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자격증이 필요해요 - 엄마학교 Q&A
서형숙 지음 / 큰솔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처음 책의 제목을 접하고 속으로 '책 제목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지난 십 년동안 딸아이의 엄마로 살면서 시시때때로 엄마 자격증을 떠올리는 사람이 바로 나였으니 말이다.

이런저런 자격증엔 관심조차 없지만 결혼하면서 정말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느낀 것은 다름아닌 '부부 자격증'과 '엄마 자격증'이었다.

십 년지기 친구로 지내오던 지금의 남편과 결혼을 하고나니 왜 그리도 힘들던지.... 십 년이란 시간이 부질없음을..... 결혼은 연애의 연장이 결코 아니었음을 비로소 깨닫게 되었었다. 그 즈음 결혼을 앞둔 이들에게 건강검진 운운하며 무엇보다 서로의 건강이 기본임을 강조하던 때였지만 막상 결혼을 하고보니 건강도 중요하겠지만, 부부로 살아간다는 것, 한 남자의 아내로 또 한 여자의 남편으로 산다는 것에 어느 정도 사전 정보나 각오쯤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었다. 마치 대학생이 되면 신입생오리엔테이션을 하듯 말이다.

그렇게 '부부 자격증'에 대한 간절함이 채 채워지지도 않아서 낳은 딸아이 역시 결혼하면 당연히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으로만 알았던 내게는 또다른 부담이고 아쉬움이었다.

아이를 낳고 기른다는 것은 그저 먹이고 입히고 씻기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어느 누구 하나 힌트조차 주지 않았으니..... 그저 맞부딪치며 그때그때 해결해내는 것이 답이었다.

아이를 키우는 순간순간은 마음의 부담만큼 힘들지만 지나고 보면 또 왜 그리 아쉽고 후회만 가득하던지....... 힘들던 순간은 '평생 효도는 세 살까지 80%한다' '미운 네 살' '죽이고픈 일곱 살' 등등으로 원래 그렇다는 주위의 말에 따라 아이들은 다 그렇게 크는 것이라고...참으로 무식한 엄마노릇을 했다.

이미 엄마들 사이에서는 유명인인 지은이의 생생한 조언(?)을 읽으려니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고, 그때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마구마구 밀려온다. 
지은이는 참으로 현명하게 아이들을 키웠구나 하는 부러움에 살짝 배조차 아파온다. 

엄마들의 실제 고민에 대한 지은이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현답으로 조목조목 채워져 있는 '엄마 자격증'에 필요한 항목들을 읽고 있자니 다시금 아이를 키워보고픈 마음조차 생겨난다.^^;;

무엇보다 내용을 읽다보면 어느새 지은이가 옆에서 이야기하는듯 은은하고 생생하게 느껴지는 글이 참 독특하게 다가왔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아니 그보다 결혼을 앞두고 또는 자녀를 계획하는 부부에게 꼭! 권하고픈 내용들이다. 엄마자격증도 필요하지만 부모자격증이 더 절실한 요즘, 우리 아이들을 엄마 아빠가 함께 키운다면 더 잘 자랄 것 같은 생각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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