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왕 태백이의 산골 유학기 속담왕 시리즈 1
김하늬 글, 주미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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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속담왕'이란 다소 생소한 타이틀을 가진 태백이가 유학을 간다. 바다 건너 비행기 타고 멀리멀리 다른 나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흙내음과 정이 물씬 풍겨나는 차도리, 속담 마을로의 유학이다.

산골로의 유학이 '절대로' 싫다며 맞서는 태백이를 아토피와 산만함때문이라며 보내려는 강경한 엄마와 밑져봐야 본전이라며 이번 여름방학에만 속담 공부도 할겸 다녀오라는 아빠의 구슬림에 그나마 마음이 풀려 유학을 떠난 태백이의 속담 마을 유학기가 이색적으로 다가왔다.

태백이는 물론, 정체가 모호하기만 한 을점이 누나와 마을에서 만난 꼬부랑 할머니와 할아버지와 앞집 할머니와 할아버지 그리고 같은 반이 된 새침떼기 은지까지 속담으로 주고받는 대화가 술술~, 마치 탁구공을 주고받듯 주거니받거니하는 대화를 듣다보니 어느새 태백이의 성공적인 속담 마을 유학기가 끝이 난다.

물론, 처음 여름방학만을 생각하고 온 속담마을에서 속담 생활화로 속담왕이 된 태백이는 이곳이 좋아 계속 남아서 공부할 결심을 하는데.......과연 어디쯤에 있을지도 모를 속담마을이 궁금하기도 하다.

책을 읽다보니 사자성어니 격언이니 하며 한창 관심을 보이던 딸아이가 교과서에서 알게 된 속담을 써먹느라 이궁리저궁리 하던 모습이 생각난다. 속담이 재미있는지 가릴 것없이 속담을 읊어대더니 맞지도 않는 상황에까지 속담을 들이대며(?) 우기던 딸아이.

속담 마을에서는 할머니 할아버지는 물론 아이들까지 속담으로 대화를 능숙하게 이어가니 딸아이도 한 번쯤 보내고픈 유학이다.^^

영어다 중국어다 하며 일찍부터 나를 태어나게 한 나라를 떠나 낯선 곳에서 낯선 말을 배우러 떠나는 아이들이 흔한 요즘. 속담과 더불어 우리의 것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해보게 하는 태백이의 산골 유학기. 이래저래 마음에 와닿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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