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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새의 비밀 - 삶의 순환과 죽음에 대한 안내
얀 손힐 지음, 이순미 옮김, 정갑수 감수 / 다른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우연히 발견한 작은 벌새의 죽음으로 비롯된 우리의 삶에서 흔히 끝이라 여겨지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큼직한 책장 가득 시원하게 담겨있어 눈길을 끄는 책이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삶은 언제나 그렇듯 인간중심이다. 하지만 '죽은 새의 비밀'이 들려주는 것은 비단 인간의 삶에 대한 것이 아니다. 인간을 포함한 동물과 식물, 모든 살아있는 것들의 삶, 특히 '죽음'에 대한 이야기이다.
제일 먼저 만나는 '삶에 대한 진실' 역시 살아있는 모든 것들의 삶에서 피할 수 없는 진실을 말하고 있다. 우리(인간)가 무의식적으로 먹고 있는 채소와 고기도 식물이고 동물로 살아있는 것들임을 깨우쳐 준다. 그러니까 우리 역시도 두렵지만 죽음을 피할 수 없으며, 죽음도 삶에 속해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생명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생물체에게 일어나는 일, 삶은 과장이다. 삶은 한순간도 멈추지 않는다. 그러고보니 생물이 살아있는 한 시간이 흘러가는 것처럼 살아있는 순간순간은 멈춤이 아니라 흐름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동안 성장하고 노화하고 또 어느 순간 '죽음'이 찾아오면 비로소 우리의 삶은 멈추는 것이리라.
이 책에서의 핵심은 '죽음'이어서 대부분의 내용이 탄생이나 성장보다는 죽음에 상당부분 할애되어 있다. 어떻게 죽는지 또 죽은 후에는 무슨 일이 생기는지, 또 사람의 죽음에 대하여, 죽음에 대한 예기치 못한 사건들까지 죽음에 다양하게 접근하고 있다.
죽음은 결코 우리가 막연하게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삶의 끝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분명한 삶의 일부분이다. 특히, 인간의 죽음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동물과 식물, 생태계 전반에 걸쳐 죽음은 곧 생명의 연장이고 삶의 연속이다. 생태계에서 일어나는 죽음은 본능에 의한 것으로 어느 누구를 탓할 것도 아니고 그렇게 끔찍한 것도 아니다. 오히려 아름다운 생명활동이다.
특히, 죽은 동물이나 식물들의 주변에서 이들을 깨끗하게 먹어치우는 청소동물들이 새롭게 보인다. 인간에게는 역겨운 부패의 냄새가 이들에게는 그 어떤 냄새보다 향기로운 먹이의 냄새이다. 70배로 확대한 검정파리 구더기의 머리가 정말 징그럽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6단계로 부패해 가는 동물의 시체 사진(38~39쪽)에 웩! 소리가 절로 나올 것 같지만 청소동물들이 있어 우리의 환경이 날마다 깨끗하게 유지된다 생각하니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청소동물보다 끔찍한 것은 다름아닌 파괴자 인간의 모습으로 본능을 외면한 채 필요이상으로 욕심을 부리며 같은 인간까지도 서슴지 않고 죽이는 탐욕스런 인간이 아닐까 싶다.
지금도 세상 어딘가에서는 전쟁을 일으키고 서로를 미워하며 죽이는 사건들이 끊이지 않는다.
인간이 좀더 본능에 충실하다면 지금처럼 생태계에 무의미한 죽음을 일으키는 일이 조금은 줄지 않을까...... 같은 인간은 물론 동물이며 식물까지도 가리지 않고 죽이고, 환경까지고 파괴하는 인간은 좀더 겸손해지거나 지혜로워질 필요가 있으리라.
지구 위에서 함께 살아가는 생명체로서 서로의 삶을 존중하며 또 자신의 삶에 충실할 때 비로소 삶은 아름답지 않을까.... 인간이 또 인간의 문명이 이기심을 드러내기 전까지 충분히 그랬듯이 말이다.

'삶에 대한 진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언젠가 죽는다!
'만약 죽지 않는다면?'- 이 세상은 너무 많은 생물들로 넘쳐나겠지요. 끼아악!
기대수명 - 식물과 동물이 모든 조건이 잘 맞을 때, 살 수 있는 시간. 어떤 생명체가 오래 살 수 있다고 해서 꼭 오래 산다는 뜻은 아니랍니다~

죽는 이유(방법?)도 참 많아요- 파리가 죽는 방법만 해도 물이나 커피에 빠져 죽거나 파리채에 맞아 죽거나, 부딪혀서 죽거나, 잡혀 먹혀서 죽을 수 있지요. 그 외에도 죽는 이유가 많아요.
먹이사슬- 서로 엇갈리어 만들어지는 먹이사슬는 누구든지 살기 위해서는 에너지를 섭취하기 위해 다른 생물체를 먹어요. 초식동물은 식물을 먹고, 육식동물은 동물을 먹고, 잡식성은 대체로 무엇이든 먹고, 기생충은 식물도 동물도 먹어요. 청소동물은 죽은 시체를 먹지요.
죽음 이후- '한 유기체의 모든 삶의 과정이 끝나는 것'을 의미하는 죽음. 죽은 생물체는 땅으로 돌아가지요. 이 과정에서 부패가 일어나는 것이랍니다.
하지만, 부패가 일어나지 않는 경우도 있어요. 건조되거나 탄화 혹은 냉동되어 미라가 되기도 하고 또 화석이 되어 보존되기도 하지요.
다음은 딸아이의 독후활동: '벌새가 죽는 이유' 알아보기

벌새가 죽는 이유- 1. 아이들의 장난: 어린아이들이 장난삼아 새를 괴롭혀 죽임
2. 먹혀 죽음: 매나 독수리 같은 커다란 새에게 먹혀 죽음
3. 굶어 죽음: 사람들의 무지막지한 개발때문에 새들이 서식지를
잃어 굶어 죽는다.
4. 유리창 충돌사: 새는 유리창을 알아보도록 배운 적이 없어서(?)
유리창에 부딛쳐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