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웅전 중학생이 되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우리 고전 5
김은숙 지음 / 영림카디널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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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에는 '조웅전'이 어떤 이야기일까 무척 궁금했었다. '조웅'이 사람 이름이라고는 짐작조차 못한 채...^^;;;

요즘 한창 우리 고전을 찾아 읽는 딸아이를 위해 읽게 된 책인데, 영림카디널의 <우리 고전>시리즈의 '콩쥐팥쥐'를 새롭게 읽었던 터라 무척 기대를 품고 읽게 되었다. 머리말에 중국을 무대로 펼쳐지는 조웅의 일대기인데 영웅 이야기 중 가장 널리 알려지고 읽힌 이야기로 <춘향전>다음르로 많이 읽혀졌다고 하는 새로운 사실이 무척 놀라웠다. 솔직히 여태껏 이름조차 들어본 적이 없었던 터여서 말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중국의 송나라 문제때로 간신의 충신 조정인이 모함으로 억울한 죽음을 당한후 태어난 아들 조웅이 그의 어머니 왕부인이 죽음의 위협을 피해 모진 고생끝에 훌륭히 장성하여 아버지의 원수도 갚고 반역으로 나라를 뒤엎은 역적 이두병을 통쾌하게 몰아내는 이른바 영웅전이다. 

어린 조웅이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와 함께 이두병에게 쫓겨 피난길에 오르는 동안 때에 맞춰 나타나 그들을 안전한 피신처로 이끄는 월경도사나 하늘의 보검을 전해주는 장터의 이름모를 노인과 웅에게 기묘한 법과 술법을 가르쳐주는 천관도사 등등의 등장인물들이 다소 작위적으로 다가와 현실성이 없지만 옛이야기가 그렇듯 영웅의 탄생은 그렇게 예정된 순리처럼 흐르게 마련임을 다시 한 번 느끼는 이야기였다.

책겉표지에 '<조웅전>은 태어날 때부터 운명 지어진 영웅이 아니라 고난 속에서 자신을 단련시켜 일구어 내는 능동적 영웅상을 보이고 있다'는 글귀가 의문스럽기만 하다. 

조웅이 겪는 시련은 영웅으로 가는 마땅한 절차처럼 느껴지는 그다지 이렇다 할 극적요소는 없는 덤덤한 영웅전이 아닐까...하는 개인적인 느낌이다.

다만, 여태껏 모르던 <춘향전> 다음으로 많이 읽혀졌다는 고전속의 새로운 인물을 알게 된 것이 크다면 큰 수확이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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