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 형제 토끼 - 현덕 대표 그림동화 처음그림책 1
현덕 지음, 홍영우 그림 / 처음주니어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현덕 대표 그림동화'라 하여 먼저 낯선 지은이의 이름이 다가왔다. 책 뒤에 소개된 글을 먼저 읽어보니 1912년에 태어나 해방 전까지 여러 작품들을 발표하였고 6.25전쟁 중 월북한 소설가이자 아동문학가라 하여 새삼 반가웠다.  

내친김에 검색을 해보니 이미 1990년대 초부터 그의 작품들이 국내출판사 여러 곳에서 출간되고 있음도 알게 되었다. 흠... 이제는 월북작가의 작품도 마음껏 출간하고 또 접할 수 있는 시절에 감회도 살짝...^^; 

아마도 이 그림책은 그의 동화를 바탕으로 새롭게 그림을 더해 탄생한 것 같다. 그럼에도 그림이 요즘의 것(?) 같지 않고 지은이가 작품을 쓸 당시의 풍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것은 그린이 역시 그 시절을 겪은 까닭일까 짐작해본다. 비록 지은이보다는 늦게 바다 건너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말이다. 

아무튼, 주인공 노마와 영이 그리고 똘똘이의 첫눈 오던 날의 풍경과 신나는 놀이를 들려주는 동화이다. 펄펄~ 내리는 함박눈을 보며 하나같이 자신을 위해서 내리는 듯싶다고 생각하는 세 아이는 목이 아프도록 눈을 뿜어대는 하늘을 쳐다본다. 이 풍경이 참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어느새 지붕도 길도 나무도.. 온 세상을 하얗게 바꿔버린 하얀 눈. 마치 딴나라가 된듯 온통 하얀 세상으로 바뀐 풍경을 보며 세 아이는 어느새 고민에 빠진다. '무슨 장난을 하고 놀까?"
이 대목에서 요즘 아이들과는 사뭇 다름을 느낀다.

요즘같으면 눈싸움이네 눈썰매네 아니면 스키장으로 스키를 타러가네 하겠지만, 딱히 놀 거리가 없던 그 시절엔 놀이가 아닌 장난을 하며 놀까 고민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왜 그렇게 천진하게 다가오는지......

소매가 넉넉하게 긴 저고리때문이었을까?
저고리 소매를 올려 토끼 귀처럼 깡충대는 노마를 따라 영이도 똘똘이도 토끼가 되어 골목을 깡충깡충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이 가볍기만 하다.

세 마리의 토끼가 되어 깡충되던 아이들은 어느새 엄마 토끼를 찾아가는 토끼 삼 형제로 변하고, 엄마 토끼는 아무 것도 모른채 숲 속에서 늑대의 상냥함에 속아 그만 집에 숨겨놓은 쌀이랑 엿, 밤이 있는 곳을 술술~ 알려주고 만다. 

그리고, 어린 토끼들만 있는 토끼 집으로 훔치러 가는 늑대 이야기는 요즘 아이들이 익히 알고 있는 '늑대와 일곱 마리 아기 양'이나 '별과 달이 된 오누이'이란 동화도 떠올리게 한다.
이런 사실을 안 세 마리의 토끼들을 바삐 토끼 집으로 깡충대며 뛰어가는데... 가는 길에 만난 기동이 때맞춰 시커먼 두루마기를 쓰고 있는 모습은 영락없는 늑대!

노마와 영이, 똘똘이는 기동이에게 자신들의 놀이를 알려주고 기동이는 흔쾌히 늑대가 되어 다시 이야기 속으로 go~go~ 

함박눈이 펄펄~ 내리던 날, 토끼가 되어 온동네를 뛰어다니며 한바탕 즐거운 이야기 속으로 풍덩 빠져든 아이들의 모습에 정겨움과 함께 하얀 솜이불을 덮어쓴듯 동네 풍경이 포근하게 느껴지는 이야기이다~



펄펄~ 내리는 눈을 보며 목이 아프도록 고개를 젖히고 하늘을 보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다.^^
요즘과 달리 옹기종기 초가지붕이었을 집들 위에 하얗게 내려앉은 눈 풍경이 아기자기하다.



눈으로 덮여 하얗게 변한 세상을 보며 '무슨 장난을 하고 놀까?' 고민하는 세 아이들~
노마의 토끼 흉내는 어느새 즐거운 놀이가 된다. 



동네 골목을 토끼가 되어 깡충 뛰어다니는 아이들이 남긴 발자국이 이쁜 도장같다.
어느새 토끼가 된 아이들은 이야기 속으로 풍덩~ 



오홋~ 때마춰 마주친 기동이는 늑대 역할로 제격이고.... 



뒤늦게 늑대가 되어 놀이에 합류한 기동이 정말 늑대가 된듯 표정마저 으스스하다.
늑대의 협박으로 자리에 누운 아이들은 실눈을 뜨고 늑대의 행동을 지켜보는데....
용감한 세 아이들에게 반격을 당한 늑대가 도망치다 비탈에서 미끄러지자 어느새 아이들은 즐거운 놀이가 된듯 마냥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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