하는 사람들 만나기 위해 한국에 와서 레스토랑을 만든 에드워드 권 선생님이나 한식 요리 전문가 김영숙 선생님의 이야기는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다른 사람이 8시간 일 할 때 16시간이나 일을 했던 에드워드 권 선생님의 이야기는 요리사를 꿈꾸는 아이들 뿐 아니라 이 세상의 다른 모든 직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많은 교훈을 주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어떤 일이든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그런 노력은 기본으로 해야 되기 때문이다.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할 때는 단순히 요리사에 대한 이해를 높여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요리사의 범주에 포함될 수 있는 소믈리에, 파티쉐, 쇼콜리에, 바리스타 등의 생소한 직업에 대한 소개도 좋았다. 그리고 어린이들이 요리사의 경험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요리 학교에 대한 소개도 좋았다. 무엇보다도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꼭 요리사가 아니더라고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 아이들에게 꿈을 가질 수 있는 몇 가지의 설문이었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한 번 쯤은 자기의 꿈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아이에 대한 나의 작은 소망에서 읽기 시작한 책이었지만 기대 이상의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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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은 2011-09-25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dksusdgktpdy

하은^^ 2011-10-17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