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구출 작전 - 세종대왕이 숨겨둔 비밀 문자 Go Go 지식 박물관 24
서지원 지음, 김은희 그림 / 한솔수북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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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오늘 아주아주 반갑고도 놀라운 뉴스에 다시금 이 책을 찾아보게 하였다.  다름아닌 인도네시아의 소수민족 찌아찌아 족이 자신들의 고유 언어를 표기할 문자로 우리의 위대한 한글에 낙점을 찍었다는 소식이었다.
그동안 세계의 언어학자들이 감탄을 하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과학적'이고도 '유례없이 위대한' 문자라는 칭찬이 그저 공허한 메아리처럼 실감이 나지 않더니, 인구 6만의 그야말로 소수의 민족인 찌아찌아 족이 영어도 한문도 불어도 아닌 대한민국의 한글을 선택했다는 소식에 비로소 우리의 글자를 돌아보게 하다니......
새삼 우리글의 가치를 실감하며, 다시 보는 이야기가 더욱 새롭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어린 백성을 사랑하지 않은 왕이 있으랴마는... 그 중에서도 진정으로 백성의 어리석음을 마음 아파하신 왕이 있었으니 바로 세종대왕님!
시력마저 약해져 고통을 참아가며 백성들의 눈을 밝혀줄 훈민정음을 만드신 은인과도 같은 세종대왕님!

훈민정음을 만들고도 어리석은 양반들의 반대에 부딪쳐 반포하기까지 쉽지 않았던 우여곡절 마저도 오늘날의 한글을 더욱 빛내기 위한 단련의 시간처럼 느껴지는 것은 마침내 한글의 위대함이 세계에 실질적으로 퍼져나가는 계기라는 여유에서 비롯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훈민정음 창제에 얽힌 이야기는 물론 현재의 한글이 있기까지 자칫 사라질 뻔했던 위기의 순간이 이 이야기의 중요한 소재이다. 현실에서는 천만다행으로 반대파들과 일본의 음모에도 꿋꿋하게 살아남아 더욱더 빛을 발하고 있는 한글!

한글 아니 훈민정음이 당시의 반대세력에 의해 세상에 널리 알려지지 못했다면 과연 지금의 우리는 어떤 글자를 쓰고 있을까? 사실, 상상조차도 하기 싫은 끔찍한 상황이지만 작가는 대담하게도 이 끔찍한 상황에서 이야기를 펼쳐나가고 있다.

우리의 글이 없어 이두에서 좀더 발전한 형태의 글자를 쓰고 있지만, 표의문자인 한자에 뿌리를 둔탓에 현재의 우리들 역시 온전히 말을 글로 표현하지 못하며 살아가기는 마찬가지.

어느날 우연히 발견된 훈민정음으로 짐작되는 고문서 하나. 그것으로 인해 현재의 성삼문, 장영실, 김종서는 과거의 세종대왕 곁으로 날아간다. 역사 속 이야기로만 전해 오던 훈민정음의 완성을 위하여~

정말 이야기가 아니면 있을 수도 없는 일들이 다행스럽게 펼쳐지는 가운데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에 얽힌 이야기며 훈민정음의 원리가 고스란히 담겨있어, 중학교 때 네모 칸을 그려가며 스물여덟 글자를 생성원리에 따라 깨우쳐 주시던 국어선생님의 목소리도 희미하게 들려오는 듯하였다. 지금도 생생한 아.설.순.치.후~^^

어제오늘 우리에게 반가운 한글의 찌아찌아 족 표기문자로 채택됨을 기념하며 읽으면 기발한 상상으로 전개되는 이야기와 더불어 한글, 훈민정음이 다시금 마음 속으로 쏙쏙~ 되새겨질 참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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