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나무 언덕 농장의 사계절
마틴 프로벤슨.앨리스 프로벤슨 글.그림, 김서정 옮김 / 북뱅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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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다 동물들을 그려놓은 표지 역시 보는 재미가 쏠쏠하고 페이지 가득 시원시원 큼지막한 동물들의 그림이 마음에 쏘옥~ 드는 그림이 어린아이들이 호김심있게 볼만한 책이다. 

게다가 열두 달, 계절별의 특징과 농장 동물들의 일상의 변화를 짧지만 핵심있는 표현으로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도 재미를 더해줄 것 같다.

동물들에게는 한 해가 열두 달로 나뉘고 한 달은 여러 주로 나뉘고.... 등등에 대한 것이 관심밖의 일이지만 계절의 변화에 대해서는 신기하게도 잘 알고 있다. 추위가 언제 오는지 알아서 털을 길게 기르고, 여름이 언제 오는지 알아서 그걸 털어버리고, 또 날이 더우면 그늘을 찾고, 겨울에는 들어갈 곳을 찾고... 아마도 동물들의 본능이 그것을 가능케 하는 것은 아닐지......

계절의 변화에는 인간보다 더 정확하게 반응하는 동물들의 신기한 능력을 단풍나무 언덕 농장의 사계절을 통해 알아보는, 말, 닭, 양, 오리, 토끼, 고양이, 개 등등 우리에게도 몹시 익숙한 동물들의 이야기가 친근하다.

하지만, 농장 동물들이 이야기에 조금 더 눈을 크게 뜨고 보면 곳곳에 또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숨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겨울 내내 얼음물에서 노는 거위들은 왜 발이 얼지 않을까....

착한 갈색 암탉은 스무하루 동안 바삐 알을 품고 있으며, 커다란 뻐꾸기는 왜 조그만 둥지에 알을 낳는지, 멍청한 거위는 왜 아무데나 알을 툭 떨어뜨려 놓는지...

닭들도 털갈이를 하고, 나뭇잎이 떨어지고 서리가 내리는 시월에는 철새들도 남쪽나라로 여행을 시작하고....

은은한 톤의 색상과 단순한 선처리의 그림이 참 정겹게 다가오는 단풍나무 언덕 농장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의 사계절 이야기가 볼수록 정겹다~

흔히, 외국 작품의 경우 우리의 생활모습과 비교적 달라 아이들에게 보여줄 때 적지 않은 고민이 있는데 '단풍나무 언덕 농장의 사계절'에는 다행히 그런 문제가 별로 등장하지 않는 것도 마음에 든다. 물론, 어느 정도는 우리나라의 농장과 차이점이 있겠지만, 주를 이루는 농장의 동물들의 모습이며 이야기가 그다지 생소하지 않으니 말이다. 딱히 꼬집는다면 십일 월에 거위고기를 좋아하는 이웃들에게 수거위를 선물로 보내는 풍경이 생소하고 농장주변 숲에서 울려퍼지는 사냥꾼들의 나팔소리쯤이 아닐까 싶다.

같은 일을 하며 일생의 동반자로 따스한 그림이 담긴 동화책을 함께 만든 프로벤슨 부부의 작품으로, 남편 마틴이 떠난 후 다행히 슬픔을 극복하고 다시금 글을 쓰고 있다는 아내 앨리스가 실제로 머물고 있다는 단풍나무 언덕 농장의 사계절이야기에 또 다른 감동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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