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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오셨다! - 3학년 1반 이야기 ㅣ 다릿돌읽기
고토 류지 지음, 김정화 옮김, 후쿠다 이와오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전교생이 300명인 작은 시골학교의 개학식날, 3학년이 된 유스케의 마음은 바쁘기만 하다.
유치원 때부터 쭉~ 같은 반이었던 하야토와 같은 반이 될까?
담임 선생님은 누가 될까?
1학년 때처럼 무서운 선생님도, 2학년 때처럼 공부 잘하는 애들만 예뻐하는 선생님도 싫다.
그저 우리 편인 선생님이 오게 해 달라고 열심히 기도하는 유스케의 속마음이 알 것도 같다.
드디어 교장 선생님의 각반 담임 선생님 발표~
3학년 1반인 유스케와 아이들은 두근두근 가슴을 졸이지만 교장 선생님은 1반을 건너뛰고 2반 담임 선생님을 먼저 발표한다. 곧이어 영문을 몰라 웅성거리는 3학년 1반 아이들...
마침내 사자 갈기처럼 삐죽삐죽 선 머리카락에 은빛 산악자전거를 짊어지고 나타나 자신이 3학년 1반 담임을 맡은 가자모리 준이라고 소개하며, 기운 팔팔, 재미 철철, 의욕 활활인 3학년 1반을 만들겠다고 씩씩하게 말하는 선생님~ (다부진 몸매의 그림만 보고는 처음에 남자선생님이라 생각했었다는...^^;)
첫 수업부터 예사롭지 않게 낮고 걸걸한 목소리에 집중하지 않는 아이들을 보며 버럭 소리치는 준 선생님. 여전히 아이들의 반응이 시원치않자 "야아아아아!" 화난 표범처럼 울부짖고야 만다.
그 소리에 질려서 마침내 선생님에게로 모아지는 시선들. 준 선생님은 다시 한 번 재미 철철 잘 지내보자고 부탁한다.^^
기대밖에 멋진 피아노 연주로 아이들의 합창을 부르게 하고, 색종이에 하고 싶은 말도 적게 하고, 학교 옥상에 올라가 비행기를 접어 날리며 수학공부도 한다. 흠.. 하야토의 기도때문이었을까?? 왠지 준 선생님이 멋지다.
말썽쟁이 하야토때문에 가슴이 두근거리는 유스케. 다행스럽게도 준 선생님은 하야토를 야단치지도 미워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유스케의 그런 마음을 이뻐라 해주니 더 멋진 선생님이다.
동물 돌보기 당번을 정하는데 한바탕 소란에서는 하야토를 배려하는 반 아이들과 준 선생님의 실랑이가 그럴듯하게 다가온다. 덕분에 겉으로 맴돌던 하야토가 드디어 아이들과 하나된 듯 훈훈한 이야기이다~
준 선생님처럼 호탕하고 아이들에게 열정적인 선생님이라면 두 말 할 것없이 아이들은 좋아라할 것이다. 모든 아이들에게 마음을 열어 다가가는 선생님~ 유스케의 바람처럼 기꺼이 아이들 편이 되어주는 선생님만 있다면 학교에서의 하루가 어찌 즐겁지 않을까??
삐져나온 못처럼 미운 아이도 함부로 내치지 않고 기회와 시간을 주고 품어줄줄 아는 선생님~
나 역시도 바라는 선생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