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래 놀이 (양장) 겨레 전통 도감 2
토박이 기획, 함박누리 지음, 홍영우 그림 / 보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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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우리의 것이 물씬 느껴진다. '겨레 전통도감'이라는 글귀와 더불어 올망졸망 놀이에 한창인 아이들의 모습이 참 정겨운 그림이다.

반가운 마음에 차례를 살펴보면, <집 안이나 골목에서 하는 놀이> <너른 마당에서 여럿이 어울려 하는 놀이> <자연 속에서 뛰노는 놀이>로 분류된 놀이의 이름들이 하나같이 정겹다.

하나하나 딸아이와 놀이방법이며 설명을 읽어가노라니 어느새 가물가물 잊혀졌던 추억들이 하나둘 떠오른다. 넓은 운동장 그늘에서 넓게 네모를 그리고 흙을 묻혀가며 한두 시간쯤은 뚝딱~ 놀곤하던 땅따먹기, 폴짝폴짝 몸놀림도 가볍게 뛰다보면 어느새 머리 위로 까만 고무줄이 올라가 있고 마침내는 두 손을 땅에 짚고 다리를 쭉 뻗어 묘기하듯 넘던 고무줄뛰기, 마땅한 놀잇감이 없어도 집밖에만 나가면 온갖 것이 우리의 놀잇감이고 놀이공간이었던 그 시절 그 풍경들~

어느덧 흘러간 세월만큼 잊혀지고 사라져간 놀이들이 새삼 안타깝다. 그런 내 옆에서 공기놀이, 딱지치기, 비사치기, 제기차기, 투호, 꼬리잡기, 닭싸움, 자치기, 팽이치기 등등을 안다며 반가워하는 딸아이의 모습에 살짝 안도감이 밀려온다.


<각시놀음> 풀각시놀이라고도 하며,풀잎과 대나무 조각으로 인형을 만들어 노는 여자아이들의 놀이로 삼월 삼짇날 즈음부터 음력 삼사월에 많이 했다니 요즘이 제격인 놀이이다.

풀잎을 잘라 천에 넣고 머리모양을 만들고, 대나무 대신 철쭉으로 치마를 대신했다. 풀로 쪽진 각시 머리를 만들기도 천에 얼굴을 그려넣는 것도 쉽지가 않지만 그럭저럭 완성된 딸아이의 풀각시인형~

쭈물쭈물 만들기 좋아하는 딸아이가 점토로 만든 <각시놀음> 풍경~

<투호> 항아리에 화살을 던져 넣는 놀이로 항아리를 놓고 화살 길이보다 두 배 반쯤 떨어진 곳에 서서 화살을 네 개 던져 더 많이 넣으면 이긴다~

집에 있는 대나무 꼬챙이와 빈 페트병으로 화살과 항아리를 만든다~

완성된 화살과 항아리~ 항아리에는 각 10점, 15점, 20점 등 점수가 표시되어 있다~

놀이터에서 아이들과 투호 놀이 한 판~

점수를 매기며 하다보니 어느새 놀이에 푹~ 빠져드는 아이들~

점수를 매기며 하다보니 어느새 놀이에 푹~ 빠져드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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