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네 집에 놀러오세요 청어람주니어 저학년 문고 11
시에치에니 지음, 안희연 옮김, 눈감고그리다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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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방통하게도 쌍둥이의 이름이 바로 신통방통~이라니 정말 신통방통하지 않을 수 없다.^^
뱃속의 아이가 쌍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엄마 아빠가 너무 기쁜 나머지 '신통방통'을 쌍둥이들의 이름으로 지은 것! 

누가 쌍둥이 아니랄까봐 하는 짓(?)이 하나같이 손발이 척척이다. 샴쌍둥이 놀이를 한답시고 손발을 꽁꽁 묶는바람에 흰색 웃도리며 치마와 양말까지 다 버리고 엄마 체험을 한다며 달걀 보살피기도 똑같이 성공하고 또 똑같이 달걀을 깨뜨려버리고 만다. 

어디 그 뿐인가...신통방통이가 빨리 옷을 갈아입고 자게 하려고 엄마가 생각해낸 옷 벗기 시합로 오히려 엄마를 애타게 한다. 외투 지퍼도 꼼꼼하게 올려야 하고 벗어두었던 양말까지 다시 신고서야 옷 빨리 벗기 시합을 하는 신통방통이들.. 정말 못말린다. 

하지만, 너무 바빠 자기 생일도 잊고 있던 엄마를 위해 모래로 커다란 생일 케이크도 만들고, 늙으면 나중에 할머니가 된다는 엄마를 위해 의사가 되어 엄마의 병을 고쳐주고 커다란 호텔을 지어 제일 멋진 방에서 재워주겠다는 신통방통이 어떻게 신통방통하지 않겠는가....

가끔은 말도 안되는 놀이로 엄마를 바보로 만들고 미용실 언니가 내준 수수께끼의 답을 알기 위해 엄마 아빠에게 미용실에 가자고 억지를 쓰기도 하고 매주 목요일마다 안방 침대에서 엄마와 함께 잔다며 아빠를 섭섭하게 해도 신통방통이의 이야기에 절로 미소가 피어난다. 

무엇보다 신통방통한 건 쌍둥이들 못지 않게 쌍둥이들의 말썽이나 소동을 잔잔하게 받아주는 아빠 엄마가 더 신통방통하다. 나도 신통방통이의 엄마처럼 신통방통한 엄마가 되고픈 마음까지 들게 한다. 

정말 한 번쯤 쌍둥이네 집에 놀러가고파지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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