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 센스 - 당신의 크리에이티브 감각을 깨우는 역발상 비주얼 에세이
정철 지음 / 황금가지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영화 식스 센스(six sense)에서는 뛰어난 육감으로 사건을 풀어나가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숨막히는 재미를 더해주었다면, 이번 세븐 센스에서는 오감과 육감을 뛰어넘은 또하나의 감각, 바로 창조적 감각(creative sense)를 깨우고자 하는 저자 '정카피'의 본보기와 같은 작품들로 수록되어 있다.

그렇게 두껍지도 크지도 않으면서 표지의 색깔조차 가벼워보여 선뜻 펼쳐보지 않다가 어젯밤 딸아이와 생각없이 들여다본 것이 어느새 끝까지 읽고 말았다. 아니 보고 말았다.

초등생인 딸아이는 낄낄대고 웃다가 나름대로 재미있는 곳에는 포스트 잇까지 붙여놓는 관심을 보였다. 딸아이가 뽑은 베스트로는 <과자>와 <생활계획표> 두 작품인데 나 역시도 재미있게 아니 정말 웃기다 생각하며 읽었다.

<과자>는 아이가 먹는 과자를 바라보는 엄마와 아빠 그리고 아이의 생각을 나타낸 것인데 어쩜 그리도 콕콕 찔리게 표현을 한 것인지.. 아빠가 보는 과자의 생각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엄마의 입장은 딱! 나의 모습이었다. 딸아이가 과자를 먹으려들면 속으로 그 부스러기가 떨어질 걱정부터 하는 평소 나의 모습이 이렇게도 드러나다니........ <생활계획표>는 방학을 맞아 하루의 생활계획표를 짠 내용인데 아이는 나름대로 공부도 하고 놀기도 하고 숙제도 한다는 명목으로 방학을 알차게 보내기 위한 내용들로 계획을 세웠는데 엄마의 눈에는 모든 것이 놀기-공부-식사로만 보인다는 정말 상반적인 입장에서의 생활계획표이야기는 한동안 딸아이의 배꼽을 들썩거리게 하였다.

정말 정 철이라는 이름을 두고도 정 카피라고 불린다는 작가의, 평범한 생활속에서 누구나 한 번쯤 느끼고 생각해보았음직한 것들을 또는 무의식이나 무감각으로 놓치고 말았던 것들을 광고의 카피문구처럼 그럴싸하게 다듬어놓은 것은 가히 탁월한 것같다.

모처럼 초등생 딸아이와 함께 소리내어 읽으며 감탄과 놀라움과 함께 시원한 웃음을 쏟아내며 즐거웠던 책이다. 일상에서 조금만 다르게, 독특하게 느끼고 보는 것을 배웠다고 할까...... 아니면, 느끼는 그것을 이렇듯 활자화시키는 방법도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다고 할까.......

아무튼, 정 카피의 세븐 센스는 우리의 어딘가에 잠들어있는 창조적인 감각을 한 번쯤 생각케 하는 유쾌한 카피 모음집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