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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생각하니? - 마음을 키워주는 책 2
이규경 글 그림 / 처음주니어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아기자기한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쏠쏠한 책이다. 더구나 그다지 예쁘거나 깜찍하거나 귀여운 그림도 결코 아니건만 왠지 친근한 느낌을 주는 그림이 진짜 이쁘게 느껴지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가 딸아이가 가끔 빼어들어 읽고는 하는 <짧은 동화 긴 생각>을 지은 이라고 하여 살펴보니 정말 여러모로 닮아있는 두 권의 책이다.
<짧은 동화 긴 생각>은 마치 동시처럼 느껴지는 짧은 글속에 재미도 깨달음도 찡~한 감동도 간간이 전해준다. 그래서 딸아이가 수시로 이 책을 빼어드는 까닭일까?
<너 생각하니?>는 우선은 큼직하게 차지하고 있는 그림과 함께 툭.툭. 가볍게 던지는듯한 그림속 주인공들의 말이 대화가 결코 가볍지 않다. 작가의 혼잣말같기도 한 글을 읽으며 가끔 해본적이 있는 생각도 있고 언젠가 한 번쯤 해보았음직한 생각도 있고 또 아니 이런 생각을? 하며 새삼스레 깨닫게 되는 생각도 있다.
작가가 들려주는 '생각'속에 잔소리처럼 딸아이에게 해대는 나의 이야기도 있고, 또 딸아이가 일찍 깨달았으면 하는 지혜도 담겨있고, 하지 말았으면 하는 걱정스런 생각도 들어있다. 요즘같이 모두가 힘든 때를 생각하니 다음의 글이 마음에 와닿는다.
<< 배고파 밥 먹는 걸 행복이라고 생각하니 행복할 일 참 많다.
졸려 자는 걸 행복이라고 생가하니 행복할 일 참 많다.
꽃 피고 새 우는 소리 듣는 걸 행복이라고 생각하니
행복할 일 참 많다. 이 세상 모두가 행복이다. >>
정말 욕심부리지 않고 주변을 돌아보면 참 감사하고 행복할 일이 얼마나 많은가?
추운 날 지하도 찬 바닥에 박스를 깔고 누워 자는 사람도 있다는데, 갑자기 잘 다니던 직장으로부터 해고통지를 받은 사람도 있다는데, 가족중에 몸이 아파 병원을 집처럼 드나든다는 사람도 있다는데........
그에 비하면 한겨울 찬바람을 막아주고 따뜻하게 잠들 수 있는 집이 있고, 아침마다 일상처럼 출근할 수 있는 직장이 있고, 가족모두가 큰 병없이 건강한 우리 가족은 얼마나 행복한가.
우리가 미처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몇번씩 바뀌는 우리의 생각.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르고 좋은 생각을 하는 것이리라.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하며 하루를 살아가는지 한 번쯤 살펴볼 수 있는 친절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