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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경쟁력 - 실패를 두려워 않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새로운 성장기회
맹명관 지음 / 행간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여름 휴가길에 두툼한 이 책을 챙겨넣는 나를 보고 새삼스럽게 주부가 기업의 생존경쟁력과 관련한 책이 왠말이냐는 눈치를 주는 남편. 물론, 아이와 관련한 책도 아니어서 당연한 반응인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다보면 우리의 생활과 관련한 것은 물론이고 분야를 막론하고 우리 주변의 모든 것에 관심이 생기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처럼 미국의 쇠고기 수입과 관련하여 범국민적인 이슈로 일어난 촛불문화제는 우리의 먹을 거리에 대한 걱정을 넘어 현정부의 정치로 까지 그 관심이 확대된 점만 보아도 우리의 삶은 필요에따라 그 내용과 범위가 무한히 확대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 역시 회사생활을 해 본 경험도 있고 또 여러 회사를 다녀본 터여서 그 회사의 운영방침(경영자의 가치관, 경영관 등등)에 따라 회사의 경영방법이나 직원들의 업무내용 및 태도에까지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음을 알고 있다. 투명하고 소신있는 경영자의 운영방침은 보이지는 않지만 일개 직원에게까지 그 영향을 주기도 한다. 심지어는 회사의 생존에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딸아이가 어릴 때 매일같이 찾아오는 아동전집회사들의 직원들은 하나같이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보람과 소속된 회사를 어찌나 선전을 해대던지......나 역시 호기심에 과연 어떤 정신으로 아이들의 책을 만드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또 아이들의 책이 어떻게 공급되는지 알고싶어 한 달동안 다녀본 기억이 있다.
영업사원들의 말만 믿고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다녀본 회사는 정말 아이들의 책을 만들어낼 가치조차 없는 회사라는 혼자만의 결론을 내고 미련없이 때려치웠지만, 그후로도 가끔 그 회사를 생각하면 괘씸한 마음이 들고는 한다.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책을 팔며 정작 속으로는 갓난아기들을 둔 엄마들을 선동해서 그야말로 파렴치한 장사속을 여지없이 보여주던 시커먼 속내을 보았기때문이었다.
이왕이면 아이들의 꿈과 교육을 생각하며 방법적인 면에서도 정직하고 바람직하였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만 남았다.
그래서인지 인간의 삶과 마찬가지로 기업 역시 생존을 위해서는 이익창출이라는 근본적이고도 필연적인 결과(목적)에 못지 않게 올바르게 살아내는 방법이 곧 기업의 생존전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외국기업은 물론 한국기업의 실패와 그 원인을 파헤져 '타산지석(他山之石) '으로 삼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가 참 신선하게 다가왔다. 물론, 타 기업의 성공요인을 본받아 벤치마킹하는 방법도 효과적이지만 인간으로치면 '죽음'으로 몰고간 기업의 잘못된 요인을 분석하다보면 그 속에서 또 다른 해결방법을 깨달을 수 있으리라 생각되기때문이다.
한국 기업의 실패 원인을 분석한 3장에서는 한국의 여러 기업들의 경영마인드와 함께 전략도 엿볼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안타까움은 물론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함께 배우게 되었다. 한때나마 성공가도를 달리며 내로라하던 한국의 선진 기업들이 결국엔 비운의 역사속으로 사라진 그 이유들을 읽으며 어쩌면 인간의 삶도 그와 비슷하지 않을까... 유추해보기도 하였다.
무조건적인 이익창출에만 욕심내다가 오히려 발목을 잡히기도 하고, 외형적인 규모 키우기에만 급급하다 역시나 부도로 파산하기도 하고, 철저한 경영원칙없이 남의 것만 무조건 따라하다 방향마저 잃고 표류하기도 하고, 그 실패의 원인이나 이유가 제각각이지만 확실한 목표와 경영원칙의 부재도 주요한 실패원인이었음을...
물론, 실패나 어려움없이 순탄하게 성장한다면야 바랄 것이 없겠지만, 실패를 두려워 않고 마주치는 난관을 헤쳐나가며 스스로의 생존력을 키우는 것 역시 기업의 목표실현에 중요한 자세라고 거듭 강조하는 저자의 말처럼 우리의 기업들도 글로벌 기업을 목표로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하여 거듭되는 실패에서 성공의 열쇠를 찾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