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말 할 것도 없이 너무나 유명한 '책 먹는 여우'~ 소금과 후추를 뿌려가며 책을 맛나게 먹는 여우 아저씨의 이야기는 엄마들 뿐만 아니라 어린 아이들에게도 재미와 즐거움 속에 책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자연스레 불러일으키니 교훈 그 자체이다. 도서관에서 몰래 책을 다 읽고나면 맛나게 먹던 여우 아저씨가 도서관 직원의 끈질긴 감시끝에 출입을 금지 당하고 고민끝에 동네 서점에 복면을 하고 들어가 두꺼운 책을 훔쳐오고, 급기야는 경찰에게 잡히고 만다. 정말 책이 그토록 맛날까?? 하긴 소금과 후추를 적당히 뿌려가며 먹으면 색다른 맛이 날 지도 모르겠다.^^ 책을 훔치고 먹다가 감옥에 갇힌 여우 아저씨에게 내려진 형벌을 다름 아닌 '독서 절대 금지'! 그보다 더 잔인한 벌은 없을 거라며 사흘 하고 반나절도 더 살지 못할 것같던 여우 아저씨는 그동안 읽었던 책때문일까?? 기가 막힌 방법이 떠오르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교도관 빛나리 씨를 꾀어 종이와 연필을 얻어 직접 책을 쓰는 것! 책이 없으면 책을 만들어라~ 결국, 여우 아저씨는 자신이 만든 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 부자가 되어 자신이 만든 책을 원없이 만나게 먹을 수 있게 된다는 무지무지 행복한 이야기~ 그런 여우 아저씨의 이야기를 영어로 만나니 신기하기도 하고 좋기도 한지 딸아이는 두 권을 비교해 가며 보고 또 보았다. 한국어판이 저학년을 위한 동화라면 영어판은 영어를 어느 정도 해야 할 것 같은 부담도 있지만, 함께 들어있는 CD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를 귀를 기울이며 색다른 재미에 빠져든다. 처음엔 여자 성우의 목소리로 가벼운 음악으로 페이지 넘김을 눈치챌 수 있게 진행한 후 나중에는 남자 성우가 다시 읽어주는데 그 때는 여자 성우가 페이지를 알려준다. CD로 연거푸 두 번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 셈이니 반복까지 된다. 아직은 띄엄띄엄 아는 단어가 드물지만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인지 제법 집중을 하며 성우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꼼꼼하게 한글판과 영문판을 비교하니 틀린 그림 찾기같은 재미도 있다. 다음은 딸아이와 함께 발견한 서로 다른 곳! 맨 위- 그림 속의 책내용이 영어가 아닌 독일어로 되어 있다. 아무래도 원작이 독일어로 되어 있는 탓이 아닐까?? 중간 왼쪽- 한국어판에는 '몽땅 다 전당포'인데 영문판에는 'sold(팔렸음?)'. 전당포에 맡긴다는 의미로는 다른 단어가 아닐까? 중간 오른쪽- 한국어판에는 글이 없는 페이지인데 영문판 내용상 뒷장의 내용을 당겨온 것 같다. 도서관 사서가 책 먹다 들킨 여우 아저씨에게 도서관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불쌍한 여우 아저씨.... 아래 왼쪽- 여우 아저씨의 책을 영화로 만든다는 부분의 그림인데 한국어판에는 '유니버셜 영화사'라고 쓰여있는데 영문판에는 아예 빠져있다. 아래 오른쪽-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나오는 부분으로 한국어판에만 있고 영문판에는 아예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