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종료] 6기 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신간평가단 활동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과 그 이유 

[나는 개입니까 ] 

개가 인간이 되어 인간 세상을 그린다는 이야기는 어딘지 식상한듯 예상되는 이야기였지만 작가의 독특한 화법으로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독특하고 재밌는 방식으로 이끌어서 좋았다. 그의 이야기를 함께 하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다시 한번 돌이켜보고 진단해볼수있는 거울이 되는 시간이였다.


신간평가단 도서 중 내맘대로 좋은 책 베스트 5 

1. 나는 개입니까,  2. 여우와 토종씨의 행방불명   3.연습벌레 배상희와 노력벌레 계미형 4. 쫑나지 않는 해충 이야기  5. 물리가 뭐야 
 

신간평가단 도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p.108
이제 우리 땅에 여우가 몇 마리 살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다. 잔꾀를 부리고 무덤을 판다는 억울한 누명을 쓴 여우는 그것을 풀지도 못한 채 쓸쓸히 사라지고 말았다. 이들이 사라진 뒤 우리 땅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여우는 전염병을 옮기는 들쥐를 잡아먹고 동물의 시체를 처리해 자연 생태계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구실을 했다. 여우가 사라지자 산과 들에는 들쥐가 많아졌다. 들쥐들은 사람에게 전염병을 옮기고, 농사지은 곡식을 갉아먹었다. 사람들은 또다시 들쥐를 잡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해마다 이런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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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신간평가단 2010-07-10 0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르는 강물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마지막 페이퍼 잘 읽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숙제 귀신을 이긴 아이 움직이는 학교 창작동화 1
노경실.강석호 지음, 김영곤 그림 / 명진출판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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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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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우리 딸이 1학년인데 이제 숙제라는걸 매일 합니다. 엄마 입장에서 보면 별것도 아닌데 아이들은 그 작은 의무를 왜 그리 힘겨워 하는걸까요?
지금은 매일 받아쓰기를 위한 쓰기 숙제와 받아쓰기에서 틀린 걸 다시 한번 쓰는게 다입니다. 그건 글씨 연습이라고 해도 모자랄 만큼 적응 양인데 말입니다.

아이들은 재밌게 할 수 있는 것들도 '숙제'라는 이름을 붙여주면 부담스러워 하는거 같아요.

 

이책 그 부담스런 의무감을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당당하게 받아들일수있는 시간이 되어줍니다.

 

이야기는 주인공 우주가 숙제를 너무 힘들어 합니다. 숙제는 기본입니다. 그 기본기를 다지면 결과는 눈에 보이는 향상된 성적. 엄마는 그 결과물을 보기위해 협상을 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게임칩을 사주는것. 그 조건이 탐나서라도 열심히 숙제를 하려고 하지만 쉽지 않나봐요.

 

원하는걸 위해 겉으론 열심히 해본다 다짐하지만 속마음을 볼 수 있는 란이 마련되 있습니다. 속마음을 읽는 시간은 아이들에겐 곧 마음만으로도 해방되는 시간입니다.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자신들을 대변해줄 마음이니까요.

 

숙제에서 헤어나올 방법은 3천일 동안 숙제귀신으로 사는겁니다. 3천일만 밤마다 숙제를 하면 그 후로는 편안하게 산다는것이지요. 하지만 우주는 평범하게 낮에는 학교 다니고 밤에는 엄마, 아빠와 집에서 지내는걸 선택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행복이라는걸 숙제 귀신들과의 만남이후로 느끼게 됩니다. 평범한것이 행복이라는것을요.

 

뒷부분에는 친구들과 다함께 할 수 있는 희곡이 있습니다.

무대설명, 의상, 등장인물, 무대도구/소품, 스태프 등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습니다.

학교에서 반아이들과 선생님 함께 해보면 너무 좋을거 같아요. 집에서 가족들과 원하는 인물을 맡아 해보는것도 좋아요.

 

재밌는 이야기도 읽고 즐거운 연극도 하고요.

 

마음속 숙제 귀신으로부터 자유가 되는 시간 가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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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의 건강 도시락
김주리 지음 / 비타북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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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기대되는 책이였어요.
음식솜씨 없는 제게 도시락 싸는 일은 거의 공포체험이거든요. 주로 아이들이 어리다보니 유치원과 학교 소풍때 도시락을 싸는데 친구들거랑 비교되니까 우리 아이들이 불만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이책 너무 보고 싶었어요.
일단 굉자히 맘에 들어요. 도시락 반찬들이 구하기 쉬운 재료이구요.
다양한 메뉴와 만들기 쉽고 짧은 시간에 가능한 것들이 주로 있어서 너무 좋아요.
일품 도시락도 있어서 두려움이 자신감으로 바꼈어요.
도시락뿐만 아니라 집에서 밥 반찬으로 훌륭히 활용 됩니다.
그래서 일단 반찬으로 몇가지 만들어봤어요. 늘상 하던것도 이책과 함께 하니까
훨씬 더 자신감있어지고 아이들이 왠지 더 맛있게 먹어주네요.
 
요리 과정은 쉬운 요리들이라 그런지 과감히 생략된것이 많구요.
재료와 꼭 필요한 과정만 넣어주었어요.
 
개인적으로 조금 불편했던건 깔끔한 정리를 위해서 재료를 한곳에 모아 두었다는건데 보기엔 더 불편하드라구요. 일일이 하나하나 봐야 하고 글씨도 너무 작아서
좀 불편했어요.
 
아래 사진은 제가 일차적으로 만들어 본 요리(?)들입니다.

 


보시면 무슨 반찬인지 아시겠죠?
그래도 맛은 훨씬더 좋더라구요.

 

우리딸은 첫번째 두부찜을 잘 먹더라구요. 녹말가루를 함께 했더니 쫀득쫀득한 식감때문에 좋아하드라구요.

 

우리남편한테 사랑받은 반찬은 34쪽에 있는 찹스테이크 ..

사진에도 있지만 조금 다르죠? 집에 있는 샤브샤브용 쇠고기로 했더니 모양이랑 색깔이 조금 달라요.

근데 우리 남편이 이렇게 하니까 너무 맛있다며 어린애처럼 잘 먹더라구요. 사실 아이들을 겨냥한 요리였는데 뜻밖의 수확이였어요.

 

사진에는 없는데 전복조림을 해봤는데 너무 맛잇더라구요. 남편은 간이 잘배고 싱싱한 맛이 그대로 전해진다며 좋아했어요.

차츰 용기가 생기네요.

 

캐릭터 도시락이 잇어 좋았는데 그냥 도시락 공개만 하고 자세한 방법이 없어서 길치마냥 요리치인 제게는 난관이더라구요. 자세히좀 써주시지..요거 아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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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입니까>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나는 개입니까 사계절 1318 문고 62
창신강 지음, 전수정 옮김 / 사계절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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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는 읽은 후의 감동과 여운이 훨씬 더 강력하기 때문이다. 우회한 만큼 더 깊은 사색의 골을 만들어주나 보다.  

읽으면서 작가를 처음으로 새겨본 책이다. 작품 하나의 감동으로 끝맺음을 했었다. 따로 그 작가의 책만을 엄선해서 읽은적은 단 한사람을 빼곤 없다. 그런데 이 작가는 내게 두번째 작가가 될것 같다.  

개 가족이 등장한다. 할아버지, 부모, 두명의 형, 누나, 그리고 주인공.   

그 가족을 상징하는 문장 같은것은 바로 이빨이다. 할아버지가 어느날 총상을 입고 돌아가신다. 그러면서 '창구'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건 인간세상으로 나갈 수 있는 문이였다.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아버진 창구에 대한 금언령을 내린다. 그럴수록 막내는 더 호기심이 생긴다. 우연히 만난 연분홍지렁이와 대화가 되고 지렁이를 통해 창구는 인간세계로 나갈수있는 곳일는걸 알게된다. 인간들의 세상에 대해서도 듣게 된다. 작은형과 갈등이 생기면서 어느날 홀연히 집을 나가버리고 가족의 상징인 이빨만 찾게 된다. 그리고 주인공은 창구로부터 인간세상에 개같은 사람으로 나온다.  

형상은 사람이지만 아직도 개의 생각을 갖고있고 개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이야기는 그 어떤 동화보다 교훈적이고 그 어떤 판파지보다 환상적이고 그 어떤 코미디보다 재미있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관습화된 세상의 질서가 그를 통해 낱낱이 파헤쳐져 고발되는 모습에게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듯 가려운곳을 긁어주는 듯 너무 시원하다.  

누구나 느끼지면서 테두리에서 살아가는 일원으로서 지적하고 튕겨져나오기엔 용기가 부족하기에 봐도 못본척 알아도 모른척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여과없이 쏟아내는 모습에 대리만족을 느낄수있었다.  

차라리 나도 주인공처럼 솔직하게 말하고 솔직하게 반응하는 개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린 무시하고 하찮은 사람에게 개보다 못한 사람이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개가 본 인간 세상은 개보다 못한 세상이다.  

그래도 개들은 말한다. 개였던 그들이 사람으로 환생(?)해서 마지막 숨을 거두면서도 말한다. 사람으로 살아가는건 아름다운 일이라고............ 

개로 살때보다 인간으로 살면 더 짧은 생을 살아야 하는 그들이 자신들의 목숨을 단축시키면서도 인간으로 살아가는것이 더 아름답다고 말하며 웃으며 가는 이유는 무엇이였을까?
   

그 물음에 아름다운 답을 하고 싶다. 그렇지 못하면 왠지 개보다 못한 삶을 살고 있는것 같아서. 

아이들책이지만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멋진 책이였다. 우리 딸이 초등학교 1학년이다. 1학년에게는 분량이 너무 많아서 엄두도 못내는 이야기지만 그래도 권해봤다. 그랬더니 녀석 너무 재밌다고 앉아서 열심히 보며 모르는 단어는 물어본다.  

정말 매력이 넘치는 책이다. 이 작가의 다른 책들도 찾아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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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의 씨앗
왕자오자오 지음, 황선영 옮김, 황리 그림 / 하늘파란상상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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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안의 씨앗이 뭐지? 씨앗의 안 아니야? 하며 아이들과 잠시 제목을 놓고 어리둥절해 했습니다.

그림은 참 정감가면서 편안함과 따뜻함이 묻어나는 그림이지요?



책을 읽으면서 제목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아~ 세명의 동자승 중에 안이라는 동자승의 씨앗이라는 말이구나~



노스님으로부터 세명의 본, 정, 안 동자승은 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연꽃씨앗을 받습니다. 꽃을 피워보라구요.



각자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기 위한 노력들이 소개됩니다.

세명의 노력들은 흔히 주변에서 볼수있는 모습들을 대표하고 있지요.



본은 빨리 싹을 틔우려는 조급함에 눈내리는 언땅을 파고 씨앗을 심고는 기다리지 못해 씨앗을 심은 그곳을 또 파보면서 화를 냅니다.



정은 싹을 틔우기 위해 정보부터 얻기 위해 책을 열심히 뒤적이고 그 결과를 토대로 가장 좋은 화분을 선택합니다. 금화분에다 씨앗을 심었더니 싹이 났지요. 기쁨에 겨워 그 씨앗을 소중히 보호하기 위해 뚜겅을 닫아 놓습니다. 하지만 공기와 바람 햇빛 수분을 공급받지 못한 싹은 그만 죽고 맙니다.



두 친구들이 조급함과 인위적인 환경으로 싹을 틔우기위해 동분서주 하는 동안 안은 묵묵히 제 자리에서 제 할일을 하며 싹을 틔울수 있는 때를 기다립니다.



그 때가 되었을때는 과감히 연꽃이 있어야 할 자리에 씨앗을 심어주지요.

그결과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결과인 천년의 숨결을 간직한 연꽃이 다시 환생을 하게 됩니다.



너무 식상한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진리는 누구나 알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식상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과정을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이야기로 풀어가고 있습니다.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하고자 하는 본질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이야기라 오래오래 기억됩니다.



모두가 성공을 바라고 동분서주하지만 모두다 성공하지 못합니다. 시기적절함이 필요하고 때를 기다릴줄 아는 지혜가 얼마나 소중한지 한눈에 보여줍니다.



동화책의 본분을 제대로 하고 그 묘미를 제대로 살려준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건 같지만 제대로 알고 있지 않는 그이야기 다시 한번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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