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 폭력을 감싸 안은 비폭력 한겨레 인물탐구 2
카트린 하네만 지음, 우베 마이어 그림, 김지선 옮김 / 한겨레아이들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한겨레 인물탐구' 두 번째 권이다.
첫 번째 권 '김구'편을 읽고 내용이며 편집이 참 좋게 다가와서 이 책 역시 나름 기대하며 읽어보았는데.. 역시나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는 책이다.^^ 

무엇보다, 흔히 '위인'하면 말 그대로 '훌륭하고 뛰어난 사람'으로 왠지 범접할 수 없는 특별함으로 가득찬 사람이어서 평범한 사람들과는 사소한 것 하나도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일반적이다.
특히, 어려서 읽었던 위인전은 온통 출생부터가 평범하지 않고 마치 태어나기 전부터 영웅으로 또 위대한 인물로 하늘의 택함을 받고 세상에 자신의 족적(업적)을 남기기 위해 태어날 수밖에 없는 큰 인물에 대한 신비로운 이야기를로 가득차 괴리를 느끼며 읽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러나, 요즘엔 위인전이라는 말보다 인물이야기라는 말로 좀더 현실적으로 그리고 한발 가까이에서 만나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도 부담이나 괴리감을 주지 않을 것 같아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한겨레 인물탐구'의 간디는 위대한 지도자라는 막연한 표현보다 폭력에 맞서 비폭력을 지켜낸 그의 의지(고집?)와 더불어 영국인처럼 강해지고 싶어 부모님 몰래 고기를 먹기도 하고 못 말리는 부끄럼쟁이에 겁이 많았던 어린 시절이며, 어린 나이에 결혼해 아내를 사랑했지만 질투도 심했다는 인간적인 이야기가 성인으로만 여겨지던 간디를 인간으로 바라보게 하였다.

영국의 지배를 받고 있던 인도에서, 자신이 속한 상인카스트의 반대를 무릅쓰고 바다를 건너가 영국에서 외로운 유학생활을 하며 비로소 인도의 종교경전 <바가바드기타>을 소중히 마음에 품게 된 간디.

마침내 변호사가 되어 조국인 인도로 돌아가지만 그의 앞에는 희망보다 우울한 현실뿐이었다. 그러던 중 남아프리카로 가게 된 기회는 우연처럼 그의 운명을 새롭게 눈 뜨게 한다. 다름아닌 낯선 땅에서 차별과 무시로 설움받는 동포들을 보게 되고 마침내는 조국 인도의 독립을 위한 비폭력투쟁까지 불사하게 된 것이다.

그의 비폭력투쟁은 일종의 그의 소신과도 같음을... 또, 그의 비폭력을 향한 믿음은 그의 어머니와 아내 카스투르바이로부터 비롯되었음은 새롭게 알게 되는 이야기이다.

한때는 조국을 지배하던 영국을 동경하며 영국의 민주주의가 인도를 새롭게 변화시키리라 기대했던 간디. 그러나 인도는 영국인이 아닌 인도인의 나라여야 함을 오로지 행동으로 부르짖었던 간디. 흔히 보던 물레질을 하는 앙상한 몸의 간디를 보여주던 사진이 바로 조국의 독립을 위한 모습이었음을 또한 새롭게 알게 된다.

그의 비폭력과 함께 조국은 영국으로 부터 독립하였지만 종교로 인한 분쟁은 간디에게 진정한 조국의 독립을 의미하지 않았다. 자신이 원하는 독립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기뻐할 이유가 전혀 없다던 간디는 그렇게 힌두교 광신도의 총에 쓰러지고 만다.

끝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독립을 보지 못한 채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간디. 비록 자신이 원하던 독립은 이루지 못하였지만, 고집스러운 비폭력으로 영국의 지배로부터 인도를 되찾은 것만은 분명한 역사일 것이다.

앞표지에 동그란 안경 너머 그의 눈빛이 더욱 마음을 파고드는 것은 겁쟁이에 부끄럼쟁이였던 그의 어린시절의 인간적인 이야기가 떠오르기 때문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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