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영웅 이야기 인물로 보는 우리 역사 3
박윤규 지음 / 보물창고 / 200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처럼 다양하게 우리 역사를 들려주는 때가 없었던 것 같다. 아이들을 위한 책이건 성인을 위한 책이건 자고나면 새로운 소재와 다양한 형식으로 쏟아져 나오는 갖가지 책들이 반가우면서도 동시에 부담으로 밀려온다. 

이미 초등생 딸아이를 위한답시고 일찌감치 하나둘 모으다시피 하는 책들에, 또 내가 보고파 사놓은 책들이 언제부터인가 부담을 주는데도 여전히 온라인 서점이건 오프라인 서점이건 여전히 나의 눈길을 사로잡는 책들이 줄어들기는커녕 점점더 늘어만 가니 이 무슨 기기묘묘한 조화속이란 말인가....... 

아...... 제발 집에 있는 책들이라도 제대로 읽고난 다음에 구입을 하던 동네도서관에서 빌려오던 해야할텐데 도무지 제어가 안 되니 하루 스물네 시간이 마냥 짧기만 하다. 할수만 있다면 엿가락 늘이듯 쭈~욱 늘여 하루 마흔여덟 시간이라면 하는 생각이 절로든다.^^;

어쨌거나 우리 역사를 들려주는 다양한 소재들 가운데 역사속 인물들이 적지 않게 등장하고 있다. 이미 어려서부터 귀에 익숙하던 인물들부터 그저 교과서에서 이름 석 자밖에 만나보지 못했던 인물과 또 새로운 인물들까지. 또 그 인물들을 나름의 주제로 담아내고 있으니 인물로 들려주는 역사도 천차만별이다. 

이번에 만난 <전쟁영웅 이야기> 역시 전쟁과 함께 우리 역사를 이어준 인물들로, 전쟁과 관련하여 우리 역사를 풀어내고 있는 책들이 적지 않게 나와 있어 한결 익숙하게 다가왔다. 

그러나, 맨처음 소개된 치우 천왕은 이름만 들었던 익숙함에서 벗어나 그 존재의 개연성까지 마주하게 되니 우리 역사가 한층 더 이전부터 시작되었음을 새롭게 깨닫게 된다. 여태껏 단군 조선을 우리 역사의 맨처음으로 알고 있는데 이미 300년 이나 앞서 치우 천황이 중국의 황제에게 뼈저린 실패를 안겨주었다고 하니 이 얼마나 뿌듯한 일인가... 그것도 중국의 역사책에 기록되어 있다니 말이다.
이렇게 또 우리의 역사는 새로운 자부심을 심어준다.^^ 

그 다음으로 등장하는 고구려의 3대 임금 대무신왕에 대한 이야기 역시 내게는 생소하기만 하다. 동명성왕에 이어 유리왕은 익히 알고 있었으나 유리왕의 셋째 아들로 결국엔 부여의 대소왕을 무너뜨린 총명하고 지혜로웠던 대무신왕의 이야기에 이렇게 또 고구려의 새로운 역사를 알게 된다.

우리 역사 속 끊이지 않았던 전쟁과 더불어 우리의 역사를 이어준 영웅들의 이야기가 '전쟁영웅 이야기'란 제목에 걸맞게 시대를 막론하고 담겨있다. 
익히 그 업적과 공로를 함께 알고 있던 광개토 대왕, 을지문덕, 연개소문, 김유신, 장보고, 강감찬, 이순신과 같은 영웅들은 물론 김윤후, 임경업, 전봉준 등이 왜 전쟁영웅으로 우뚝 섰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무조건 전쟁에서 승리하였다고 전쟁영웅인 것만은 아니었다. 임경업 장군과 같이 뛰어난 기개에도 불구하고 전쟁다운 전쟁 한 번 제대로 치뤄보지 못하고 그 자체로 적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였다는 이야기에는 아련한 안타까움이 느껴지기도 하였다. 

전쟁이라 함은 비단 외부의 적들을 상대로 하는 것만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이순신, 장보고와 전봉준의 경우만 보더라도 내부에서의 모략과 배신으로 결국엔 안타까운 최후를 맞이하였으니 말이다.

반만 년 역사를 질기게 이어온 오늘날의 우리 나라는 정말 다행스럽게도 밖으로부터의 외세 침략은 물론 반대파들의 시기와 모함에도 소신을 잃지 않았던 진정한 영웅들이 있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문득 '난세의 영웅'이란 말의 의미가 절절하게 가슴을 파고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