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숫자 상식사전 - 숫자에 숨어있는 인류의 놀라운 비밀 살림청소년 융합형 수학 과학 총서 29
팀 글린-존스 지음, 명백훈 옮김 / 살림Math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즐거운 숫자 상식사전'이란 제목에 마음이 혹~해서 보게 된 책. 

솔직히 제목의 수식어처럼 책장을 펼치자마자 즐겁게 다가온 것은 아니었다. 그제서야 '사전'이라는 제목에 눈이 뜨였고 그래서인지 '사전'답게(?) 책장마다 빈틈없이 빼곡하게 담겨있는 정보들이 먼저 부담스럽게 다가왔다.

그러나 처음의 기대했던 '즐거움'을 찾기 위해 한 장 한 장 읽다보면 인류가 만들어낸 숫자 하나하나에 담긴 어원이나 상징적 의미 또는 우연한 사건으로 부가된 의미를 알게 되니, 그저 수학적(수리적)인 약속이외의 숫자를 발견하게 된다.

여태껏 '숫자'란 그저 수학이란 학문을 통해 셈을 하거나 또는 해답을 얻기 위한 어렵고 까다로운 공식을 동반하는 골치아픈 것으로만 여기고 있던 내게 학문이 아닌 인류의 역사속에서 특정한 '숫자'와 연관된 동기나 결과로 남게된 의미 등이 있다는 것이 특별한 재미를 느끼게 하기에 틀림없다.

예를 들면, 수학이란 학문에서 숫자 0은 그저 음수도 양수도 아닌 0일 뿐이지만, 과연 숫자는 0일까?라는 물음과 함께 흰색을 색깔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이들에게는 0도 숫자가 아닐지도 모른다고 한다. 0은 숫자가 아닌 그저 무無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물론, 어느 정도 그러한 이의제기를 알고 있던 터였지만 인류의 오랜 역사에서 0이란 숫자 이상의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음을 다양하게 보여준다.

반면에, 숫자 7의 경우 인류에게 보편적으로 인기 있는 숫자이지만 종교와 신화에서 자주 사용되는 이유는 사물의 불특정 수를 나타내는데 적합한 수라거나 '여러 개'라는 의미로 쓰인다는 추론이 다소 설득력이 없게 여겨지기도 한다.

무궁무진한 숫자들에 대한 '즐거운' 상식사전이라기 보다는 인류의 역사이래 숫자와 관련된 정보들을 이것저것 가릴 것없이 모조리 모아놓은 책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각 숫자와 조금이라도 연관이 있는 것이라면 분야를 가리지 않고-격언, 속담, 사건, 기사, 사건, 신화, 사물, 인물 등등- 무조건 인용하고 실어놓아 많은 내용에도 불구하고 무슨 내용인지 종잡을 수가 없다.

'즐거운 숫자 상식사전'이란 제목에 복잡하고 부담스런 숫자에서 해방되어 새로운 여유를 기대했다가 왠지 더욱 골치가 아파지는 느낌......

엄청난 정보에도 불구하고 재미보다는 왠지 새롭게 느껴지는 부담..... 그나저나 작가는 어쩌자고 또 어떻게 이렇게 무조건적인 정보들을 수집했을까 하는 궁금증과 함께 감탄이 절로 피어오른다.

짐작컨대, 이 책은 작가에게 가장 큰 즐거움을 주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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