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내내 샘이 나도록 부러운 7곳의 '작은' 학교 이야기. 그러나, 그곳에서 마음껏 아니 진정한(?) 배움을 체험하고 있는 아이들의 행복은 그 어떤 곳의 아이들보다 크고 또한 작은 학교를 이끌어 가는 선생님들의 열정과 바람직한(?) 교육열은 무한하게 열려있다. 정말 그래야만 함을 모르는 이가 몇이나 있을까. 학교란 나라의 미래가 될 아이들을 그 어떤 정성보다 마음을 다하여 가르치고 또 아이들 가슴마다 희망이 가득한 삶을 꿈꾸게 하여야 한다는 것을.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익히 아는 것으로 부터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요즘 한창 대학등록을 앞두고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대학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정부에서 학자금대출을 해주고 취업후 상환하도록 하는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도'를 시행한다는 뉴스가 흘러나오는데, 안도감보다는 석연치 않은 안타까움이 밀려온다. 이제 겨우 초등고학년 딸아이를 둔 부모로서 아직은 먼 후일에 대한 괜한 기우일지도 모르겠지만 여태껏 우리나라의 교육정책에 귀 기울여온 한 사람으로서 어쩔 수 없는, 당연한 걱정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더욱 멀게만(?) 느껴지는 책 속의 '작은 학교' 이야기. 언제부터인가 교권을 둘러싼 교육계 내에서의 암투가 심심치 않고, 교사의 위상이 실추된 것 역시 낯설지 않은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오랜 가르침조차 무색한 요즘. 과연 실추된 교사의 위상이며, 교육계를 향한 불신은 누가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 것인가? 비단 아이들을 교육하는 것에 어두운 그늘을 드리우게 하는 것은 학교(공교육)의 책임만은 아닐 것이다. 오로지 자기 자식만을 생각하는 학부모의 이기심과 더불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온갖 학원들(사교육). 오늘도 아이의 유학을 위해 성적을 조작한 엄마의 빗나간 모성애가 뉴스를 장식하고 모방송국의 한 드라마는 '1등만을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을 합리화 시켜주는' 프로라고 질타를 받았다며 우리의 시선을 잡아 끌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나라의 초등교육과정은 최저학력을 보장하지 않는다. 그저 아이의 출석률에 따라 상급과정으로 올라가는 제도이다. 게다가 학교의 최고책임자인 교장은 일반 교사들과 달리 대통령이 임명하는 관료직이라 할 수 있다. 그러고보면, 초등학교에만 보내면 아이가 글자를 깨우치고 기본적인 지식이며 예의범절까지 다~ 배운다고 생각하는 학부모가 있다면 얼마나 큰 착각 속에 빠져있는 것인지 새삼 놀라게 된다. 그러나, '작은 학교 행복한 아이들' 속에 작은 학교에서만큼은 그러한 생각이 전혀 엉뚱한 착각이 아닌 당연한 현실로 다가오게 한다. 가르침과 배움을 둘러싼 교사와 아이들 그리고 학부모까지 하나되어 진정한 '학교'의 모습찾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열정과 관심과 참여가 아직은 미미한 것이 아쉽기만 하다. 지금은 한 줄기 빛조차 기대할 수 없는 어두운 공교육의 모습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을 수없는 공교육에의 미래. 하루 빨리 '작은' 학교가 모여 '크고 거대한' 학교로 거듭나기만을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