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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쟁이 왕털이 ㅣ 사계절 저학년문고 40
김나무 지음, 윤봉선 그림 / 사계절 / 2008년 5월
평점 :
침을 튀기며 뻥을 치는 황금빛 여우의 모습이 바로 제목과 잘 어울리는 표지 그림이다.
지리산 대왕여우족의 왕자는 바로 왕털이. 자동차 사고로 아빠와 엄마를 잃고 꼬리가 둘이나 달린 둔갑 여우인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다. 부모대신 어린 왕털이를 잘 키우고픈 할머니여우는 겁 많은 왕털이를 위해 산아래 산들마을의 학교로 왕털이를 보내고자 한다.
할머니의 바람대로 산들초등학교 2학년 지혜반이 된 왕털이는 시장님이 마련해준 복지아파트에서 할머니와 함께 지내는데, 인간세상에서 살아가기란 그리 쉬운 것이 아니다.
산에서는 용기만 있으면 작은 짐승들을 잡아먹고, 너구리굴도 꾀를 내어 차지하면 그만인데, 인간세상에서는 돈도 있어야 하고 또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위해 노력도 해야 한다.
할머니는 벌이를 위해 둔갑을 위한 재주넘기 학원을 차려 학원생들을 맞이하여 열심히 재주넘기도 가르치지만 인간은 본래 여우와 달라서인지 쉽지가 않다. 그러나, 할머니 여우는 인간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나뿐인 손자 왕털이를 위해 없는 기운에도 열심히 학원생들을 가르치고, 왕털이를 위한 준비물을 마련하기 위해 꼬리까지 팔아버린다.
한편, 용기를 배우러 학교로 내려온 왕털이는 어느새 인간의 삶속에 깊이 빠져든듯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위해 하나둘 거짓말이 늘어간다.
결국, 불어날대로 불어난 거짓말에 할머니마저 어쩌지 못하고 결국엔 다시 지리산속으로 돌아가는 할머니와 왕털이.
그러나 대왕여우족의 희망인 왕털이는 결코 거짓말쟁이 뻥쟁이가 아님을 책을 읽는 내내 알 수 있다. 아이들과 가까워지고픈 마음에, 한쪽 다리가 불편한 오른이와 아빠가 없는 완두를 위한 안타까운 마음이 빚어낸 실수(?)임을......
할머니와 다시 산속으로 돌아간 왕털이가 가엽기도 하지만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대왕여우인 할머니와 왕털이가 산에서 살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에 무조건 왕털이가 가엽지만은 않았다.
다행히, 왕털이가 떠난후 왕털이의 진심을 알아주는 아이들. 어쨋거나 왕털이는 더이상 겁쟁이도 뻥쟁이도 아닌 대왕여우족의 용감한 왕자임을 들려주는 행복한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