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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진의 만화 미국사 ㅣ 다른만화 시리즈 1
마이크 코노패키 외 지음, 송민경 옮김 / 다른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한마디로 현실이 이런저런 이유로 암울하다고 해도 인간의 미래가 희망적인 것은 어딘가에는 반드시 진실을 부르짖는 목소리가 끊기지 않고 흘러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이 하워드 진의 목소리처럼 말이다.
솔직히, 세계의 강대국 '미국'을 그 자체로 '강대'하게 보는 이가 과연 몇이나 될까? 오천 년 오랜 역사를 꿋꿋이 이어온 우리나라의 현재를 가장 영향력 있게 참견한 나라 역시 '미국'이 아닐까.......
영국의 식민지에서 벗어나 독립국으로 해방된 미국의 처음 역사는 어쨌든 북아메리카 원주민인 인디언들의 땅을 침략한 것이 그 시발이고 과정이고 그리고 현재까지 진행중인 것이 사실임을 하워드 진은 분명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자신의 국익을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기는커녕 모함과 조작으로 순진한 나라들을 제거의 대상으로, 둘도 없는 악의 나라로 몰아세워 자신들의 침략과 전쟁을 정당화 시키는 미국의 뻔뻔스러운 역사에 역겨움이 치밀어 올랐다.
아닌게 아니라, 우리의 현실 역시 눈에 보이지 않는 미국의 침략과 끝나지 않는 지배하게 있음을 명백하게 느낄 수 있었으니 말이다. 만약 지금이 1960년대였다면 우리라고 베트남처럼 되지 않았을까?? 상상만 해도 끔찍하고 끔찍하고 끔찍하다.
짧은 역사에 비해 세계 제1의 강대국으로 우뚝 선 비결은 다름아닌 한결같은 제국주의와 우월주의 그리고 이기주의가 빚어낸 절묘한 기회주의의 산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하워드 진이 진실에 귀를 기울이다보니 문득 지구상의 악의 축은 다름아닌 '미국' 그 자신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레이건 대통령 시절 이란과 이라크, 북한을 지칭하던 '악의 축'은 온전히 미국의 기준과 잣대로 정의된 것이니 말이다.
자신들의 이익과 힘의 위해서 반드시 제거되어야 할 지구상의 나라는 그들에게 '악'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리하여 제거의 대상이 되었던 이란과 이라크... 그리고 아직도 건재한 북한. 그리고 우리나라는 원조와 협력이란 그럴싸한 포장지로 가리워진 식민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런 '악의 축'과 같은 미국에도 양심의 목소리가 살아있음이 얼마나 다행인지. 하워드 진과 같은 양심이 살아있는 한 결코 미국은 이 세상을 꿀꺽! 삼키지는 못 할 것임에 안심해본다.
활자로 읽었다면 어쩌면 지루해서 끝까지 읽지도 못했을 전쟁과 침략으로 점철되어 온 미국의 역사를 뚜렷한 증거물인 사진과 실감나는 그림들이 더욱 사실적으로 느껴지는 만화로 제대로 깨달을 수 있었다.
미국,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정상에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다름아닌 총과 피흘림을 딛고 올라선 뻔뻔한 폭력과 침략이 원동력이었음을. 그리고 그들의 뻔뻔함은 지금도 진행중임을 잊지말고 기억하여야 함을 일깨워주는 하워드 진의 용기에 기꺼이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