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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테릭스 클레오파트라를 만나다 ㅣ 아스테릭스 2
르네 고시니 글, 알베르 우데르조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01년 8월
평점 :
절판
만화는 보고 또 보아도 재미가 나는지... 아스테릭스1,2,3을 들고 앉은 딸아이가 보고 또 보고하기에 재미있냐고 물어보니 그렇단다. 하긴 어릴적 나는 동네만화가게에서 참 많이도 보았다. 주로 명랑만화였는데, 고인돌가족이나 기타등등... 제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읽으면서 킥킥거리고 즐거워하다가 주위를 둘러보고는 하던 기억이 아직도 난다.ㅎㅎㅎ
요즘 아이들 역시 만화를 본다. 다만, 만화속에서도 무엇인가 배우기를 바라는 부모들때문에 주로 학습만화가 대부분이다. 교과와 연관된 것에서부터 영어, 국어, 수학, 과학...... 주제도 내용도 참 다양하고 교묘하게 학습적이다.
어린시절 아무 사심(?)없이 깔깔대며 웃던 기억을 떠올리면, 만화조차도 순수하지 않은 요즘이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 무학습적인 만화를 보면 참 반갑고 좋다.
그저 만화속에 푹~빠져들면, 그래서 그동안만큼은 아무 걱정없으면 그만일 것을.......
그래서 더욱 반가운 <아스테릭스>시리즈.
그저, 신비한 물약을 먹으면 초인적인 힘이 생겨 곤란한 사건들을 휘리릭~ 처리하는 해결사가 되는 주인공 아스테릭스와 그의 둘도 없는 절친한 친구, 오벨릭스의 엉뚱함이 빚어내는 에피소드에 풍덩~ 뛰어들기만 하면 된다.
이번 <클레오파트라를 만나다>편을 한참 들여다보고 있던 딸아이가 책을 내밀며 내게 묻는 말이 '엄마, 클레오파트라 코가 예뻐?'라고 한다.
딸아이가 펼쳐 보여준 그림을 보자니 한없이 뾰족하게 그려진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금방이라도 찌를 것처럼 날카롭다.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왜 그렇게 한껏 강조되었는지 그 속뜻을 이미 알고 있는 나는 무어라 말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옆에 있던 딸아이는 '그리고, 별로 높지도 않고 그냥 뾰족하기만 한데....'라며 못마땅해 한다.
전설의 여왕 클레오파트라, 그녀의 코가 조금만 낮았어도 역사가 진짜로 바뀌었을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그녀의 높디높은 자존심은 몇세기를 흘러서도 이야기되는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한 자존심이었나보다.
자신의 높은 자존심을 건드린 케이사르에게 한 방 먹이고픈 클레오파트라. 자신의 자존심만큼이나 으리으리한 궁전을 지어 케이사르의 코를 납작하게 하고자 한다.
그 엄청난 프로젝트에 동원된 골족의 영웅 아스테릭스와 그의 벗, 오벨릭스 그리고 물약제조 사제 파노라믹스까지 이집트로 향하고....... 피라미드에 갇힌 그들을 구한 것은 깜찍한 이데픽스~
이번 이야기의 영웅은 뭐니뭐니해도 엄청 큰 뼈다귀를 기대한 이데픽스였음을 연거푸 들여다보던 딸아이의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