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읽기 시작해 가슴에 뜨거운 무언가를 남긴 책! 부조리한 현실에 눈 감지 말고 사회 정의를 위해 분노하라! 그리고 이를 고치기 위해 사회 문제에 적극 참여하라. 에셀의 가르침을 요약하자만 이렇지 않을까 싶다. 90대 노익장이라고 표현하면 저자에게 누가 될지 모르겠지만 이 나이 든 청년에게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사회현안에 무관심하고 눈 돌려온 것이 현실의 우리였다. 내가 바쁘고 여유가 없기에 남에게 무관심해진 것이다. 그 결과는 지금 오늘의 우리 모습 아닐까? 우리는 87년 민주항쟁 이후로 민주화의 길을 걸어왔지만 수구권력층은 이 길을 거슬러 가려 하고 했다. 그리하여 우리 사회는 다시금 운동화 끈을 매고 거리로 나서야 했다. 그들 탓을 했지만 무관심했던 우리 탓이기도 했다. 이에 저자는 분노하고 (우리식으로 말해) 촛불을 들라고 하지만 나는 짱돌을 들고 싶다. 그리고 저편에 던지고 싶다. 얇은 책 한 권이 사람을 들끓게 한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