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 공주는 공주가 아니다?! - 발도르프 선생님이 들려주는 진짜 독일 동화 이야기
이양호 지음, 박현태 그림 / 글숲산책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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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엔가 어디선가 부모들이 어린아이들에게 읽혀주는 널리 알려진 명작 가운데는 그 원작과 크게 다른 것들이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내용 또한 섬칫하고 끔찍한 부분이 있다는 글을 읽고 새삼 놀랍기도 하고 또 그 원작이 궁금하기도 하였었다.

이번 '백설공주는 공주가 아니다?!>라는 제목이 그래서인지 더욱 읽고픈 욕심을 나게 한 책이다.
설레임 백 배, 기대 이백 배로 가득찬 마음을 다독이며 펼쳐본 책에는 과연 본문의 어디에도 백설이니 공주니 하는 단정적인(?) 명사가 없이 '새 하얀 눈아이'에 대한 이야기가 1857년 그림형제의 독일 원전을 그대로 싣고 있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우리가 잘 못 알고 있는 백설공주 이야기를 거듭거듭 강조함을 넘어 독일어와 영어의 원문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독일에서 심도 있게 공부한 저자가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여 백설공주가 아닌 새 하얀 눈아이를 들려주고자 하지만 그 역시 이방인(?)으로서 혹시모를 실수나 오역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일 것이란 생각이 든다.

정말 저자가 소개한 원문에는 백설이니 공주니 하는 구체적인 명사대신 그림형제가 글을 쓰던 당시 독일인들의 정서가 배어있을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었다. 게다가, 끔찍한 새왕비가 아닌 못돼 먹은 여자는 사냥꾼이 가져다준 간과 허파를 요리해서 먹어치웠다는 엽기적인 내용까지 담고 있었다.

우리의 전래동화가 역사적인 배경과 더불어 우리 민족의 오랜정서를 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림형제의 '새 하얀 눈아이'에도 독일 민족의 역사와 정서가 담겨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때 논술과 책 읽기를 가르쳤다는 저자의 이력때문일까....... 다소 논술적으로 풀어내고 있는 내용이 거슬리기도 한 것이 사실이지만, 길지 않은 본문 이야기를 하나하나 속속들이 독일 민족의 정서로 풀어내고 있는 색다른 이야기에 저자의 목소리로 직접 듣고픈 마음이 자꾸 생겨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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