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5월도 화살처럼 지나가버리고 어느덧 6월이 되었다. 달력 넘어가는 것과 비슷하게 날씨 또한 무더워졌다.

6월쯤되면 사람들은 한 번쯤은 자기 삶을 되돌아보게된다. 6이라는 숫자가 가지는 '절반'의 상징성이 그것을 가능케 하는데, 5월까진 정신없이 살다가 6월만되면 알 수 없는 이유로 기분이 센치해지곤한다. 누구는 새해 첫날에 했던 다짐을 지키고 있는지 점검해 볼 것이고, 또 다른 누구는 스스로의 인생에 대해 전반적으로 재검토 하는 시기가 될 수도 있다. 그 무엇이든 추진하던 일들이 어느정도 진행되는 시점. 그것이 바로 6월인 것이다. 그래서 6월은 아름다우면서도 잔혹한 달이 아닐 수 없다.

나 역시 지금까지 기획하고 생각만하던 많은 것들을 5월을 기점으로 현재까지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좋든 나쁘든 어느정도 진행이 되다보니 마음과 정신이 지쳐가는게 느껴진다. 재충전이 필요한 시기. 재충전을 위해서라면 친구들과 신나게 술을 먹거나 어디 조용한 곳으로 훌쩍 떠날 수도 있고 그동안 미뤄두었던 영화들을 몰아서 볼 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지 책 만한 것은 없다.

나와 비슷한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 새로나온 에세이들을 바라본다.


1. 느리게 사는 것의 의미 | 피에르 쌍소 | 공명




느리게 사는 것. 느리게 산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가장 지향하는 삶이다. 나는 느리게 살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었고, 지친 영혼을 위한 여유로운 삶을 위해 전진하고 있다. 실제로 그렇게 살고있는 나에게 이번 책 <느리게 사는 것의 의미>는 상당히 '의미'있게 다가오는데, 이 도서는 개정판이다.

모두들 바쁘게만 살아가는 세상. 바쁘게 살지 않으면 무언가 소외된 듯한 분위기의 시대에서 자신만의 인생 속도를 찾는 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 하겠다. 인생을 촘촘하게, 그리고 자기 자신을 위해 살아갈 수 있다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에 가까워지리라 믿는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느리게 사는 것을 그다지 선호하지는 않는 것같다. '느림의 삶'은 상당히 즐거운 일인데. 주변에서 찾을 수 없다하여도, 이렇게 책으로나마 접할 수 있는 '공통 관심사'는 나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하다.


2. 지독하게 리얼하게 10.5 | 찰스 월런 | 김영사




<벌거벗은 경제학>의 저자 찰스 윌런이 쏟아내는 청춘을 향한 독설과 유머가 담긴 책이다. 경제학도가 청춘담론까지 다룬다니… 확실히 요즘은 청춘담론이 보편적으로 퍼져있긴 한가보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지독하게 리얼하게>는 졸업식 연설에서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짤막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자신이 졸업식 때 들었다면 큰 도움이 되었을 그런 이야기들을 이제 직접 풀어놓는다는 점에서 관심이 가는 책이다.

목차를 살펴보면 흔하디 흔한 '~~~해라'로 구성되어 있지만 출판사 책 소개와 내용들을 살펴보니 확실히 자기계발 보다는 에세이 쪽에 가까운 그런 책이다. 게다가 10개도 아니고 11개도 아닌, 10.5개의 충고를 들려준다고 하니 기대가된다.





3. 검은 수첩 | 마쓰모토 세이초 | 북스피어



사회파 미스터리, 추리 소설의 대가 마쓰모토 세이초가 쓴 검은 수첩. 검은 수첩에는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과 추리소설 작품활동에 전념하는 작가들에게 모두 도움이 될 내용이 담겨있다. 그가 바라보는 시선은 상당히 현실적이기에 사회파 미스터리라는 새로운 작품세계를 개척했다.

추리소설은 말 그대로 소설이지만 리얼리티가 있어야만 현실이 된다. 그가 이야기하는 소설의 본질은 우선은 '재미'인데, 추리 소설 및 스릴러 장르를 다루는 탁월한 기법은 끔찍한 사건도 외면하지 않는 시점에서 나오는 것 같다. 그의 검은 수첩에는 어떤 내용들이 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나]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나는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나 박람강기 프로젝트 3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안현주 옮김 / 북스피어 / 201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 - 나는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나


장르 소설이나 하드보일드 추리소설에 깊은 조예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생소한 작가일 수 있는 레이먼드 챈틀러가 쓴 편지들을 묶은 책. 바로 <나는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나>이다.


국내 독자에게 레이먼드 챈틀러라는 이름을 널리 알린 것은 <상실의 시대>와 <1Q84> 시리즈로 유명한 무라카미 하루키일 것이다. 하루키 그 자신의 작품에서 본인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작가로 챈틀러를 항상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루키는 일종의 글의 멘토로 챈틀러를 꼽고 있다. 그래서 하루키의 팬이라면 챈틀러라는 이름이 완전히 생소하진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의 많은 독자들에겐 어색한 이름. 이번 책 <나는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나>는 레이먼드 챈틀러의 편지를 통해 그의 사생활과 세계관, 글에 대한 애착과 집념, 일종의 자서전같은 느낌을 주는 책이다.

헤밍웨이 조차 실망스러운 정도입니다.
- 책 중에서

상당히 날카로운 비판형태의 편지들이 많다. 이것은 작가 레이먼드 챈틀러의 고유 스타일이라 할 수 있다. 상당히 독특한 스타일이 아닐 수 없는데, 글 쓰는 사람 입장에서, 평범하지 않다는 것은 많은 장점을 지닌다. 글을 대하는 자세에 있어서 챈틀러는 하루키라는 거물을 충분히 포용할 수 있을법한 집념을 보여주지만 실상 자신의 글은 조롱과 비판, 논리적이면서 유머감각이 넘치는 글을 쓰는 신기한 작가다. 그의 글 자체만을 본다면 매우 소심하고 불평불만이 많으면서도 어딘가 4차원적인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는 이상한 사람 1명으로 밖엔 상상할 수 없다. 이렇게 독특한 스타일은 호전적이며 마초적인 성향을 느끼게 하고 글 전반에 걸친 남성미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글쓰기에서 가장 오래 남는 것은 스타일이고, 스타일은 작가가 시간을 들여 할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투자입니다.
- 책 중에서

모르긴 몰라도 살아 생전에 챈틀러는 수 많은 독자들에게 상당한 비판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시류에 어긋나는(자신만의 확고한 글)스타일이 호불호를 완전하게 나누기 때문이다. 음악, 그림, 글 등 예술 영역에서 특출난 세계관은 항상 여러가지 방면에서 비판을 받곤 하는데, 그렇기에 챈틀러는 더더욱 자신의 스타일 정립에 더 힘을 쏟은 위인이다. 이런 강철멘탈은 작가에겐 필수요소가 아닐까. 독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은 좋지만 이런 말에 이렇게 휘둘리고 저런 말에 저렇게 휘둘리며 자신만의 정체성도, 본인만의 스타일도 없는 이름모를 그저그런 작가가 얼마나 많던가!

나는 돈이나 어떤 특권 때문에 글을 쓰는 게 아닙니다. 다만 사랑 때문에, 어떤 세계에 대한 이상한 미련 때문에 글을 쓰는 거죠. 사람들이 치밀하게 생각하고 거의 사라진 문화의 언어로 말을 하는 그런 세계 말입니다. 나는 그런 세계가 좋습니다.
- 책 중에서

책 제목이 <나는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나>라서, 작가가 정말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는지'에 대한 에세이 집인줄 알았다. 그러나 그것을 한 차원 뛰어넘는, 글쓰기와 작가 정신에 대한 숭고한 작품집이 아닌가!

실제로 글을 쓰는 것이 삶의 목적이죠. 나머지는 그 지점에 도달하기 위해 겪어야만 하는 것일 뿐입니다. 어떻게 실제로 글쓰는 일을 싫어할 수 있습니까? 싫어할 만한 요소가 뭐가 있다고? (중략) 어떻게 문단이나 문장이나 대화나 묘사를, 창조적인 무언가로 만들어 내는 마법을 싫어할 수가 있겠습니까? 글쎄, 분명히 그러면서도 성공할 수 있나 보긴 합니다. 하지만 그런 일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니 정말이지 우울하군요.
- 책 중에서

글쓰기를 싫어하는 작가라니, 말로써 마법을 창조하는 일에서 어떤 기쁨도 누리지 못하는 작가라니, 그런 사람은 나한테는 작가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 책 중에서

챈틀러는 글과 글쓰기를 통한 창작의 자부심이 대단한 사람이었다. 그는 글쓰기를 마법으로 부른다. 상황 묘사, 문장, 대화, 스토리 진행, 플롯 등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소설은 말 그대로 마법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글을 통해 어떤 세계를 창조하는 창조주가 되며, 누군가를 태어나게 하고 죽일 수 있는 마치 신과 같은 능력을 갖게 된다. 어린이도 신이 될 수 있고, 눈이 침침한 100세 노인도 얼마든지 신이 될 수 있다.

작가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엄청나게 많다. 작가가 된다는 것은 어떤 분야에 정통해서 선구자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글쓰기를 즐겨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글쓰기는 지루하고 어렵고 골치아프며 오래걸린다. 꾸준히 글을 쓰는 사람은 더욱 없다. 힘드니까. 글쓰기를 행복해하는 사람은 더더욱 없다. 글과 행복은 진정으로 글을 통해 홀가분함을 맛보지 못한 사람은 이해할 수 없는, 어떤 별개의 영역에 있는 문제다. 결국에 작가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은 많지만 작가는 많지 않고, 글쟁이는 언제나 소수가 된다. 독자는 많다. 평론가 비평가도 많다. 글을 읽는 것, 그리고 평론하고 비평하는 것과 글을 직접 쓰는 것은 차원이 다른 것이다. 작가는 언제나 상하좌우 모든 방면에서 반대와 비판, 욕설에 부딪히지 않을 수 없다. 역사가 그랬고 세상이 그렇다. 그 힘들고 고통스러운 행군을 참아내고 이겨낼 때, 진정으로 작가가 된다. 챈틀러가 그런 사람이다. 그의 글은 <나는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나>에서 정확하게 드러난다.

나 역시 현재까지 2권의 저서를 출판한 저자이자 글로써 내면의 이야기를 하길 좋아하는 1명, 그리고 작가라는 무거운 타이틀을 거침없이 사용하는 사람이지만 하루키나 챈틀러 뿐만 아니라 당대의 위대한 작가들의 글 앞에는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지 않을 수 없다. 나는 그들만큼 글과 사랑에 빠지지 못했고, 그들의 열정에 비하면 내 것은 그저 작은 불씨에 지나지 않는다. 현재의 나로선 작가라는 타이틀의 무게를 결코 견딜 수 없다. 그래서 나는 부끄러운 작가다. 아니, 어쩌면 작가 견습생 정도가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나는 글을 사랑하는가?'
'나는 왜 글을 쓰는가?'
'내 글을 어떻게 다듬을 수 있는가?'
'원하는 메시지를 완전하게 전달할 글을 쓸 수 있는가?'
'책 2권에 만족하여 작가적 매너리즘에 빠진 것은 아닌가?'
등등. 이 책을 읽는 내내 위와같은 물음표를 떨쳐낼 수 없어서 힘들었다.


이번 책 <나는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나>는 나에게만큼은 '나는 어떻게 글을 쓸 것인가?'가 되었다.


레이먼드 챈틀러

작가소개

1888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나 열두 살 때 영국으로 이민을 가, 거기서 덜위치 대학을 졸업했다. 작가가 되려고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아 교사와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던 그는 1912년 다시 미국으로 돌어가 캘리포니아에 정착을 했다. 1차 세계대전 중에는 캐나다 육군에 복무했고, 전쟁이 끝난 뒤에는 석유회사에 몸담고 중역의 자리까지 올랐으며, 1924년에 시시 파스칼과 결혼했다.

1930년대 초에 우울증이 발병하자 그는 직장을 그만두고 다시 저작에 몰두하고, 「블랙 마스크」 같은 통속 잡지에 단편소설을 기고하기도 했다. 그는 1938년에 단편소설 16편을 발표했으며 첫 장편소설 창작에 착수해 1939년 <빅 슬립>을 발표해 큰 호응을 얻었다. 마찬가지로 호응을 얻은 작품으로는 <안녕, 내 사랑아>(1940), (1942), (1943), (1949), <기나긴 이별>(1954) 등이 있는데 모두 유명한 사립탐정 필립 말로우를 등장시킨다.

그의 작품 가운데 여러 편은 영화화되었고 같이 호평을 받은 작품을 영화대본으로 쓰기도 하였다. 미국 추리작가협회 회장을 지냈던 그는 말년에 극심한 우울증과 쇠약증에 시달리다 1959년 캘리포니아에서 사망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느 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어느 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 - 마스다 미리 산문집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 - 어느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



책 제목이 <어느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지만 본문 내용은 여전히 아이가 쓴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여성적인 느낌이 물씬나는 이 책은 분홍색과 흰 색 톤 위주로 편집되어 있어 아기자기한 기분을 들게한다. 심지어 책갈피 끈 조차 핑크다! 





책 요소요소마다 있는 일러스트는 마치 옛날 교과서에 나오는 그림인 것마냥 친근감이 든다. 잘 그린게 아닌데도, 아날로그틱하며 정감이 간다. 마치 멋진 빌딩 하나없는 옛 고향도 그만의 정취가 있듯 저자 특유의 감수성을 잘 살렸다는 느낌이다.

생각해보니 나 역시 <어느날 문득 어른이 되었다>. 어릴 때 그토록 바라던 어른이, 그렇게 커보이던 어른이 되어있었다. 아직도 나는 내가 어른인지 아이인지 구분할 수 없는 그런 상태다.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어른이 되어있었고, 성인으로서 짊어져야할 수 많은 무게추를 견디며 살고있는게 아닌가?


책을 산 것에 만족하고 더이상 진도를 나가지 않은 게으른 나.
- 책 중에서


짧은 에세이집이지만 자신과의 깊숙한 대화를 통해 풀어놓은 글은 독자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여성 특유의 감수성과 남자로서 이해할 수 없는 몇 가지 것들이 있었지만 대체로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내용들이었다.

성인이 되면, 어른이 되면 하루하루는 그저 단순한 '하루'에 지나지 않는다. 보통 다른 날과 비슷하고 재미있는 것들도 없고 흥미로운 것들도 없다. 그래서 돈을 쓰게된다. 재미를 포기하는 대신 힘들게 벌어들인 돈을 다시 재미를 찾기위해 쓰게된다. 졸음을 참아가며 멀리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비싼 음식을 먹으며 스트레스를 풀기도한다.

이 책은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한마디로 우리들이 그토록 하찮게 여기던 평범한 하루에서 재미거리를 찾고 생각거리를 찾아 풀어놓았다. 저자의 일상은 아주 재미있어보인다. 현상을 찾고 분석하고 그것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이야말로 행복이 아니던가!


아침에 눈을 떴을 때는 상상도 못 했던 하루.
이런 유쾌한 하루가 앞으로의 인생에도 분명 많이 있을 거라고
기대해보는 건 기분 좋은 일이었다.
 - 책 중에서


그래서 이 책은 나에게 두 가지의 선물을 주었다. 첫째는 나는 어른이지만 내가 아직 내가 어른인줄 모르고 살아오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다. 두번째는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과 행복을 일깨워주었다.

나는 어느날 문득 되어버린 어른이다. 아직도 고등학생 인 것만 같다. 조금은 자유로운 고등학생? 아니, 고등학생이라보다 그냥 10대같다. 저자와 나는 성별이 다르지만 느끼는 것 똑같았다. 그래서 어느날 문득 어른이 되어버린 날 되돌아보게 되었다.

짧은 에세이 묶음인데다 중간에 일러스트 그림이 포함되어 있고 전체적인 분량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에 요즘처럼 날씨가 좋은 봄 날, 가볍게 읽고 자신의 일상과 어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어느 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 - 8점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이봄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세이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1. 내 마음속의 울림 | 이창현, 이은수 | 다연



독자의 가슴 속을 울리는 짤막한 글귀와 캘리가 가득한 책. 그래서 책 제목도 <내 마음속의 울림>이라 한다. 책 미리보기를 통해 잠깐 살펴본 바에 의하면 요즘처럼 정신없고 스트레스 가득한 때, 잠깐이나마 정신적 힐링을 할 수 있는 책이 아닐까.

큼직큼직한 먹그림과 폰트는 마치 어린시절 만화책 또는 초등학교 때 읽었던 동화책을 떠오르게한다. 빡빡한 텍스트로 이루어진 책이 아니라 간결미와 여백이 살아있는 책!





2. 인생의 정오에서 세상을 바라보다 | 서태욱 | 초록비책공방




말 그대로 인생의 정오에서 바라본 세상에 대한 이야기. 미친듯이 살아왔을 저자가 바쁜 생활을 떠나 게으른 나를 찾아 떠나는 인생 여행 에세이. 중년은 인생의 정오다. 중년에서부터 인간은 외형적인 것에서 벗어나 삶의 본질에 대해 접근하기 시작한다. 짤막한 글과 사진으로 이루어진 이 에세이는 현대를 살아가는 중년, 그리고 중년의 느낌을 알고싶고 이해하고 싶은 독자에게 교사적이든 반면교사적이든 교훈을 줄 것이다.








3. 옥토버 스카이 | 호머 히컴, 송제훈 | 연암서가




1999년 영화화 된 실화. 에세이가 아니라 마치 소설같은 실화인 이 내용은 195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한 용기와 꿈에 대한 스토리다. 평범한 인생이 아닌 자신의 꿈을 믿고 그것을 끝까지 지켜내는 굳은 의지와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는 이 내용은 책으로 읽을 때 더 감동적인 이야기가 될 것이다.

광부는 어떻게 로켓을 쏘아 올렸는가? 옥토버 스카이의 내용은 아이들에게, 또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에게 자신의 꿈을 갖고 열심히 노력했을 때 얻어지는 즐거움과 행복이 무엇인지 자세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4. 불안의 서 | 페르난두 페소아, 배수아 | 봄날의 책




800여 쪽에 달하는 두께감이 있는 책이다. 작가의 에세이 480여 편이 실려있는 책인데, 짧은 글들을 모으고 모아 놓은 에세이 서적인 만큼 술술 읽히는 책이 될 것 같다.

제목에서 전해지는 느낌처럼 불안하고 초조하며 무언가 어두운 책이지만 우리들이 삶을 살아가면서 몇 번 씩은, 아니면 자주 경험하는 실패, 모호함, 곤경, 침묵 등에 대한 이야기들이라 관심이 안 갈 수가 없다.

그 어떤 책이든 책을 읽는 행위 역시 마음속에 있는 일종의 '불안'에 기초하고 있는건 아닐까? 불안에 관한 바이블로 여겨질 <불안의 서>에서 불안의 진실을 찾아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세이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언제나 일요일처럼





어느 게이름 혁명가의 완벽하게 하루를 즐기는 법이 담긴 책. 바쁘게 살기만을 향해 가는 현대인들의 눈에 그것을 그대로 역행하는 재미를 유발하는 책이다.


하루 24시간을 나누어 게으름의 종류를 설명해준다는 이 책은 '창조적 게으름'을 적극적으로 믿고 있는 나에겐 흥미롭게 다가오지 않을 이유가 없다. 사실 인생에서 중요한 건 그다지 많지 않고, 우리들이 해야 할 일들 중 대부분은 그저 부차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숨쉴틈도 없이 바쁘게 살지 않고 중요한 몇가지만 제대로 하더라도 살아가는데 큰 지장이 없음이 분명한데, 책의 저자는 게으름을 위해 해야 할 일은 <아무것도 없다>며 독자를 안심시킨다. 하루를 빈둥빈둥 보내고 아무것도 한 게 없다며 괴로워할 현대인들에게 이 책은 그 게으름이 어떤 효과를 유발시키는지 상세히 알려줄 것이다.







난쟁이 피터



호아킴 데 포사다. 그 이름만으로는 별로 유명하지 않지만 <바보 빅터>와 <마시멜로 이야기>라고하면 독서를 즐겨하지 사람들도 한 번쯤을 들어보았을듯한 유명한 작가다.


이미 <마시멜로 이야기>와 <바보 빅터>에서 증명된 우화형식의 자기계발담론의 이을 새로운 책 <난쟁이 피터>. 그 감동적인 스토리와 심금을 울리는 이야기진행이 '알고보니 천재였던 빅터'가 아니라 '애초부터 난쟁이 였던 피터'로 재탄생한 듯하다. 난쟁이 피터는 독자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작가의 붓





책을 좋아하는 사람치고 '작가'라는 단어에 흥분하지 않을 사람 없을터. 도널드 프리드먼의 <작가의 붓>은 문학집필 및 예술 활동에 대해 작품 활동을 했었던 작가와 화가에 대한 짧은 전기이다.


괴테에서 피터 색스까지. 동서양 작가 100명의 일대기와 그들이 창조했던 스케치, 드로잉 등을 한번에 살펴볼 수 있다는 건 작가라는 단어에 흥분하는 독자에겐 거의 축복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느리게 걷는 즐거움



그러고보니 나는 군대에서 장거리 행군을 할 때면 복잡했던 머릿속이 정리되곤했다. 억지로 정리하고싶은 생각은 없었는데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는것을 경험한 것이다.


걷는 것은 생각을 정리하는게 가장 탁월한 방법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그것을 경험하는 것과 그저 알고만 있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군 전역 후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또 세월이 흐르면서 점점 더 걷기와는 멀어지고 있다. 차를 타고 이동하고 아주 가까운 거리만을 겨우 걸어다닐 뿐.


이 책은 '걷기 예찬'에 대한 내용이며, 걸음에 대한 바이블 서적이라 할 수 있다. 건강과 마음을 동시에 휘어잡을 수 있는 '걷기'. 출판사 책 소개의 말처럼 길거리에는 보고 듣고 경험할 수 있는 만찬이 준비되어 있다. 이제 이 책을 들고 어디론가 걸어가서 떨어지는 꽃 잎을 바라보며 읽어보면 어떨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