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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키가 작아, 그래서 뭐가 문제야? - 사춘기, 은밀한 고백 01
야엘 아쌍 지음, 박선주 옮김 / 해와나무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작가의 사춘기 시절에 겪었던 '성장'이라는 것에 대한 고민과 갈등 그리고 좌절과 극복을 사실적으로 담아낸 이야기라기에 몹시도 궁금하였다.
나 역시 10대로 접어든 딸아이의 성장을 지켜보며 무엇보다 '키'에 대한 관심과 고민이 제일 큰 부분이기도 하고 나나 남편이나 작은 키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큰 키도 아니어서 딸아이는 과연 얼마나 클지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후천적인 영양상태에 따라 발육에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유전에 의한 성장도 무시 못하니 우리때와는 달리 평균신장이 큰 아이들사이에서 혹시라도 딸아이가 작은 키로 고민할까 마음속으로만 살짝 긴장하고 있는 것이다.
또래 아이보다 훨씬 작은 키에도 표정만큼은 행복한 표지 그림의 주인공. 예닐곱 살무렵부터 이미 보통 아이들과 다른 자신의 외모를 깨닫고 신체검사때면 으레 거의 자라지 않은 자신의 키로 인해 마음 한구석에 자라기 시작한 불안과 컴플렉스.
조금이라도 키를 키우고픈 간절함으로 의사선생님의 신비한 처방이 담긴 약도 먹어보고 키를 키워준다는 캠프에 가지 않으려고 혼자서 몰래 선을 그어가며 키도 체크해보지만 결국엔 캠프로 떠난다.
그밖에도 호르몬요법에도 관심을 보이지만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에 그만두고 얼마후에는 그 호르몬요법으로 죽어간 사람들까지 있다니 가슴이 철렁하기만 하였다.
정말 작가의 '키'에 대한 사실적인 이야기를 듣다보니 '도대체 키가 무엇이길래?'하는 의문이 밀려왔다. 주변에도 아이의 키가 작아 고민하기도 하고 성장촉진제를 맞아가며 아이의 키를 키워주고자 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일찌감치 아이의 키가 얼마나 자랄지 검사도 해보고 키가 큰다는 운동도 시키고 음식도 먹이고 결국에는 병원의 관리를 받기도 하며 아이의 작은 키를 극복하고자 하는 부모들.......
부모들의 애타는 마음도 마음이지만 이야기를 통해 아이의 괴로운 마음을 헤아려보게 한다. 어쩌면 옆에서 지켜보는 부모들보다 현실로 부딪쳐야 하는 아이들이 마음속으로 어떤 생각을 품고 고민하고 갈등하는지도 들여다 볼 수 있는 이야기가 더욱 가슴을 찡하게 한다.
다행히 자신의 작은 키로 인한 컴플렉스에 빠지기 보다는 오히려 눈을 크게 뜨고 자신이 살아갈 세상을 스스로 열고 나온 주인공의 당당한 이야기에 세상을 살아감은 결코 키와 같은 외모에 의한 것이 아님을 확신하게 된다.
물론, 큰 키로 살아가는 운동선수나 모델 등과 같은 사람들도 있지만, 결코 그들이 운동선수나 모델이 되기 위해 키를 키웠다기보다는 키가 커서 운동선수나 모델이 되었으리라.
그래서인지 작가의 당당함이 묻어나오는 제목에 '그래, 작은 키가 문제될 것이 결코 아니지~'하는 맞장구가 절로 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