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패턴 영어실력편 - 영어식 어순으로 말꼬리를 늘리는 초강력 비법 확장패턴 시리즈 2
이충훈 지음 / 랭컴(Lancom)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예전에는 중학교에 올라가서야 영어 알파벳을 처음 배웠다. 중학교 1학년 영어 숙제가 알파벳 a-z까지 몇번씩 써오기 같은 것이었는데, 요즘은 알파벳은 유치원에서 다 배우고, 영어는 초등학교 정규 수업 과정이 되었다. 40여 년을 살아오면서도 업무와 관련된 것 외에는 영어 쓸 일이 거의 없었는데, 과연 전국민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 옳은 것인지, 무척 회의가 든다. 교육철학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고, 오직 경제논리로 모든 것을 바라보는 우리나라 정부를 보면 울화통이 ㅌ진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교육과정이 신설되었으니 따라가는 수 밖에… 그러나 우리 때에도 중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영어를 10년 동안 배워도 영어 한마디 제대로 못한다며 영어 교육의 부실함을 떠들어 됐는데, 과연 초등학교 때부터 배운다고 바뀔까? 10여년 후면 이제 16년 동안 영어를 배우고도 초급회화도 못한다는 소리를 듣지 않을까 생각된다. …
초등학교 다니는 우리 아이들이 가끔씩 영어를 물어본다. 아직 까지는 질문에 답해줄 정도의 내공(?)은 되지만 조금 더 지나면 영어 실력이 딸릴 텐데, 특별히 취약한 작문에서 망신 당하지 않으려면 적당한 수준의 영어 실력은 유지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차에 <확장패턴> 이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초급편도 있고 실력편도 있는데 초급편은 중학영어, 실력편은 고고영어 수준이라고 해서 실력편을 보았다.
우선은 영어의 원리에 충실한 책의 구성에 마음이 들었다. 영어 회화를 가르칠 때 보통 기본 패턴을 외우고 습득한 후에, 응용 문장으로 들어간다. 영어 뿐 아니라, 언어는 이런 식으로 배우는 것이 가장 빠르고 효율적이라고 생각된다. <확장 패턴>도 이런 방법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단 기본 패턴을 익힌 다음 문장을 덧 붙히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예문이나 문장들은 대부분 일상에서 많이 쓰일 법한 것들이다. 말하자면 이 책은 전형적인 시험 위주의 영어 참고서 스타일의 책이 아니라 실용 영어 혹은 회화 실력을 위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때에는 거의 독해와 문법 위주로 영어를 가르쳤는데, 그 때의 기준으로 보면 이 책은 거의 초급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배운 영어 하나도 못 써먹었다. 요즘 고등학교에서 영어를 어떻게 가르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대로 공부하면 문법이나 독해 실력은 못 쌓는다 할지라도,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불러일으키기에는 충분한 것 같다.
35챕터로 35일간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중학교 3년 혹은 고등학교 1년 겨울 방학 때 하루에 한과씩 공부해서 이 책을 마스터하면, 영어 실력이 꽤나 늘 것 같다.
나도 매일 하루에 한 과씩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 패턴을 습득하면 적어도 우리 애들 중학교까지는 영어 질문에 막힘 없이 답할 수 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예수가 인정한 믿음 - 영의 생명을 보호하는 7가지 진짜 믿음 Spurgeon Wisdom 2
찰스 H. 스펄전 지음, 송용자 옮김 / 터치북스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스펄젼 목사님이 활동하던 19세기 영국은 기독교가 보편화되어 사람들은 모두들 스스로 신앙을 가졌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시의 영국은 크게 국교도(성공회), 청교도, 카톨릭교도 등으로 나눌 수 있었지만, 이신론자들까지도 스스로 하나님을 믿으며 기독교인으로 생각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스펄젼 목사님은 사람들이 단지 교회에 나오는 것으로는 만족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단지 사람들에게 평안과 위로를 주는 메시지보다 신앙의 진수가 무엇인지, 예수를 믿고 의지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해 많은 설교를 했습니다. <예수가 인정한 믿음>은 그 중에서도 참된 믿음과 참된 신앙이 무엇인가에 대한 설교를 모은 책입니다. 신앙은 전혀없고 단지 종교시만으로 교회에 나오는 사람들에게 참된 믿음이 무엇인가를 보여줌을 통해 스스로 신자인지 점검할 것과, 신자라 할 지라도 진정한 신앙 위에 서 있는지를 살펴볼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기독교 상황도 스펄젼 목사님의 시대와 유사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밤에 조금 높은 곳에서 도시를 내려다 보면 수 많은 네온 십자가를 볼 수 있습니다. 통계가 다소 부풀려진 감이 있다고 해도 기독교 인구가 800만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많은 교회들이 기복주의와 영합하고 믿음의 고백을 검증도 되지 않은 채 세례를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회 안에 믿음없는 신자들이 많아지게 되고, 참된 신자들 마저 자신들의 믿음이 유혹당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한국적 상황에서 스펄젼 목사님의 <예수가 인정한 믿음>은 시의 적적한 책이라 생각됩니다. 신자들에게는 자신들의 신앙을 점검하게 하며, 아직 믿음이 무엇인지 모르는 교인들에게는 참된 믿음으로 초청하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너희가 믿음 안에 있는가 점검하라”는(고후 13:5) 말씀처럼 스펄젼 목사님의 메시지는 우리 스스로의 믿음을 점검하게 하며 우리의 신앙의 옷깃을 다시 여미게 하는 소중한 설교들입니다.
<예수가 인정한 믿음>은 기독교 신앙의 기본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게 하는 귀한 설교집으로 기존 신자나 초신자 모두에게 추천할 만한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술, 과학을 탐하다 - 우리가 궁금해 하는 그림 속 놀라운 과학 이야기
박우찬 지음 / 소울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역사는 다양한 관점에서 기술 할 수 있다.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역사는 전혀 새롭게 해석될 수도 있고, 예전에는 미처 보지 못했던 역사를 움직인 영향력들을 파악할 수도 있다.

“미술, 과학을 탐하다”는 말하자면, 과학이라는 관점에서 미술사를 써 내려간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미술의 획기적인 발전, 특별히 사실주의의 관점에서의 미술사의 도약은 르네상스 시대의 원근법에서 시작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3차원을 2차원에서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르네상스 시대부터 화가들은 그림을 보다 더 생생하고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찾아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방법들은 과학의 발달과 함께 점차 발전하게 된다. 저자는 과학의 발전이 없었다면, 베르메르도, 쇠라나 르누아르도, 세잔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현대 미술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현대 미술은 과학에 지대한 빚을 지고 있다.



과학이라는 관점에서 미술사를 해석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참으로 흥미롭다. 미술에 과학을 끌어들이는 것이 부담스럽게 들린다면, ‘미술 기법들의 변화(혹은 발전) 과정을 통해서 본 미술사’라고 할 수도 있겠다. 이런 설명이 일반인인 나에게는, 시대흐름이나 철학 혹은 인물 중심으로 해설하는 것보다 미술사를 이해하는데 훨씬 더 도움이 된 것 같다. 일례로 몇 권의 미술관련 책을 보고서도 정리되지 않았던 인상파와 신인상파와 후기 인상파의 차이를 분명하게 알 수 있게 되었다. (어쩌면 이전에 읽었던 책이 밑거름이 되어서 이 책을 통해 보다 더 잘 정리되었을 수도 있겠다)



과학이 미술의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 미술은 과학도 아니고, 과학으로 미술을 설명할 수 있지도 않다. 그러나 과학은 미술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그래서 그런 관점에서 미술사를 파악하는 것은 미술사 흐름을 이해하는 데에는 꽤나 유용한 수단이 되는 것 같다.



과학이 미술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 자체도 흥미롭지만, 미술사의 발전을 일목요연하게 이해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서양 미술을 쉽게 이해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기꺼이 추천할 만한 책이다. (물론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른 시각으로 분석한 책들도 보아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흔에 읽는 손자병법 - 내 인생의 전환점
강상구 지음 / 흐름출판 / 201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은 대목은 손자 병법의 내용이 아니라 저자의 머리말이다. 손자병법은 전쟁의 기술이 아닌 비겁의 철학이요, 생존의 기술이라는 저자의 말에서 삶의 철학을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세상은 그리 호락 호락하지 않다. 세상을 내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을 거이라는 생각은 치기어린 순진한 생각이다.  혹 세상을 내 마음대로 주무룰 수 있다 해서 그것에서 삶의 의미와 목적을 찾을 수 있을까? 삶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하고 돌아보는 저자의 깊이가 내 마음이 깊은 공명을 일으켰다.

맹자나 중용 같은 책들은 그래도 조금씩은 봤지만, 삼국지만큼이나 유명한 손자병법을 읽어본 적은 한번도 없다. 고작 20여년전 정비석씨가 쓴 소설 손자병법을 읽어본 것이 다인데, 그나마 재미있게 읽었다는 기억만 남아있지 무슨 내용이었는지 전혀 생각조차 나지 않는다. 그런데 저자는 젋은 시절 손자 병법을 보고 마흔에 다시 보면서 재해석했다고 한다. 전공자도 아닌데 동양 고전을 혼자서 재해석하다니, 같은 40대인데… 나는 그 동안 머했지 하는 생각이 언뜻 스친다.

손자병법이 ‘고전’에다 ‘병법서’라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비록 해설서라 할지라도 내용이 조금은 딱딱할 수도 있으리라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흥미진진한 우리나라 옛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손자 병법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역사도 새로 배운 듯한 느낌이고 처음 듣는 이야기들도 많이 있다. 그 중에 특히 임진왜란의 영웅이었던 이순신이 오히려 임진왜란의 화를 키웠다는 이야기를 보면서(물론 저자는 논란이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우리가 참 우리 역사를 모르고 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튼 손자 병법의 예화를 우리나라 역사 속에서 찾아내려고 노력한 저자의 수고가 돋보인다.

인생은 어떤 의미에서 전장 속에서의 삶이다. 내 삶을 조여올 수 있는 것들은 제거하고 이롭고 부하게 할 것들은 취하며 살아야 한다. 그러나 어떤 큰 그림이나 전략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하루하루 닥치는 대로 살아가며 그때 그때 판단한다. 그렇게 일상에 매여 사는 나에게, [마흔에 다시 읽은 손자 병법]은 세상을 보다 크고 넓은 시야로 보라고 외치는 것 같다.

손자병법은 ‘싸움의 기술’이 아닌 ‘서로에 대한 존중’이라는 저자의 마지막 말에 깊은 공감을 던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존심 - 내 청춘의 히든카드
전현태 지음 / 시간여행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따지고 보면 우리가 겪는 문제의 상당수는 자존심과 관련 있는 것 같다. 누구와 싸운 이유도, 인간관계가 어색해지거나 힘들어지는 것도, 직업을 고르는 문제에 이르기 까지.. 자존심은 이렇게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자존심이란 무엇인가라는 살펴보고, 자존심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이야기를 써 내려고 있다. 우선은 자존심을 의사인 저자의 전공을 살려 생리학적인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다. 그리고 자존심이 상한다거나 자존심을 세운다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여러 사례를 들어 살펴보고 있다. 자존심의 사전적인 뜻은 ‘남에게 굽히지 아니하고 자신의 품위를 스스로 지키는 마음’이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자존심을 지키려는 그 태도는 자신의 초라함을 감추기 위한 방어기제로 작용한다. 자존심은 남과의 경쟁에서 비교우위에 서려고 하는 일종의 허영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자존심이 우리의 품위를 지켜주고 자신을 존중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의 삶을 가로막고,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건강한 자존심과 그렇지 않은 자존심을, 저자 자신의 경험과 여러 사례를 들어가며 진정으로 자존심을 지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잘 설명하고 있다. 진정으로 자기를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은 남과의 비교를 통해 자신의 우월함을 증명하려고 하지 않고 자기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고 믿으라고 권면하고 있다.

이 책을 보면서 몇해 전에 읽었던 ‘이기주의를 위한 변명’이라는 책이 생각난다. 그 책에서 나의 가치는 내게 부속된 어떤 것들, 이를테면 내가 가진 지식이나 능력 따위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체에 있다는 말한다. 내가 가진 것일뿐 내가 아니기에 나의 가치를 재는 척도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고급 승용차로 자신의 자존심을 세우려는, 혹은 학력으로 자신의 품위를 증명하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잘 지적하고 있다.

책 제목만 보면 자기 계발서나 심리학 책처럼 보일 수 있지만, 글의 문체와 형식은 에세이에 가까워 편하고 쉽게 읽을 수 있다. 게다가 저자 자신의 실제 경험과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례들은 많은 공감대를 불러 일으킨다.

자기 상처를 극복하고 열등감을 극복하는 데에는 심리학 책들이 많이 도움이 된다.(요즘 나오는 실용 심리학 책들 말로 융이나 아들러 같은 정통(?) 심리학 책들) 하지만 심리학 책은 어렵고 딱딱하다. 이 책은 심리학 책을 빌리지 않고도 자존심을 정립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특별히 열등감이 많고 자존심에 쉽게 상처를 받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