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마지막 강의
윤승일 지음 / 살림Friends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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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였던가......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마주하게 된 동영상은 다름아닌 '꿈의 마술사'라는 랜디 포시의 '마지막 강연'이라는 타이틀을 단 것이었다. 많은 청중이 보는 가운데서 젊고 훤칠한 호남형의 강사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미치자 그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팔굽혀펴기를 하면서 밝게 웃는 모습조차 예사롭지 않았다. 더구나, 자신의 아내를 위해 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며 케잌과 함께 이 세상에서 마지막이었을 생일축하를 해주는 그의 모습과 마지막일지도 모를 남편으로부터의 생일축하를 받는 아내의 모습을 보며 결국엔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그리고, 꿈에 대한 강연을 아무렇지도 않게 아니 정말 열정적으로 강연하는 그의 모습과 그의 강연을 열심으로 경청하는 청중의 모습에 왠지모를 숙연함마저 느껴졌다.
그 이후 잊고 있던 랜디 포시의 마지막 강의를 다시 떠올리게 해준 '청소년을 위한 마지막 강의'는 정말 반가웠다.

이쁜 다이어리같은 크기며 모양이 한 손에 쏘옥 들어와 책의 자켓을 벗기면 느낌조차 부드러운 기분이 참 좋았다. 매끈매끈한 책표지를 넘기면 적어도 한 번쯤은 들어보았음직한 우리시대의 인물들의 강의가 펼쳐진다.

산악인 엄홍길, 컴퓨터 의사 안철수, 소프라노 조수미, 생각대통령 이어령, 나눔 전도사 박원순, 옥수수박사 김순권, 역사학자 이이화 그리고 마침내 진짜 마지막 강의의 주인공인 랜디 포시까지 여덟 명의 연사들이 주는 아름다운 삶, 진정으로 가치있는 삶, 꿈이 이루어낸 삶을 그야말로 한 장 한 장 머리에 가슴에 새기고프도록 읽게 된다.

가끔 뉴스나 기사를 통해 자신이 이루어낸 그리고 아직도 이루고 있는 성과(꿈)을 우리 곁에서 들려주고 보여주는 우리 시대의 인물들은 분명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 멋진 사람들임을 그 누구도 의심하지 못할 것이다.

저마다 현재의 자신을 이루기 위해 각자가 걸어온 길은 다르지만 공통된 것 하나는 그 누구보다 열심히, 좌절하지 않고 오로지 정상을 바라보며 살아왔다는 것 그리고 지금도 살고 있다는 것이었다. 

한 때는 사람은 누구나 꿈을 꾸고 성공을 위해 달려간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마흔 해를 훌쩍 넘기며 살다보니 그것은 착각이었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사람은 누구나 꿈을 꾸지만 정작 꿈을 이루기 위해 제대로 노력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는 것이 어쩌면 사실이 아닐까.......

나부터도 어릴 적 꿈을 꾸었지만, 아니 꿈을 꾼 것 같지만 냉정히 돌이켜보면 꿈조차 제대로 꿔보지도 못한 것이 아닐까 싶다. 꿈이라고 해봐야 그저 몇 번 누군가로 부터 '너는 뭐가 되고 싶어?' '너의 장래희망은 무엇이야?'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잠시 생각해 보았던 그것이 바로 '꿈'이지 않았을까......

어렸을 적 그 때는 그랬었다. 지금처럼 책이나 신문, 방송조차 흔하지 않았던 그 때는 기껏해야 부모나 언니 오빠들 그리고 주변의 어른들을 통해 꿈을 꾸고 미래를 생각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러나, 그 때는 지금처럼 꿈이나 미래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려주고 보여주고 하던 때가 아니었다. 그저 열심히 살면, 노력하면 무엇이 되든 될터이며, 어린아이들은 공부만 열심히 하면 그것으로 자신의 꿈이며 미래도 다 이루게 될 것이라고만 하였다.

돌이켜 그 때의 부모나 어른들에게 그리고 사회에게 다 물어내라고 억지라도 부려보고픈 마음이 굴뚝같다. 그런 구태의연한 삶의 지침을 들려주었으니 말이다.

정말 모 아니면 도라고 했던가.... 열심히 공부만 한 결과 정작 꿈을 못 이루었으니 꿈과는 거리가 멀게 살고 있다고 해야할까.....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그것도 아닌데.... 애초에 꿈이라고는 제대로 꾸어본 적도 없으니 그저 살다보니 현재의 모습으로 살고 있노라고 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일터이다.

그런 내게 다시 한 번 더 살 수 있다면......하는 간절한 바람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다. 무엇보다 랜디 포시가 이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들려주었던 강의처럼 마음껏 꿈을 꿔보고 싶고, 그리고 그 꿈들을 이루어 나갈 '1만 시간의 법칙'을 반드시 실천해보고픈 마음 간절하다.

아......이제 곧 사춘기를 앞둔 딸아이에게 권해주어야겠다고 생각한 책이었는데 정작 나 자신에게 더 필요한 책이 되었다.

아직은 평균수명까지 10년보다 훠~얼씬 더 많은 시간이 남아있음에 다음 생을 기약하기 보다는 바로 지금부터 '하루 3시간 이상 10년을 집요하게 매달리는' 1만 시간의 법칙을 실천해 보리라 다짐해 본다. 

아쉽게도 당장에 랜디 포시처럼 이루어야 할 꿈이 많이 떠오르지는 않지만 지금 내가 잘 하고 싶은 것 하나를 위해 앞으로 10년동안 살아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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