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놀이 연산 A단계 - 수학 개념 및 덧셈과 뺄셈의 기본, 읽고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유초등 연산 지도 매뉴얼
김창현 지음 / 스쿨라움(김영사)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전과 달리 '엄마표'가 보편화된 요즘이다.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는 물론 미술과 음악, 독서활동까지 엄마표가 그야말로 대세다.
나 역시도 어쭙잖게 엄마표를 지향하고 있는 사람으로 어떻게어떻게 하다보니 지금까지 '엄마표'의 한 사람인 셈인데.. 솔직히 말하자면 '무늬만' 엄마표인셈이다. 이유인 즉, 제대로 된 엄마표라기보다는 무턱대고, 그야말로 겁없이 덤빈 셈이라고나 할까..... 

아닌게아니라, 결코 가르치는 것을 단 한 번도 내가 침범할(?) 수 없는 특별한 누군가의 영역으로만 여기던 내가 '내 아이만큼은'하고 겁없이 시작하게 된 '엄마표'가 가능했던 것은 그무렵 쏟아져나오기 시작한 다양한 학습서들 탓이기도 하다. 특별하게 방문학습을 통해서만 공급받을 수 있었던 학습관련 자료들(특히, 수학관련)이 하나둘 쏟아져 나오고, 영어며 온갖 교구들이 쏟아져 나오던 시기가 그무렵이었던 것 같다.

딸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해마다 참관했던 국제유아교육전에서 보았던 온갖 교구들과 학습서들에 대한 정보도 한몫했으리라.
또, 일주일에 한 번 20분 남짓되는 수업으로 한달에 적게는 3만 원에서 많게는 10만 원이 넘는 교육비가 부담스러운 것 역시 무시못할 이유이기도 했다.

학습서와 교구만 있으면 엄마가 일주일에 한 번이 아니라 하루에도 몇번씩 수시로 할 수 있고 놀아줄 수 있다는, 고작 20분이 아니라 아이가 원하면 1시간을 넘겨도 할 수 있다는 엄마니까 가능한, 순전히 내 입장에서 좋은 점만을 염두에 둔 '엄마표'를 시작하게 된 큰 이유였으리라.
그때 몹시도 인기교구였던 가베(은물)도 학습보다는 놀이로 딸아이와 재미나게 놀았고, 수공부도 시중에서 구입한 몇 권의 책과 벽에 붙이는 포스터로 해결하니 어느새 자신감도 생겼으리라. 

하지만, 놀이를 위주로 한 유아(유치)기의 엄마표와 달리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면서 부터는 왠지모르게 자신감보다는 부담감이 더 느껴지는 게 사실이었다. 특히, 수학에 대한 학창시절의 공포가 문득문득 떠올라... 혹여라도 아이가 수학을 싫어하고 어려워할까봐 다른 과목은 제쳐두고라고 매일매일 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던가... 

돌이켜보면, 고작해야 학습서(문제집)를 꾸준히 구입해서 매일 일정 분량을 풀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엄마표였다는 말씀이다. 그리고 엄마는 옆에서 아이가 제대로 하나안하나 감시하고 몇개가 틀렸나(맞았나가 아니라..) 확인하느라 채점하는 것이 그 역할이었다.  

'읽고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유초등 연산지도 매뉴얼'이라는 수식어를 당당하게 내 것 이 책을 살펴보면서 비로소 지난 몇 년간 실천(?)했던 엄마표(특히, 수학)는 말뿐인 엄마표였음을 제대로 느끼게 되었다고나 할까... 사실, 적잖이 충격이고 후회막급이었다.

진짜 제대로 된 엄마표 매뉴얼만 있었더라면...하는 아쉬움이 쓰나미처럼 밀려왔다. 그렇다고 되돌릴 수도 없고, 어느새 초등6학년이 된 딸아이를 앉혀놓고 이 책을 따라할 수도 없고.... 다행히 D단계 '분수와 소수'편이 있다고 하니 꼭 찾아봐야겠다. 

기본적으로 계란판과 바둑알만 있으면 놀이하듯 아이와 함께 연산을 즐기며 깨우칠 수 있음을 제대로 알려주는 책이다. 동시에 '진정한' 엄마표가 무엇인지 한 번쯤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그저, 문제집을 아이 앞에 펼쳐주고 정답을 찾으라고 감시하는 역할이 아니라, 아이가 어떻게 효율적으로 무리없이 (가능하다면 재미도 느끼며) 수를 깨우치고, 덧셈과 뺄셈의 개념을 알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엄마표라는 것을 차근차근 보여주는 책이다. 

진작에 알았더라면 다짜고짜 엄마표가 아니라 좀더 내실있는 엄마표가 가능하지 않았을까..하는 안타까움도 살짝~ 느끼게 하는 책이다.
아이의 연산을 직접 지도하려는 엄마들에게는 반갑고 고마운 책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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