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인물 성경 1 - 아담.노아, 8세부터 88세까지 읽는 만화 인물 성경 시리즈 1
박흥용 기획, 고진하 감수.해설, 이장희 글.그림 / 바다출판사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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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인물 성경'이라는 제목에 새삼 스쳐가는 생각들......
나 역시 어려서 교회를 다녔던 이른바 신자였던 까닭에 현재의 믿음과는 상관없이 어린 딸아이에게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자 종교를 초월한 세계인의 교양서인 '성경'을 보여주고자 한창 고민했던 적이 있었다.

딸아이가 예닐곱 살무렵, 창작 명작 전래 자연관찰 위인 역사 등등 엄마들 사이에서는 마치 순서를 정해놓은듯 갖가지 내용과 주제를 다룬 책을 보여주고 거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찾다보니 '성경동화'라는 것이 있다고 하여 초등학교 시절 학교옆에 있던 아주 작은 교회에 다니며 친구도 사귀고 하나님의 말씀도 배우고 즐거웠던 기억이 떠올라 어린 딸아이에게도 보여주고픈 마음에 알아보기 시작하였었다.

그러나 오래전이기는 해도 성경을 몇 번씩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인지 마음에 썩~ 와닿는 책을 찾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결국엔 나중을 기약하며 미루고는 말았다.

고등학교을 졸업하고 서울로 이사하여 딱히 교회에 적(籍)을 두지 않고 차일피일하다보니 교회와는 멀어지게 되었지만, 어려서부터 배우고 섬겼던 하나님의 말씀이 나의 생활 깊숙이 자리하고 있음을 항상 느끼고는 하였다.

어려서 몇 번이고 읽고 또 읽었던 구약이며 신약의 말씀들...... 물론 그 속엔 하나님과 그의 아들 예수님이 피조물인 인간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담겨있지만, 태초에 하나님이 만든 인간의 조상 아담와 하와로부터 죄에 빠진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온 하나님의 아들 예수에 이르기까지의 조상들과 사건을 다룬 엄청난 역사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신약성서의 맨 처음 마태복음편을 보면 '....낳고낳고낳고...'가 끊임없이 이어져 황당스러워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마침내 그 '낳고'의 끝에는 다름아닌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죄없이 이 땅에 온 '예수'가 있어 비로소 신약성서는 예수의 탄생과 말씀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게 된 것은 시간이 많이 흘러서였다.

그래서인지 <만화 인물 성경>을 보자 인물로 풀어낸 성경이라는 생각에 예수 이전의 조상들과 예수에 이르기까지의 인물로 연결되는 성경내의 역사적인 이야기가 사뭇 기대되었다.

역시나 처음은 세상과 인간의 탄생으로 시작되고 있었다. 그리고 어김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선악과를 먹고 쫓겨난 아담과 하와. 그 죄에 대한 댓가로 아담과 하와는 죽음과 자식을 낳는다. 비로소 시작되는 인간의 죄에 대한 고통......

초등생 딸아이를 염두에 두고 보게 된 책이어서인지 내용만큼이나 그림도 주의깊에 살펴보게 되는데, 아담과 하와가 등장하는 앞부분이 살짝 염려되는 것이 사실이다. 부모로서의 눈에 보이는 그림이 어린 아이들에게는 다소 호기심을 안겨줄 것같은 생각이 들었다.(내가 너무 고리타분한 것일까??) 

그밖에 눈에 띄는 것은 고진하 목사님의 <속 시원한 성경 문답>코너로 기독교인이나 비기독교인이 한 번쯤 의문을 품었음직한 성경의 내용을 풀이해주어 조금이나마 의문에 대한 해답을 같이 고민해 보는 것이었다.

'8세부터 88세까지 읽는' 만화 인물 성경을 통해 방대한 성경의 말씀이며 아담과 하와로부터 예수에 이르기까지 그 역사를 지루하기 않게 알아갈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아울러 교양있는 세계인에 합류하기를 또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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