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는 왜 자꾸 문을 열어 줄까 - 동화로 만나는 사회학
박현희 지음 / 뜨인돌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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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권유도 있었었지만 사실 그보다 제목에 반해 산 책이다. 백설공주는 난장이들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왜 자꾸 위험하게도 낯선 타인에게 문을 열어주었을까? 호기심과 의심 많은 저자는 `외로움`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가족 없이 깊은 산속에 아무도 없이 하루종일 있는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힘들다. 그렇기에 위험을 무릎쓰고 자꾸만 문을 열어주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현실은 어떨까 우선 저자는 자신의 출산, 육아 경험을 통해 이 문제를 진단한다. 아이를 키우며 우울증 비슷한 증상을 겪지 않은 엄마들은 없으리라. 이런 엄마들에게는 말벗이 필요한데 육아휴직을 한 직장맘들에게는 참 힘든 일이다. 이웃들과 교류가 드문 아파트라면 더욱 심할 것이다. 이때 엄마를 위로해주는 구원자가 등장한다. 아이들 책을 안내-판매하는 이들이다. 그들의 위로에 마음의 문을 열면서 전문가인 그들의 권유에 따라 내 아이 바로키우기 프로젝트에 본인도 모르게 가담하게 된다. 집에 널려 있는 장식용 전집들이 대표적 사례다. 우리집 책장에 꽃혀 있는 책들도 그렇게 사들였다. 요즘엔 심지어 테블릿PC도 준다. 요컨대 외로움에 지친 백설공주의 문열기와 현대인의 소비심리는 닮았다. 이것은 만남-관계-회복의 순으로 이어지는 인간 관계로만 해결될 수 있다. 외로움이 있는 곳에는 늘 소비가 뒤따른다.

이 책은 위처럼 익히 알려진 동화를 통해 인간, 특히 중등 학생들의 심리와 사회 문제를 고찰한다. 저자의 일상과 생활 고민들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책의 부제가 `동화로 만나는 사회학`인데 쉽고 재밌다.

요즘 (전래)동화를 재해석하는 식의 책읽기가 유행인 듯하다. 일종의 창의적 독서인 셈이다. 정답이 정해진 독서가 아닌 읽는 이가 새로운 해석을 창조해내는 것이다. 이를 통해 독서는 한층 풍성해질 것이다. 양치기 소년이 왜 거짓말을 했는지, 피노키오가 인간이 되어서도 행복해했을까 궁금하지 않은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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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2-06 01: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knulp님 , 좋은밤 되세요.
설연휴도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knulp 2016-02-06 01: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헉! 여지껏 안주무셨네요. ㅎㅎ 서니데이님도 즐건 시간 보내세요.

[그장소] 2016-02-06 05: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백설이 그럴걸요~ 아니 누가 꼬리 안잘랐어? 마지막
들어오는 사람 문닫기!잊었어?!
하고 돌아 보면....뙇~~~!!!!
내가 누구~~~~~(파도타기~~앞에서 와~~!!)
그렇지~마녀~!!그럼 어째야 해? (관객들 이구동성~~
문 에 끼워서 닫아...줘요!)
ㅋㅋㅋ
백설 새침하게..봐...내가 열어준거...아니..아니..아니고~~!친절은 기본이에요!^^

knulp 2016-02-06 08:38   좋아요 2 | URL
ㅎㅎ 이 해석도 재밌네요. 저는 보이는대로만 이해하는 얕는 사람이라 아쉽네요.

[그장소] 2016-02-07 14:43   좋아요 2 | URL
얕은 ㅡ이라니요~!!
있는데로만 보는 눈이 더 정확하고 필요할때가 많아요. 우리 사는데는 왜곡이 많아서..
어쩜 ㅡ그 왜곡들 때문에 좀더 단순한 것들을 잊는지도 모르죠. 중요한 덕목아니겠나..그대로 보는것은 ..
그런생각이 듭니다.
저야 덤벙덤벙 농담이나 하지만요~^^

knulp 2016-02-07 16:07   좋아요 2 | URL
ㅍㅎ 그런가요? 그럼 계속 얕은 지식을 살려가야겠네요. 설연휴 잘 보내세요. 좀 춥네요^^

[그장소] 2016-02-07 16:44   좋아요 2 | URL
얕은 ~짙은 ~얕게 보되 짙게 보시면 되죠.
그러고 계신듯 합니다.^^
오늘은 날이 좀 따순 편인것 같아요.어제보단..
그래도 움직거릴만 하네요.
따듯한 음식 드세요~^^

knulp 2016-02-07 17:24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