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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 사는 귀신 - 제5회 푸른문학상 동시집 ㅣ 시읽는 가족 3
한선자 외 지음, 성영란 그림 / 푸른책들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제목이 몹시도 현대적인 느낌이 팍팍~ 전해져 당연히 요즘 아이들이 지은 동시겠거니 생각했다.
마트에 왜, 어떤 귀신이 사는고 했더니 엄마의 지갑을 터는 귀신이며 나를 달디 단 것에 홀리는 귀신들이 엄마의 지갑에 든 현금이며 카드도 털어내고 사탕이며 아이스크림을 먹으라고 나를 노린단다.ㅎㅎ
정말 그렇다. 가기 전엔 오늘은 꼭 요것만 사야지 하고 들어선 마트에서 온갖 물건들이 '나도 데려가요~'하는 것처럼 나의 눈에 쏙쏙 들어오니 말이다. 그러다 가격이라도 조금 싸다싶으면 이것저것 카트안에 담고보니 돌아올 땐 장바구니에 다 들어가지도 않는다.
그러고보니 정말 마트에는 우리의 눈에 보이지않는 귀신들이라도 사는 것일까.......
아빠, 엄마, 할머니, 할아버지를 비롯한 가족들이 등장하는 이야기에 아이의 마음 그대로 전해져 깔깔 웃음도, 한 조각 감동도 흘러나오는 동시들이 정말 4~50대를 훌쩍 넘긴 어른들의 작품인 것을 알고 한편으로 감동이 밀려온다.
아이들의 마음을 그대로 마음에 간직하고 살아가는 어른들의 이야기일까....... 어쩜 그리도 꼭 아이의 속마음, 느낌 그대로일까?
검은 칸 흰 칸 횡단보도를 사다리 삼아 검은 강에서 물귀신이 잡아챌까봐 조심조심 건너는 한 토막 시에서는 딸아이의 모습이 보이고, 문 앞에서 서성이며 선뜻 방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돌아서는 모습에서 나의 속타는 마음도 느껴진다.
아기자기한 그림도 보고 우리의 모습이 담긴 동시가 새삼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