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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마드레 - 공존을 위한 먹을거리 혁명
마이클 폴란 외 지음, 송민경 옮김 / 다른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테라 마드레 Terra Madre!
대지의 어머니 지구라는 뜻을 지닌 '슬로푸드 지구촌 식량 공동체 운동'으로 이탈이라 토리노에서 시작되었으며, 2년에 한 번씩 세계 전통음식 축제를 열어 친환경적이고 전통적인 방식의 소규모 농협 활성화와 미각의 즐거움 되찾기, 전통음식을 보존하기 등의 대안을 제시하는 등 세계적인 운동을 확산되고 있다. (책내용)
오늘 저녁 딸아이와 둘이서 밥을 먹다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뉴스에 우리 모녀의 관심이 모아진다. 다름아닌 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이었다. 그 소리에 식탁위에 차려진 밥상을 보니 다행히도 가공식품은 하.나.도 없었다. 직접 담근 배추김치와 깍두기, 상추겉절이, 마늘짱아찌를 반찬으로 딸아이는 미역국을 나는 콩나물버섯국을 앞에두고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편리함보다는 조금 불편하고 맛이 덜하더라도 직접 만들어 먹으려는 노력을 해서인지 딸아이도 먹을거리에 적지 않은 관심을 두는 편이다. 벌써 딸아이 학교의 급식모니터링을 4년째 하고 있는데 겨우 한 학기에 한 번정도 하는 일이지만 막상 그날이 다가오면 왜 모니터링을 하겠다고 했는지... 살짝 후회가 밀려오기도 하지만 1시간이 채 되지 않는 급식모니터링을 마치고나면 마음 가득 만족스러움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딸아이 학교의 급식담당을 맡고 있는 영양사선생님은 청결한 조리환경에서 가급적 신선하고 질좋은 식재료로 아이들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의무를 성실하게 수행하고자 노력하는 것같아 매번 감사한 마음이 들고는 한다.
이 책에 담긴 '공존을 위한 먹을거리 혁명'과 같은 세계의 노력에 비해 아주 미미한 관심이고 실천이겠지만 우리 아이들을 위해 수입산보다는 우리 농산물을, 원거리에서 생산된 것보다는 가까운 우리 지역내에서 재배된 것을 제공받고자 하는 그것이 바로 '테라 마드레'의 현실화를 앞당기는 실질적인 힘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심심찮게 우리 귓전에 들려오는 친환경 농업이니 슬로우 푸드니 로컬 푸드니 하는 말들에 내포되어 있는 끔찍한 음모와도 같은 선진국 거대기업들의 농업의 독점화를 위한 치밀함에 치를 떨게 된다.
솔직히 정부차원에서보다는 지역의 소규모 농민단체들의 목소리를 타고 들려오는 친환경 농산물, 슬로우 푸드, 로컬 푸드와 같은 말들이 이제야 나의 마음에 똑똑히 울려퍼지는 것같다.
농업을 자원화하고 무기화하려는 선진국들은 물론 정부조차도 진정으로 먹을수 있는 것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국민들이 무엇을 어떻게 먹는 것보다도 국가간의 거래와 관계가 더 중요한 정부. 그러다보니 국민들의 먹을거리보다는 국제적, 정치적 지위을 확보하는 것에 더 혈안이 되어 이 땅의 종자가 사라지고 농민들이 농업을 포기해도 본체만체한다. 하는 것이라고는 결국은 농민들과 국민들의 빚더미로 남게되는 알량한 보조금정책이 고작이다.
이제 더이상 이러한 현실을 방관할 수 없다는 책임감있고 성실한 지식인들과 환경운동가들이 다함께 살아가야 하는 의미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이른바 테라 마드레 선언!
무엇보다 3장의 <테라 마드레의 선언들>편은 농업과 식량자원의 산업화와 세계화가 인간과 자연계를 망가뜨리는 결과를 초래하였는지 또 그럴싸한 논리로 농민은 물론 소비자(국민)를 우롱하여 왔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진정으로 유익한 농업과 종자의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더이상 먹을거리를 위한 농업은 국가나 세계 몇몇 거대기업의 이익 논리에 좌우되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세계가 함께 살아가는 진정한 의미의 '공존'을 생각하는 농업이라면 지구촌 어느 곳에서라도 한끼의 먹을거리가 없어 죽어가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하지 않을까.....
어느 곳에서는 물 한 모금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가 하면 또 어느 곳에서는 먹고도 남아 쓰레기로 골치를 썩이고 있는 어리석은 현실.
더 늦기 전에 대지의 어머니 지구(테라 마드레)의 흙내음을 담은 먹을거리를 마음껏 나누어 먹을 수 있는 아름다운 세계화를 꿈꿔본다. 식량의 자원화, 무기화는 이제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