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나벨라의 러브러브 - 두근두근 로맨스 02 두근두근 로맨스 2
아만다 스위프트 지음, 강성순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제목이 그래서인지? 표지의 그림이 그래서인지? 초등생 딸아이가 연거푸 두 번이나 읽었다고 내미는 책을 들고 앉아 읽으려니 왠지 예전에 아이들이 한창 읽었던 '하이틴로맨스'가 떠올랐다.

나도 아이들에게 얻어서 두어 권쯤 읽어보았는데 내용은 대동소이하게도 백마탄 왕자처럼 멋진 남자주인공과 신데렐라 같은 여자주인공의 그야말로 꿈같은 사랑이야기로 그다지 재미를 느끼지 못하였는데, 대부분의 아이들은 얼마나 재미있어 하던지......아마도 그 또래 여자아이들이 갖는 환상이나 동화에 대한 두근거림탓이 아니었을까....

요즘 한창 사춘기를 앞둔 것 같은 딸아이가 재미나게 읽었다하니 내용이 사뭇 궁금하기도 하고 사랑(러브?)이라는 제목에 조심스레 긴장도 되어 얼른 읽어보니 예전의 하이틴로맨스와 달리 요즘 아이들의 정서를 고려한듯 풋풋하고 생기발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책을 건네주는 딸아이에게 무슨 내용이냐고 묻는 내게 한 명이 한 명이 아니야. 한 사람이 두 사람으로 사는 이야기야 라며 알지 못할 이야기를 하더니 바로 그 이야기였다.

애나벨라라는 여자아이가 애나도 되고 벨라도 되는 이야기. 게다가 애나일 때의 모습이며 생각이며 주위의 친구 등이 벨라일 때의 모습이나 생각 그리고 친구와는 너무나 대조적으로 살고 있다는 것이다.

애나와 벨라로 살게 된 이유는 다름아닌 아빠엄마의 이혼으로 인한 것으로, 우리 사회 역시 이혼율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탓에 그리 먼 남의 이야기만은 아닐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주일동안 번갈아가며 아빠와 엄마의 집을 오가며 살아가는 애나벨라.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아빠와 엄마의 취향을 따르다보니 자연스레?) 두 모습을 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엄마와 살 때는 애나로, 아빠와 살 때는 벨라로 구분지으며 그 경계와 괴리사이에서 때로는 즐기기도 하고 또 때로는 갈등도 하며 결국엔 둘이 될 수 없는, 그러나 자신속에 여러가지 마음이 공존할 수 있음을 깨달아가는 이야기이다.

주인공 애나벨라 아니 벨라(주로 벨라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펼쳐나가기에..)의 심각한 고민이며 그로인한 어려움조차 재미있는 게임처럼 느껴져 딸아이 또래의 아이들이 어쩌면 애나와 벨라로 살아가는 애나벨라처럼 살아보고프다는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나도 초등학생때 쌍둥이인척 했던, 지금 생각하면 우습고도 재미있던 추억이 있으니 말이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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