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백범일지
박현철 지음, 김동성 그림 / 삼성출판사 / 2003년 9월
평점 :
절판


얼마전 개정판으로 나온 <한국사편지>5권에 담긴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읽으며 특히 인물로 풀어나간 근대사를 통해 오래전 국사교과서를 통해 배웠던 것이 얼마나 단편적이고 수박겉핥기였는지.....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저, 몇 년, 누가, 어떤 일을 했다.... 는 정도로만 배운 탓에 역사적인 인물임에도 그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조차도 없이 이름 석 자만 보았다는 그것으로 마치 그 인물에 대하여 다 알고 있는 듯한 착각을 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었다. 또한, 그 사건이 그 당시는 물론 지금까지 어떤 의미를 두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제대로 배우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면서도 교과서의 몇 줄로 마주했던 내용만으로 다 안다는 듯한 착각에 빠져있었던 것이었다. 그 대표적인 예 가운데 하나가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한 것이 아닐까 싶다. 분명 국사교과서를 통해 들었던 기억 그것만으로 말이다.

역사적 인물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도 역사를 이해하는 방법이 되리라 생각하거니와 후손으로서 마땅히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오늘의 우리나라를, 우리를 있게 한 소중하고도 감사한 인물들을 진심으로 알고픈 마음에 동네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이다.

머나먼 땅 상하이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우다 죽기로 결심한 백범이 고국 땅에 있는 두 아들, 인과 신에게 유서를 남기듯 썼다는 일지는 보물1245호로 지정되어있다는 내용에 깜짝 놀랐다. 진짜 무엇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인지......

어릴 적부터 정직한 마음을 가졌던 백범은 부패한 과거제도에 실망하여 한때 풍수와 관상 공부도 하지만 동학에 들어간 후 의병으로 활동하기도 한다. 그 스스로 좋은 마음을 가지기 위해 결심하였던 때문일까..... 그의 행동은 정의를 좇아 망설임이 없이 살았던 것 같다. 일본이 국모를 시해한 천인공노할 만행에 국모의 원수를 갚는 마음으로 왜놈을 단칼에 베어버리고 옥살이를 마다하지 않았고, 을사늑약에 맞서 상소를 올리고, 왜놈들의 탄압을 피해 상하이로 건너간 것도 조국의 독립을 위한 간절한 마음에서였다.

원래 백범의 조상은 인조때 영의정을 지낸 김자점으로 역모 사건으로 죽음을 당한 이후 숨어 살며 상놈 행세를 하다가 진짜 상놈이 되었다고 하니, 신분의 천하고 귀함이 없이 누구나 똑같이 대우하는 동학에 끌려 동학 교도가 된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

그의 호 백범조차도 조선이 가장 천하게 여기는 백정과 범부, 즉 무식한 보통 사람까지도 자신만큼의 애국심을 가지게 하자는 소망에서였다고 하니, 그의 마음은 오로지 조선의 모든 백성이 조선의 독립을 이루는 것으로 가득 차 있었을 것이다.

애국단활동을 통해 왜놈들의 주요 인물들을 암살하기도 하고 광복군을 창설하여 OSS(미국 전략사무국)와의 합작훈련을 통해 일본군을 직접 몰아내고자 했던 김구.

그러나 그의 뜻을 이루기도 전에 연합군에 패한 일본이 쫓겨가자, 우리 힘으로 이룩한 독립이 아님에 오히려 슬퍼했다고.

더구나, 일본의 패망 후에 우리나라의 통치권을 놓고 미국과 소련이 야욕의 발톱을 숨기고 있음을 한눈에 알아채었던 것도 오로지 나라의 완전한 독립을 꿈꾸었던, 나라 사랑의 마음때문이 아니었을까......

미국과 야욕에 눈이 어두운 어리석은 지도자들에 의해 두 동강난 조국을 끝까지 막아내고자 했던 백범 김구. 그러나 그의 뜻은 끝내 이루지 못하고 60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마찬가지이다.

60년 전 네 발의 총성에 쓰러지지 않았다면 우리나라의 모습은 지금과 달랐을까??

끝까지 진정으로 하나된 조국을 꿈꾸었던 백범 김구. 그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만은 결코 잊지 말고, 새기고 또 새겨 언젠가는 진정으로 하나된 조국이 되기를 빌어본다.

안타깝게 뜻을 이루지 못하고 어리석은 총탄에 목숨을 잃은 경교장이며 그가 잠들어 계신 효창원에도 꼭 찾아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생 딸아이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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