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았지만 다른 교과 개념 54가지 - 교과서에서 쏙쏙 골라 뽑은
이영란 지음, 조위라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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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서 쏙쏙 골라 뽑'았다는 수식어가 초등생 아이를 둔 부모들에게 무엇보다 솔깃할 책으로 '개념/것/동물'의 세 분야에서 닮았지만 다른 개념들을 하나하나 읽다보면 우리의 생활 속에서도 자주 접하지만 그 차이점을 명쾌하게 설명하기 쉽지 않은 것들이라 새삼 반가운 책이다.

'닮았다'라는 전제가 민족과 인종, 의사와 검사와 변호사, 선거와 투표 등과 같은 어휘, 버터와 치즈, 청국장과 된장, 꿀과 조청, 비누와 샴푸, 얼음과 드라이아이스 등과 같은 것, 원숭이와 침팬지, 사자와 호랑이, 메뚜기와 여치, 오징어와 낙지 등과 같이 비슷하지만 분명 다른 동물에 국한되어있지만 결코 같지 않은 이유와 근거를 읽다보면 어느새 상식과 지식이 풍부해진다.
게다가 관련 정보까지 꼼꼼하게 담고 있으니 더욱 알차다.
특히, 이제 막 사물이나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지는 아이들에게 좋을 책이다.

딸아이가 초등 저학년때 일기쓰기 숙제를 할 때였는데 일기를 쓰다가 모르는 낱말을 수도없이 묻고는 했었다. 뜻은 물론이고 받침은 어떻게 쓰는지 띄어쓰기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거의 한 학년이 다 가도록 일기쓰기와 관련한 질문이 계속되었는데 그때도 비슷한 말을 설명해주었던 기억이 새삼 떠오르게 하는 책이다.

경찰과 검찰, 선거와 투표, 원시와 근시와 같은 생활 속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개념뿐만 아니라 우리가 흔히 먹는 버터와 치즈, 청국장과 된장, 비누와 샴푸, 석탄과 석유 등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것들 역시 아이들은 물론이고 부모들에게도 설명하기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딸아이와 가장 흥미롭게 본 것은 요즘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사용을 자제하고 있는 '비닐과 플라스틱'(본문 90쪽)이었는데, 그 편리함에 길들여져 무심하게 사용하고 있는 비닐 역시도 석유로 만들어진 플라스틱의 한 종류라는 것이었다. 비슷하긴 해도 비닐은 플라스틱과는 다른 물질(?)이라고 생각했는데....
또 우리가 사용하는 생활용품의 90% 이상이 플라스틱 제품이며 앞으로는 인공 피부나 연골 같이 사람의 몸에 필요한 장기도 플라스틱으로 개발되고 있어 의학 분야에도 널리 사용될 것이라니 그야말로 '플라스틱의 진화'가 아닐 수 없다.
다만, 모든 플라스틱은 가열해서 녹이면 몸 속의 물지래사를 방해하거나 교란시키는 환경 호르몬을 배출한다는 것이 옥에 티가 아닐 수 없다. 환경 호르몬의 배출을 해결할 새로운 플라스틱이 개발된다면 그야말로 노벨상은 따논 당상이 아닐까 싶다.

그러고보면 아이들에게뿐만 아니라 부모들에게도 유용한 책이다. 호기심 많은 아이들의 질문에 대비도 하고  우리 생활과 밀접한 개념들도 함께 살펴보고 또 아이들의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들도 한 번쯤 생각하게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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