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농장 (문고판) 네버엔딩스토리 6
조지 오웰 지음, 황병훈 옮김 / 네버엔딩스토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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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이라는 제목으로만으로는 그저 온갖 동물들이 가득한 평화로운 농장을 그려보지만 막상 내용을 읽다보면 그것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이나 먼 낯선 이야기임을 발견하게 된다. 

마노농장의 주인 존스 즉, 인간을 몰아내고 자신들의 진정한 권리와 자유를 찾으려는 동물들의 반란과 같은 이야기가 어쩌면 독자로 하여금 섬뜩함을 느끼게도 하리라. 이유인 즉, 독자 역시 동물들에 의해 쫓겨난 주인 주인 존스와 마찬가지로 인간이기에......
그래서인지, 문득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동물들이 인간 존스를 몰아낸 이유가운데 하나라도 내가 저지른 잘못은 혹시 없는지....^^; 

그러나 모두가 하나 되어 자신들을 억압하고 노예처럼 부리던 인간 존스를 몰아내고 혐오스런 통치의 흔적까지도 고스란히 없애버린 동물들 모두가 함께 평화롭게 살아갈 <동물농장>을 꿈꾸었지만 그것은 곧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그들이 자신들의 승리를 이상을 상징하는 풍차가 무너지듯 그들의 바람은 한낱 이루지 못할 꿈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다.
게다가 그들 곁에는 인간 존스가 아닌 어느새 새로운 인간이 되어가는 돼지 나폴레옹과 그의 무리들이 있을 뿐이었다. 

정말 끔찍하다 못해 허황된 동물들의 반란. 그러나 거기에는 분명한 이유와 원인이 있었다. 자신들을 부리기만 하는 못된 인간에 대한 분노와 같은.
모두가 공감하는 이유와 분노가 있었기에 모두의 <동물농장>을, 거대한 풍차를 꿈꾸었던 동물들....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쉽게 닿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딸아이와 함께 읽으며 작가 조지 오웰과 이 작품의 배경도 알아보니 왜 <동물농장>이 대표적인 풍자소설로 손꼽히는지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한다. 딸아이조차 정말 배경과 이야기가 참 잘 맞는 것 같다고 하는 걸 보면...... 

가난과 빈곤에 허덕이던 러시아 민중들의 사회주의 혁명은 왕과 귀족을 몰아내고 성공하는듯 하였으나, 결과적으로는 스탈린이란 새로운 독재자의 출연으로 여전히 민중들은 추위와 배고픔에 시달려야 했다는 것이 조지 오웰이 당시의 러시아 혁명에 대한 비판적인 생각이었단다. 그리고 마침내 그의 비판적인 시각을 담은 것이 이 작품이란다. 

아직도 지구 위의 어느 나라들은 사회주의를 꿈꾸지만 그 현실은 러시아 혁명을 성공하고도 바뀌지 않은 러시아 민중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과연, 진정한 사회주의는 영원한 이상으로만 남을 것인가... <동물농장>의 무너진 풍차처럼......

딸아이와 함께 한 독후활동~

<동물농장>의 등장인물을 그려보고, 작가 조지 오웰과 <동물농장>과 관련한 사상-자본주의, 사회주의, 개인주의-에 대하여 알아보기





<동물농장>은 영국의 작가 조지 오웰이 1945년에 발표한 소설로 <걸리버 여행기>와 함께 대표적인 풍자소설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조지 오웰, 1903~1950> 인도 벵골에서 태어나 <버마의 나날>이라는 작품으로 소설가로 인정받기 시작하였으며, 작품을 통해 사회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비판한 작가이다. 1949년에는 날카로운 그의 시각으로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드러내 보인 <1984년>이라는 걸작을 완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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