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건강할 권리가 있다! - 약사 이모가 들려주는 몸.병.약에 관한 이야기
김선 지음, 김소희 그림, 우석균 감수 / 낮은산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건강이란 완전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안녕을 말해. 신체적으로 질병이나 이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으로도 완전한 생할을 누릴 수 있는 상태를 말하는 거야. (본문 83쪽) 

우리가 '건강'을 위해 노력한다고 할 때는 내 몸을 잘 돌보는 것뿐만 아니라, 내가 속한 사회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를 포함한 자연의 건강에 문제가 없는지 항상 관심을 기울여야 해. 특히 자연의 법칙을 인간 마음대로 바꾸고 파괴하면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미래에 그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할 수도 있어. (본문 88쪽) 

'우리는 모두 건강할 권리가 있다'는 책의 제목이 참으로 신선하게 다가오는 책이다. 당연 그러함에도 미처 의식하지 못하고 있던 우리를 일깨우는 듯....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건강'이란 이 책의 약사 이모가 여러 차례 상기시켜주듯 신체적으로 아프지 않고 생활할 수 있다면 대개 건강하다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이다. 그러나, 우리의 몸과 병, 약을 주제로 철수의 약사 이모는 진정한 건강의 의미를 일깨워 주고자 여러가지 사례를 들어가며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우리 주변에는 몸이 조금만 이상해도 무조건 약국이나 병원부터 찾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디 한 군데 깊은 상처가 나지 않는 한 무지할 정도로 참는 사람도 적지 않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는 말도 있지만 과연 우리의 건강을 위해서는 제대로 알아야 할 것이 적지 않음을 이 책을 통해 새롭게 깨닫게 된다. 

우리의 건강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병과 약에 관한 이모가 알려주는 정보들은 꼭 알아야 할 상식이다. 요즘처럼 흔히 걸리는 감기는 독감과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병으로 그 증상도 감기가 콧물, 코막힘, 재채기같은 증상이라면 두통, 오한, 근육통같은 증상은 독감이기 쉽다는 것이다.  

또 아토피 피부염이나 천식, 알레르기 비염과 같은 과민한 증상이 있는 병의 경우 공통적으로 쓰이는 스테로이드제는 근본적인 치료제가 아닐뿐더러 부작용이 커 사용에 주의가 요구되는 약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중요하게 와닿는 것은 사회가 발전할수록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들이 많아진다는 것으로 심지어는 약을 만드는 제약회사가 돈을 벌기 위해 병이 아닌 증상도 마치 병인 것처럼 인식시키고, 또 몇몇 치료제의 경우는 막대한 비용때문에 환자들에게 새로운 고통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어떤 것보다 존중되어야 할 인간의 목숨인데도 이익추구를 위해서는 일개 물건과 다름없이 취급되어진다는 것이 잔혹한 현실이기도 하다. 아시아나 아프리카 같은 가난한 지역의 사람들의 질병을 위한 약품을 만들기보다는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약을 우선으로 개발하고 있다는 이모의 이야기는 정말 충격적이다. 어떻게 그런 일이...... 

진정한 건강은 나 혼자만의 신체적인 건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둘러싼 주변의 모든 것들, 환경적, 사회적, 국가적, 더 나아가 국제적으로 몸과 마음이 함께 건강하고 건전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모두 건강할 권리가 있다!'는 이 책은 우리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마땅히 알아야 할 상식을 알려주는 책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의 건강을 둘러싼 현실을 새롭게 깨우쳐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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