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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 차별에 맞서 지켜온 소중한 권리 이야기 UN 세계 기념일로 보는 열두 달 인권 달력 ㅣ 너랑 나랑 더불어학교 2
김주희 지음, 신민재 그림 / 길벗스쿨 / 2008년 12월
평점 :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제목에 자칫 미래의 소원이나 희망을 풀어놓은 이야기로 생각할 수 있으나 그보다 '인권'이라는 보다 심오한 주제를 담고 있으며, 다름아닌 미국의 흑인 인권 운동 지도자인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유명한 연설의 일부이기도 하다.
오늘이 며칠인지 또 무슨 요일인지 알기 위해 집집마다 한두 개쯤은 걸어놓은 달력속엔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무슨무슨 날과 같은 기념일들이 적지 않음과 더불어 그러한 기념일들이 세계인들이 공통적으로 기념하기까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일 년 열두 달, 각각의 달과 함께 하는 '인간이 인간으로서 당연히 갖는 기본적인 권리'인 인권의 다양한 모습과 여러 형태의 인권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의 투쟁과 같은 이야기가 여태껏 무심하게만 알고 있던 '인권'에 대해 새삼 되돌아 보게 한다.
피부색이 다름으로 인해 노예가 되어 물건 취급을 당하며 같은 '인간'이기를 거부하던 백인들을 향해 마땅한 '인권'을 부르짖기도 하고, 글자가 없어 자신들의 뜻이며 생각을 전하지 못하고 때로는 억울한 누명까지 쓰는 백성들에게 글자를 마련해 주기도 하고, 여자라는 이유로 남자들의 횡포는 물론 투표권까지 없었던 시절에 맞서 싸우며, 가난함으로 노예처럼 양탄자를 짜며 노동을 해야 했던 아이의 목숨을 건 투쟁까지.......인간은 인간 스스로를 참 다양하게도 구분하며 그야말로 '강한 자의 통치'만이 인간사회를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인간 역시 동물군에 속하면서도 굳이 스스로를 동물이라 부르지 않고 인간 또는 사람으로 칭하는 것은 동물과는 달리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무엇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것이 바로 동물보다 우수한 두뇌와 지능이며, 스스로를 한차원 높여 생각하는 '사고'와 나날이 발달된 문명 등등 일 것이다.
그렇지만, 모든 인간이 처음부터 동물과 다르게 취급(?)당했던 것은 아님을 우리는 역사를 거슬러 알 수 있다. 과거 나라마다 있었던 신분제도가 바로 그것이며, 일부 국가에서 행해지던 노예제도가 바로 그것이었다. 타고난 신분에 따라 각각에게 주어진 삶은 자신의 능력이나 의지와는 무관하게 정해져 있었으며, 또 자신보다 우월한 누군가에게 짐승보다 더한 취급을 받고 심지어는 물건처럼 거래되던 인류의 어두운 역사.
그렇다고 달나라를 오가며 우주속에 미래를 심는 오늘날에 과거의 어두운 역사가 깔끔하게 마무리 된 것도 결코 아니다.
이 책속에 담긴 열두 가지의 인권 관련 이야기는 아직도 지구 어딘가에 뿌리뽑지 못하고 남아있는 어두운 '인권침해' 또는 '인권유린' 등과 함께 그에 맞서 희생도 주저않은 용감한 사람들에 대해 알려주고 있으니 말이다.
'인권'은 결코 누가 누구에게 부여하는 것이 아닌 인간 스스로 가져야 하는 당연한 권리일 것이다. 그러나 마땅한 권리를 위해 피를 흘리고 쫒김을 당하고 목숨까지 빼앗기며 '권리회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사람들이 어떻게 어떤 권리를 위해 싸웠으며, 또 그들의 희생으로 오늘날 우리가 누리게 된 '인권'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새삼 깨닫게 하고 감사하게 한다.
지금도 인간의 권리는커녕 존재조차도 위태로운 지경에 있을지도 모를 그 누군가가 자연 그대로의 '인권'을 회복하여, 마침내 온 인류가 행복해지는 그날까지 '인권'을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